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양의 이야기!
상상에 빠진 동화 0552
어린양의 이야기!
꽃밭에서 뒹굴던 어린양!
늑대의 먹잇감이 될 뻔한 어린양은 할 이야기가 많았어요.
언덕 위!
소나무 뒤에 숨어 있던 늑대 그림자를 본 어린양은 들판의 위험을 친구들에게 말해주고 싶었어요.
고양이들이 모였어요.
어린양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어요.
꽃밭에 모인 고양이들은 어린양을 기다렸어요.
"저기 온다!"
어린양이 책을 들고 걸어왔어요.
"안녕!
반가워."
어린양이 책을 펼치며 말했어요.
"오늘은 들판의 위험에 대해 말하겠어요.
며칠 전에
만났던 늑대 이야기를 해주겠어요."
하고 어린양이 말했어요.
"늑대!
뭐가 무섭다고."
노란 고양이가 말하자
"맞아!
도망치면 되잖아."
하고 하얀 고양이가 말했어요.
멀리서
하얀 염소 한 마리가 걸어왔어요.
꽃밭을 지키는 염소였어요.
"안녕!
여기서 뭐 하는 거야."
염소가 고양이를 보고 말했어요.
"이야기!
저 녀석이 이야기해 준데."
하고 노란 고양이가 대답했어요.
"이야기!
또 늑대이야기 하려고."
염소는 몇 번이나 들은 이야기였어요.
보지도 않은 늑대이야기 한다며 짜증 부린 적도 있었어요.
어린양이 이야기를 시작했어요.
고양이들은 귀를 쫑긋 세우고 들을 준비를 했어요.
꽃들도 눈을 크게 뜨고 지켜봤어요.
늑대를 본 적 있지!
숲에 사는 녀석이 들판으로 내려왔어.
저기!
언덕 위 큰 소나무 뒤에 숨어 있어.
그 녀석!
몸집이 아주 커.
여기 있는 염소보다 두 배는 더 클 거야.
날카로운 이를 보면 무서울 거야.
또 긴 발톱에 잡히면 무엇이든 도망칠 수 없을 거야.
그 녀석!
혼자 다니는 동물을 잡아먹는 게 취미야.
토끼, 노루, 족제비, 수달, 강아지, 닭, 오리, 거위,
천둥오리 등을 잡아먹는 녀석이야.
그런데
낮에는 잘 보이지 않아.
소나무 뒤에 숨어 있어.
고양이들은 꼼짝도 않고 어린양 이야기를 들었어요.
염소는 이야기 듣다 졸았어요.
물 한 모금!
마신 어린양이 이야기를 이어서 시작했어요.
위험이란 말이야!
일어나기 전에 먼저 알려주는 것 같아.
소나무 봐봐!
가지를 흔들며 도망치라고 하는 것 같아.
소나무가 말하는 게 들리지.
그런데
소나무 뒤에 있는 늑대는 웃고 있어.
우릴 보고 말이야.
침을 흘리고 있어.
양을 잡아먹을까.
고양이를 잡아먹을까.
염소를 잡아먹을까.
고민 중이야.
그렇지!
늑대는 누군가 노리고 있어.
염소가 꿈틀거렸어요.
언덕 위 소나무를 쳐다보며 할 말이 있는 것 같았어요.
돼지도 잡아먹는 늑대야.
그런데
늑대가 제일 싫어하는 게 있어.
양치기(양을 치는 사람)나 양치기 개(사람과 함께 일해 온 똑똑한 개)를 싫어해.
또
사냥꾼(사냥을 하는 사람)을 싫어해.
더 재미있는 건 말이야.
총알을 피할 수 있다고 자랑하고 다닌다는 거야.
웃기지!
어린양이 웃으며 말했어요.
고양이들도 웃었어요.
총알을 피해 다닌다는 걸 듣고도 웃었어요.
총알이 무서운 것인지 얼마나 빠른지 모르는 녀석들이었어요.
어린양이 이야기하는 동안 엄아 양이 찾아왔어요.
어린양이 위험할까 확인하러 왔어요.
늑대가 무서운 고양이!
고양이들이 엄마 양과 염소 등에 올라갔어요.
늑대가 무서운 고양이 두 마리 었어요.
위험은 말이 없어.
항상
조심해야 해.
엄마가
가지 말라고 하면 가지 마!
또
하지 말라고 하면 하지 마!
엄마 잔소리!
그건 모두 너희들을 위한 것이야.
알았지!
늑대가 나타났다고 하면 도망쳐.
가족을 지켜야 해.
어린이부터 찾아 데리고 가야 해.
위험은
어린이를 노리고 있으니까
알았지!
어린양은 이야기를 마쳤어요.
엄마 양과 염소가 고양이들을 등에 태우고 들판으로 나갔어요.
꽃들도 고개를 높이 들고 언덕 위 소나무를 지켜봤어요.
"늑대가 나타났다!
늑대가 소나무 뒤에 숨었다.
곧
양 떼를 향해 달릴 것 같아."
빨간 꽃이 외쳤어요.
어린양이 달렸어요.
양 떼에게 늑대가 나타난 걸 알려야 했어요.
너구리
들쥐가 함께 뛰었어요.
땅이
요동치는 것 같았어요.
나뭇가지에서 낙엽이 떨어졌어요.
꽃향기가 바람 타고 날았어요.
꿀벌과 나비가 하늘 높이 날았어요.
언덕 위!
소나무 뒤에 있던 늑대가 달렸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