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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의 노래!-4

유혹에 빠진 동화 280

by 동화작가 김동석

웃기는 녀석!





장미꽃밭에 사는 사마귀가 패션쇼에 참가했어요.

사마귀는 들판에서 이야기꾼으로 인기가 많았어요.

이야기할 때는 물구나무 서서 했어요.

가끔

방귀도 뀌고 노래도 불렀어요.

장미꽃이 피기 전에는 곤충들이 장미넝쿨을 타고 올라가 놀 수 있었어요.

그런데

장미꽃이 활짝 핀 후에는 꿀벌과 나비처럼

날아다니는 곤충만 올라오게 했어요.

이유는 꽃을 보호한다는 것이었어요.


"개미도 올라가게 해 줘!

몸이 가볍잖아."


개미는 장미꽃에 올라 가 놀고 싶었어요.

그런데

사마귀는 허락하지 않았어요.

개미가 꿀과 꽃가루를 가져 가 여왕개미에게 준다는 사실을 알고 난 뒤 못 오르게 했어요.

여왕개미는 장미꽃 향기를 좋아했어요.

사마귀는 장미꽃향기가 사라진 것도 개미들의 짓이라고 생각했어요.


사마귀는 무대를 걷다 뒤돌아 봤어요.


"웃기는 녀석!

들판에서 이야기나 하지 패션쇼에 나오긴."


개미들이 외쳤어요.


사마귀는 화가 났어요.

개미들을 향해 뒤돌아

서서 방귀를 뀌었어요.

갑자기

무대 주변에 방귀 냄새가 났어요.

곤충들이 코를 막았어요.

화난 곤충들이 사마귀를 무대에서 끌어내리려고 했어요.

다행히

사마귀는 무대를 내려갔어요.


작년 대회에서 준우승한 무당벌레가 무대에 올라왔어요.

무당벌레는 인기가 많았어요.

옷을 제일 잘 입는 곤충으로 알려졌어요.



샤랄랄라

샤샤

샤랄랄라

즐거운 패션쇼

샤랄랄라

샤샤

샤랄랄라

다 함께 춤춰요

샤랄랄라

샤샤

샤랄랄라

패션은 아름다워

샤랄랄라

샤샤

샤랄랄라

다 함께 노래해요

샤랄랄라

샤샤

샤랄랄라



무당벌레는 노래하며 무대를 걸었어요.

경험이 많아 여유롭게 무대를 걸어갔어요.

무대 조명이 바뀌자

초대 가수가 무대에 올라왔어요.

꿀벌이었어요.



달콤한 꿀 아름다운 꽃

들판은 곤충들의 놀이터

꿀벌과 나비를 좋아하는 꽃

개미와 파리가 날아와도

싫다고 하지 않는 꽃

아름다운 꽃이 피었어요

춤추고 노래하는 곤충을 보세요

행복한 미소가 얼굴에 가득해요



꿀벌은 노래를 몇 곡 부른 뒤 무대를 내려갔어요.

<곤충들의 패션쇼>는 계속되었어요.

초대 가수 꿀벌이 무대를 내려갔어요.

조명이 꺼졌어요.

잠시 쉬는 시간이었어요.


"누가 우승할 것 같아?"


하고 메뚜기가 청개구리에게 물었어요.


"모르겠어!"


청개구리는 우승 후보를 예상할 수 없었어요.


"지금까지 한 것으로 본다면!

파리와 무당벌레가 결승에 오를 것 같아."


고추잠자리었어요.

세 번이나 우승한 경험이 있는 고추잠자리의 예상은 틀리지 않았어요.

마지막 참가자들이 무대를 향해 걸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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