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동화 0014
고양이 집사!
숲 속에 마녀가 살았어요.
유혹에 빠진 마녀는 마법을 부려 저녁이 되면 하얀 고양이가 되었어요.
고양이 집사가 되어 집 앞을 지키며 찾아오는 손님을 맞이했어요.
마녀의 집 앞 나무는 하얀 고양이가 마녀라는 걸 알고 있었어요.
그런데
모른 척하며 지냈어요.
어느 날!
개미가 찾아왔어요.
개미는 여왕개미를 화나게 해서 쫓겨났어요.
"안녕!
마녀를 만나러 왔어.
들어가도 될까?"
개미가 고양이에게 물었어요
"개미야!
지금 들어가면 널 죽일 거야.
마녀가 화가 많이 나 있어.
화가 풀린 후 만나는 게 좋을 거야.
그러니까
다음에 오면 좋겠다."
하고 고양이가 말하자
"화났구나!
마녀가 화나면 무섭지.
알았어."
개미는 죽기 싫었어요.
마녀를 만나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갔어요.
고양이가 쉬고 있을 때!
토끼가 마녀 집을 방문했어요.
토끼는 고양이를 못 본척하고 마녀 집으로 들어가려고 했어요.
"이봐!
어딜 가는 거야.
마녀는 외출했어.
들어가도
마녀를 만날 수 없어."
고양이가 토끼를 붙잡고 말했어요.
"외출!
마녀는 숲에서 나오지 않았다고 했는데.
이상하다."
토끼는 멈춰 서서 말했어요.
"나도 몰라!
마녀가 집에 없는 건 사실이야."
하고 고양이가 말하자
"혹시!
다른 동물로 둔갑한 것 아닐까?
설마
고양이는 아니겠지."
하고 개미가 말하자
고양이는 가슴이 쿵쾅 뛰었어요.
토끼는 돌아갔어요.
마녀 집 앞에
고양이가 앉아 있는데 나비가 날아왔어요.
"나는 다 알아요!"
나비가 말하자
"뭘!
아는 게 뭐야?"
고양이가 묻자
"히히히!
고양이가 마녀잖아요.
다
알고 있어요."
나비가 웃으며 말했어요.
"틀렸어!
난
고양이야.
마녀는 집에 있어."
하고 고양이가 말했어요.
"내가 속을 것 같아!
난!
속지 않아.
고양이가 마녀라고 소문 낼 거야."
하고 말한 뒤 높이 날았어요.
"멈춰!
나비야.
이 사실을 소문내지 마.
만약
소문내면 파리로 만들어 줄 거야.
똥만 먹고살 거야."
고양이 말을 들은 나비는 놀랐어요.
파리가 되면
달콤한 꽃가루와 꿀을 먹을 수 없었어요.
나비는 선택해야 했어요.
고양이는
마녀 앞을 지키며 많은 동물을 만났어요.
겁도 없이 들쥐 한 마리가 찾아왔어요.
들쥐는 고양이 냄새를 맡고 한 발 물러섰어요.
고양이가 마녀란 걸 알았어요.
"고양아!
마녀 집 앞에서 뭐 해.
집사로 취직한 거야.
아니면
날 기다린 거야.
마녀가 쥐 잡아오라고 했어."
들쥐는 뒤로 물러나며 말했어요.
고양이가 들쥐를 바라보며 긴 발톱을 보였어요.
"무서워!
그 발톱으로 날 잡을 거지."
들쥐의 말을 들은 고양이는 발톱을 숨겼어요.
괴롭히고 싶지 않았어요.
들쥐는 쥐구멍으로 도망쳤어요.
고양이도 붙잡고 싶지 않았어요.
늦은 시각!
고슴도치가 마녀 집을 찾아왔어요.
고양이가 앞을 막았어요.
"어딜 가!
마녀는 없어."
하고 고양이가 말하자
"털이 필요하다고 했어!
비녀로 사용한다며 오라고 했단 말이야."
"맞다!
고슴도치 털을 비녀로 사용한다고 했지.
내일 다시 와!
내가 말해줄 테니."
고양이는 들킬 뻔했어요.
자신이 마녀라고 말할 뻔했어요.
고슴도치는 돌아갔어요.
내일 다시 올 것 같았어요.
고양이 가슴이 쿵쾅 뛰었어요.
놀란 가슴이 안정되기도 전에 꿀벌이 찾아왔어요.
"넌!
어쩐 일이야."
"꿀이 필요하다고 했어!
마녀에게 비싸게 팔 거야,
들판에 꿀이 없어.
아카시아 나무가 사라졌어."
꿀벌은 꿀단지에 꿀을 보여주며 말했어요.
"뭐야!
텅 비었잖아.
마녀에게 팔 꿀도 없잖아."
"없어!
그러니까
마녀를 만나려고 하는 거야.
들판에 꽃이 많이 피게 마법을 부려달라고 할 거야."
"그건!
반칙이야.
자연이 하는 일을 지켜봐야지.
마법을 부려 자연의 법칙을 파괴해서는 안 돼."
고양이 말이 맞았어요.
"넌 몰라!
들판에 꽃이 피지 않으면 삭막한 세상이란 걸.
비켜!
먹고
놀고
자고
그런 고양이가 자연의 이치를 말할 자격이 있을까!"
꿀벌은 고양이가 싫었어요.
하루 종일 놀기만 하는 고양이가 꽃과 꿀의 소중함을 모를 것 같았어요.
"없어!
마녀는 외출했어.
다음에 와!"
고양이는 가슴이 아렸어요.
꿀벌 말이 맞았어요.
자신도 먹고 놀기만 했어요.
꿀벌은 돌아갔어요.
텅 빈 꿀단지를 들고 하늘 높이 날았어요.
고양이는 마법을 풀고 싶었어요.
마녀로 돌아가 찾아오는 동물을 만나고 싶었어요.
그때
무당벌레가 찾아왔어요.
"안녕!
여기서 뭐 해."
"뭐 하긴!
놀고 있지.
넌!
뭐 하러 왔어."
"마법을 배우러 왔어!
들판에 꽃이 피게 하는 마법을 배울 거야."
"어떡하지!
마녀는 외출했어,
다음에 와야겠어."
"무슨 소리야!
마녀는 집에 있어.
아니
있을 거야."
무당벌레는 집에 들어가려고 했어요.
고양이도 같이 들어가고 싶었어요.
마법을 풀고 내가 마녀라고 말하고 싶었어요.
귀뚜라미는 돌아갔어요.
고양이 말을 믿기로 했어요.
고양이는 마녀로 돌아갈 마법을 외우려고 했어요.
그런데
새까만 고양이가 달려왔어요.
"이봐!
어디서 온 녀석이야.
여긴!
내 구역이야."
마녀 집 주변에 사는 고양이었어요.
"미안!
돌아갈게."
하고 흰 고양이가 말하자
"돌아 가!
그럼 세금 내고 가.
여기서 얼마나 있었지!"
새까만 고양이는 흰 고양이를 그냥 보내지 않았어요.
"세금!
여긴 내 구역인데.
아니
마녀 집은 내구역이야."
마녀는 유혹을 이겨내는 능력이 약했어요.
하루에도 수십 번 마녀가 아닌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고 싶은 유혹을 받았어요.
그 유혹 중에서 고양이로 살아가는 게 좋았어요.
이유는 단순했어요.
먹고
놀고
자고
세상에서 고양이가 제일 행복한 것 같았어요.
마녀도 고양이로 살고 싶었어요.
고양이 마법을 외우기도 전에 마녀는 행복했어요.
고양이 집사가 되어 마녀의 집을 지키는 일은 쉽지 않았어요.
거짓말도 하고 핑계도 되었어요.
그런데
자신을 뒤돌아 보고 고양이가 싫어졌어요.
"착한 마녀가 될 거야!
동물이 부탁하는 것도 잘 들어주는 마녀가 될 거야.
고양이는 싫어.
일하지 않고 먹고 노는 동물도 싫어.
열심히
일하며 살아야지."
마녀는 달라지기로 했어요.
유혹을 이겨내는 마녀가 되고 싶었어요.
달콤한 유혹을 뿌리치는 것이 어려워도 노력하기로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