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혹에 빠진 동화 279
어디로 갈까!
곤충들의 패션쇼!
꿀벌이 무대에 올라 와 걸었어요.
달콤한 꿀만 먹는 꿀벌의 걷는 모습도 달콤해 보였어요.
무대 위에 꿀이 뒹굴듯 부드럽게 꿀벌이 걸었어요.
초롱초롱한 눈망울은 조명에 반짝반짝 빛났어요.
카메라가 입구를 비추었어요.
그곳에
멋진 파리가 준비하고 있었어요.
파란 모자와 하얀 부츠가 잘 어울리는 파리 었어요.
똥만 먹고 더러운 이미지가 생각나는 파리지만 무대 위에서 워
걷는 파리는 놀라울 정도로 아름답고 멋진 신사 같았어요.
무엇이든 먹는 파리
더럽다고 놀리는 친구도 많지만
당당하게 살아가는 파리
들판을 깨끗이 청소하는 파리
쇠똥구리보다 똥을 더 많이 치우는 파리
친구들 피 빨아먹는 모기보다
똥을 먹는 파리의 아픔을 누가 알까
아무도 몰라
똥 먹는다고 흉이나 보지
파리는 행진곡에 맞춰 무대 위를 걸었어요.
아마도
<곤충들의 패션쇼> 우승 후보로 훌륭했어요.
"와!
파리가 저렇게 예쁘다니.
대박이야!"
무대를 지켜보던 나비는 놀랐어요.
꿀벌이나 나비보다 예쁘고 멋진 파리였어요.
당당하게!
파리는 박수를 받으며 무대를 내려갔어요.
곤충들의 패션쇼는 즐거움이 가득했어요.
거미와 잠자리 심사위원도 바빴어요.
누가 일등을 할까요!
1부 패션쇼가 끝났어요.
초대 가수 무대가 끝나면 2부 패션쇼가 시작될 예정이었어요.
무대에
나비가 올라와 노래 불렀어요.
나비는 즐겁게 노래 불렀어요.
샤랄랄라
샤샤
샤랄랄라
즐거운 패션쇼
샤랄랄라
샤샤
샤랄랄라
다함께 춤춰요
샤랄랄라
샤샤
샤랄랄라
무대 뒤편에서
사마귀와 무당벌레가 패션쇼 무대에 오를 준비를 하고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