이미지 동화 0004
바람 부는 날!
바람 부는 날!
바쁜 고양이가 있었어요.
코가 긴 고양이었어요.
나비
잠자리
꿀벌
사마귀
무당벌레
매미
파리
코가 긴 고앙이는 하늘을 날아다니는 곤충을 붙잡고 놀았어요.
"바람만 잡을 수 있다면!
하늘을 날 수 있을 거야."
코가 긴 고양이는 하늘을 날고 싶었어요.
바람 부는 날을 기다렸어요.
바람아 불어라
바람 타고 떠나자
시원한 바람아 불어라
고양이를 태우고 하늘 높이 날아 봐
코가 긴 고양이야
코가 긴 고양이는 노래 불렀어요.
그런데
바람이 불지 않았어요.
들판을 걷던
코가 긴 고양이는 개미를 만났어요.
목이 긴 개미었어요.
"안녕!
개미야.
바람 잡는 법 알아?"
코가 긴 고양이가 물었어요.
"안녕!
바람을 잡겠다고.
난!
몰라.
바람을 어떻게 잡아.
달빛이면 모를까."
목이 긴 개미는 달빛을 붙잡으려고 한 적이 있었어요.
"고양아!
민들레꽃이나 할미꽃에게 물어봐.
그 꽃의 꽃씨가 바람을 잘 타고 다니잖아."
하고 목 긴 개미가 말했어요.
"고마워!"
코가 긴 고양이는 개미에게 인사하고 달렸어요.
들판에서 할미꽃과 민들레꽃을 찾았어요,
코가 긴 고양이는 들판을 달렸어요.
바람 붙잡고 하늘을 날아다니는 방법을 알고 있는 친구를 찾았어요.
양 떼를 만나 물었어요.
하늘을 날던 고추잠자리에게도 물었어요.
염소와 꿀벌에게도 물어봤어요.
말과 토끼에게도 물었지만 바람 붙잡는 법을 알 수 없었어요.
코가 긴 고양이는 바람을 붙잡을 수 없었어요.
기운이 하나도 없었어요.
날개를 훔치고 싶었어요.
날개만 있다면 하늘을 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어느 날!
코가 긴 고양이는 원숭이를 만났어요.
지혜롭고 재주 많은 원숭이었어요.
"원숭아!
바람 잡는 법 알아?"
코가 긴 고양이가 물었어요.
"그거야 쉽지!
높은 곳에서 바람 불면 뛰어내려.
그다음에 바람 붙잡고 놀면 될 거야."
원숭이는 쉽게 말했어요.
나뭇가지를 붙잡고 놀던 원숭이었어요.
하늘을 날았지만 바람을 붙잡고 날아다닌 것처럼 말했어요.
코가 긴 고양이는 높은 곳을 찾았어요.
원숭이가 말한 것처럼 바람이 불면 높이 뛰어 바람을 잡을 준비를 했어요.
바람이 불었어요.
코가 긴 고양이는 바람이 부는 방향으로 힘껏 뛰었어요.
"바람을 붙잡았어!
내가 바람을 붙잡았어."
코가 긴 고양이는 바람을 붙잡은 것처럼 좋아했어요.
그런데
조금 뒤 바닥으로 떨어졌어요.
"찰나의 순간이었어!
바람을 붙잡고 하늘을 날고 싶었는데 실망이야."
코가 긴 고양이는 슬펐어요.
슬퍼하는 고양이!
코가 긴 고양이었어요.
그 앞으로 병아리 한 마리가 다가왔어요.
바람을 타는 병아리었어요.
이름은 <뽀득이>었어요.
"고양아!
슬픈 일 있구나."
뽀득이가 물었어요.
"슬퍼!
바람을 붙잡고 싶어.
그런데
붙잡을 수 없어."
코가 긴 고양이가 말했어요.
"바람!
바람을 타고 하늘을 날고 싶구나.
그거야 쉽지!
바위에 서 있다가 바람이 불면 사뿐히 올라타면 되는 거야.
따라와 봐."
하고 뽀득이가 말하며 걸었어요.
그 뒤를
코가 긴 고양이가 따랐어요.
바람이 불었어요.
서늘한 바람이었어요.
뽀득이가 바람 위로 사뿐히 올라탔어요.
"빨리 타!"
뽀득이가 손 내밀며 말했어요.
코가 긴 고양이가 손을 내밀었어요.
바람은 뽀득이와 코가 긴 고양이를 태우고 하늘 높이 날았어요.
코가 긴 고양이는 행복했어요.
뽀득이를 등에 태우고 하늘을 날았어요.
바람은 산을 넘고 강을 건넌 뒤 천상을 향해 날았어요.
천상에 있는 상상학교와 마법학교가 보였어요.
마법학교에 다니는 뽀득이가 천상에 있는 학교에 대해 설명해 줬어요.
"나도!
상상학교에 입학할 거야."
코가 긴 고양이는 꿈이 생겼어요.
바람을 탈 수만 있으면 상상학교나 마법학교에 입학할 수 있다는 것도 알았어요.
날개가 없어도 바람만 탈 수 있으면 하늘을 날 수 있었어요.
코가 긴 고양이는 바람을 타는 연습을 열심히 했어요.
혼자 바람을 탈 수 있어야 천상에 있는 학교에 갈 수 있었어요.
바람이 불었어요.
시원하고 가벼운 바람이었어요.
코가 긴 고양이는 바람이 불자 사뿐히 바람 위에 올라탔어요.
처음으로 바람을 혼자 탈 수 있었어요.
바람은
천상을 향해 날았어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