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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의 앙상블!/카페카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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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화작가 김동석

카페의 앙상블!




넉넉함과 여유로움!

그 아름다운 미학이 숨 쉬는 카페 <카누>에서는 예술적 영감을 받는다.

예술적 영감이란!

신라의 <석굴암>에서 보았고 강희안의 <고사관수도>에서 보았다.

고려의 <청자>가 주었고 조선의 <백자>와 <달항아리>가 영감을 주었다.

노인의 이마에 푹 패인 <주름살>이 말하고 어머니의 <바느질하는 모습>을 통해 예술적 영감을 얻었다.

예술적 영감을 받는다는 건 보는 것과 받는 것의 의미가 통한다는 것이다.

카페 <카누>에서

꽃과 오드리헵번의 만남은 내게 예술적 영감을 받 하였고 선물 같이 다가왔다.



빛나는 사람에겐 그림자가 있다!



마디는

오드리헵번에게 어울리는 말이다.

그녀 곁에 자리한 화병의 꽃 그림자가 오드리헵번에게 드리워질 때 예술적 영감이 꽃피웠다.

작가는 글을 써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쓰디쓴 고통을 감수해야 한다.

좋은 글도 그림자가 짙다.

그림자가 짙을수록 글이 빛나는 법이다.


자신을 알려거든

자신에게 질문을 해봐야 한다.

그것도

끊임없이 질문을 하고 해답을 찾아가야 한다.

사진 한 장을 통해 예술적 영감을 표현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그냥 쓴 글이다.

그냥 쓰고 있었다.



가슴으로도 쓰고

손끝으로도 써라



안도현 시인의 말이다.

작가는 글이 써지지 않는다고 말할 때가 있다.

그때마다

생각나는 글이 바로 안도현 시인의 말이다.

글이란!

가슴으로 쓴 글이 진짜 글이라 말한다.

예술성과 대중성을 말하는 게 아니다.

글을 가슴으로 쓴다는 말은 글이 쉽게 써진다는 말도 아니다.

고민하고 고민하며 쓰다 보면 가슴이 받아들이고 순응하며 자연스럽게 글을 쓰게 된다.

글자와 이미지를 통해 한 편의 글이 완성된다.

가슴으로 쓴 글이라는 의미다.


소설을 엉덩이로 쓴다



이 말은 황석영 소설가의 말이다.

묵직하게 앉아 글을 써야 한다는 의미다.

그런데

디지털시대에 묵직함은 때론 독약이 될 수 있다.

대중이 이용하는 공간에서 오랜 시간을 버틴다는 것은 쉽지 않다.

눈치 보지 않고 글 쓰는 공간은 많지 않다.

적당히 글 쓰고 자리를 일어나는 게 현명한 판단이다.



일상 속에서 무엇을 얼마만큼 느끼느냐 하는 능력을 감성이라 하고

비교하고 대조하는 작용을 지성이라 한다면



시인 김춘수의 말이다.

글쓰기는 어느 쪽으로 치우쳐서도 안된다고 하였다.

이 말은

내게 감성과 지성이 담긴 글이어야 누군가에게 감동을 선물한다고 생각한 고정관념을 깨우쳐 주는 말이다.

지성과 감성을 겸비한 작가가 된다는 것은 쉽지 않다.

모든 일이 그러하듯!

지성과 감성을 조화롭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노력하는 길 뿐이다.

일상이 철학이고 과학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그 속에 내가 써야 할 글이 있기 때문이다.



그냥 써라

글을 쓰다 보면 알게 된다



이 말은 예술성과 대중성을 따지지 말고 글쓰기 하는 나만의 철학이다.

다작의 힘!

그 힘을 믿고 앞으로 나아가면 좋은 글도 감동을 주는 글도 써지는 법이다.

또한 이 말은

카페 <카누>의 공간에서 만난 꽃과 오드리헵번이 내게 준 선물이다.


공간의 가치!

누군가를 위해 제공되는 공간의 앙상블이 자리할 때 작가는 글쓰기가 시작된다.

커피 향과 꽃향기가 작가의 손끝을 통해 가슴으로 전달될 때 글은 완성되어 간다.

쉽게 말해서

공간의 미학과 공간의 앙상블은 글쓰기에 큰 의미를 부여한다.


사진 김동석/꽃꽂이-카페 <카누> 대표


현실과 이상의 무게!

예술가에게 현실은 참혹하지만 탓할 필요는 없다.

앞으로 나아가면 된다.

강한 자가 이기는 법이다.

글 보다 더 강한 자는 없다.


"글은 잘 써집니까!"


카페에 오는 손님 중에 낯익은 분들이 묻곤 한다.

자주 있는 것은 아니고 글 쓰는 것을 아는 분들의 인사말이다.


"네!

감사합니다."


대답은 변함없다.

간단히 목례하고 전하는 인사말 정도다.


카페 <카누>의 공간에서 맞이하는 하루의 시작은 글쓰기의 반은 성공한 셈이다.

사람이 오고 가는 곳에 일상의 이야기가 있다.

듣고 싶지 않아도 들리는 옆 테이블의 수다가 어느 순간에 글쓰기에 들어가 감칠맛을 더할 때가 있다.

글이란!

살아있어야 한다.

커피 향은 사람을 부른다.

화병의 꽃과 오드리헵번은 카페를 찾는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갖게 한다.

꿈을 키우는 곳!

꿈을 키우고 가꿔가는 곳이 바로 카페 <카누>다.

또한

카페 <카누>는 마음의 병이 치유되는 곳이다.

불안한 마음

우울한 마음

조급한 마음

속상한 마음

옹졸한 마음

절대적 마음

어리석은 마음

모두의 마음을 통해 소통하며 치유되는 곳이다.


"저는 치유가 안 돼요.

그런 거짓말이 어디 있어요."


누군가

그리 말한 적이 있다.

그분을 앉혀놓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서로가 모르는 사람끼리 긴 이야기의 서막을 열었다.


꽃이 피고 지듯!

사람의 마음도 열릴 때가 있고 닫힐 때가 있는 법이다.


작가는

조심조심 상대의 마음이 열릴 때 접근하면 쉽게 마음을 치유해 줄 수 있다.

어쩌면

모두가 가능한 치유의 방법일 수 있다.

그런데

상대의 마음이 닫혀 있을 때 조심조심 접근해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 줄 수 있는 글과 말이라면 금상첨화다.

그런 작가가 옆에 있다면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손을 내밀고 다가가라.

작가도 같은 사람임을 명심하라.


매일

오드리헵번의 미소를 볼 수 있는 곳!

카페 <카누>에서 예술적 영감을 받는 것만으로 작가는 행복한 커피를 마실 수 있다.

주인을 닮은 카페!

풍요와 다정함이 가득한 카페.

그곳 카페 <카누>에 머무를 때 행복이 넘친다.



사진 김동석/꽃꽂이-카페 <카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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