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71
용왕의 분노!
왕자가 갇힌 파도방은 고통과 슬픔의 방이 되었어요.
왕자는 장구 소리를 듣고도 다가갈 수 없는 곳에 갇혀 있다는 슬픔을 이길 수 없었어요.
덩~ 덩~ 더엉덩~ 더엉덩~ 쿠웅~ 타~~~~~
장구 소리도 장단이 맞지 않게 들렸어요.
파도방을 때리는 파도 소리와 함께 들리는 장구 소리는 이상하게 들렸어요.
"장구 소리가 맞아!
그 소녀가 치는 거야.
맞아!
왕자를 찾고 있는 것 같아.
내가 가야겠어!"
왕자는 파도방을 둘러봤어요.
용궁으로 돌아갈 방법을 찾았어요.
그런데
어느 곳으로도 나갈 수 없었어요.
왕자는 가슴이 아팠어요.
파도방을 빠져나갈 수 없는 상황이 답답했어요.
감로화는 밍크고래방에서 나왔어요.
돌고래와 꽃게의 안내를 받고 용궁으로 들어갔어요.
용궁에서 용왕님을 만났어요.
"감로화!
장구를 가져왔다고 들었다.
오늘부터
왕자가 들을 수 있도록 장구를 쳐주면 좋겠다."
용왕님은 명령하듯 말했어요.
"용왕님!
왕자님은 어디 계신가요?"
감로화가 물었어요.
왕자가 보고 싶었어요.
"왕자는 바다에 나갔다!
치료를 받기 위해서 파도방에 갔다.
그곳에서 장구 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용왕님은 거짓말을 했어요.
용왕의 후계자로 키우는 왕자가 인간을 만나는 것을 막아야 했어요.
"용왕님!
왕자를 보게 해 주세요.
그래야
장구를 칠 수 있어요.
왕자를 보지 않고는 어떤 것도 하지 않겠어요."
감로화는 왕자를 보지 않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어요.
그런데
용왕님은 감로화에게 왕자를 보여주고 싶지 않았어요.
폭풍우가 몰아쳤어요.
파도방 주변에 거센 파도가 쳤어요.
"왕자님!
이곳으로 나오세요."
거센 파도 속에서 문어가 왕자의 파도방 창문을 통해 다리 하나를 넣고 말했어요.
"문어구나!
날 구하러 왔구나."
왕자는 문어의 다리를 붙잡고 파도방을 나올 수 있었어요.
그 모습을 지켜보던 소라가 있었어요.
파도에 휩쓸려 떠돌던 소라는 왕자가 파도방을 탈출하는 것을 봤어요.
"히히히!
내가 용왕님께 알려야지.
절대로
왕자는 용왕님이 될 수 없어.
내가 용왕이 될 거야.
좋아 좋아!"
소라는 파도를 타고 용궁으로 향했어요.
파도는 파도방이 부서지도록 거셌어요.
용궁에도 폭풍우가 몰아쳤어요.
감로화도 중심을 잡고 서 있을 수 없었어요.
용왕님은 강한 다짐을 했어요.
감로화와 왕자가 만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어요.
문어는 왕자를 태우고 파도를 타고 있었어요.
어디로 가는지 모르고 파도 위에 앉아 있었어요.
용궁에 도착한 소라는 용왕님을 찾았어요.
파도방을 탈출한 왕자에 대해 이야기해 줄 생각이었어요.
소라는 용왕 자리를 노리고 있었어요.
왕자가 인간과 만난 것을 알게 된다면 용궁에 있는 물고기들이 왕자가 용왕이 되는 것을 반대할 것이라 생각했어요.
"용왕님!
왕자가 탈출했어요.
파도방을 탈출했어요.
문어가 도와줬어요."
하고 소라가 용왕님에게 말했어요.
용궁에 있던 물고기들도 들었어요.
"그게 사실인가!
어디로 갔단 말인가?"
용왕님은 화가 났어요.
용궁의 물고기들이 모두 들었기 때문에 왕자를 용서할 수 없었어요.
"용왕님!
왕자는 용왕이 될 자격이 없어요.
이제
왕자 자리에서 물러나게 하세요."
용궁에 있는 물고기들이 용왕님에게 말했어요.
"모두"
물러가라."
용왕님은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어요.
감로화도 왕자의 소식을 들었어요.
왕자를 찾아야 했어요.
그런데
감로화는 용궁을 나갈 수 없었어요.
산소방을 떠나는 순간 숨 쉴 수 없었어요.
돌고래와 꽃게가 감로화를 찾아왔어요.
왕자를 찾으러 가기 전에 감로화를 만나고 싶었어요.
"감로화님!
왕자를 찾으러 갈 거예요.
왕자를 찾으면 모시러 오겠습니다."
돌고래와 꽃게가 말하고 난 뒤 산소방을 나가려고 했어요.
감로화는 왕자가 무사한지 궁금해서 돌고래와 꽃게를 따라가고 싶었어요.
"걱정 마세요!
왕자님을 꼭 찾아서 모시고 오겠습니다."
하고 말한 돌고래와 꽃게가 산소방을 나갔어요.
감로화는
왕자님이 무사하기를 기도했어요.
왕자와 문어는 파도가 잠잠해지자 어느 바닷가에 도착했어요.
그곳에 어디 인지 몰랐어요.
문어는 바닷가에 왕자를 내려놓고 소리쳤어요.
"여기야!
왕자님은 살아 있어.
용궁이 어디 있는지 모르겠어.
내가 왕자를 잘 모시고 있을 테니
내 말을 들으면 이곳으로 왕자님을 찾으러 와.
알았지!"
문어의 외침은 바다를 헤엄치던 돌고래와 꽃게가 들었어요.
왕자가 있는 바닷가를 향해 속도를 냈어요.
왕자는 바닷가를 걸었어요.
산소방에 갇혔던 감로화가 보고 싶었어요.
장구 소리도 듣고 싶었어요.
덩~ 덩~ 더엉덩~ 더엉덩~ 쿠웅~ 타~~~~~
고요한 바닷가에 장구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어요.
감로화가 장구치고 있는 것 같았어요.
왕자는 감로화를 집에 무사히 보내주고 싶었어요.
왕자를 만난
돌고래와 꽃게는 번개처럼 헤엄쳐 용궁으로 향했어요.
감로화를 데리러 갔어요.
왕자가 찾는 감로화를 데리고 와야 했어요.
"감로화님!
왕자를 찾았어요.
빨리
그곳으로 가야 해요."
돌고래가 산소방에 들어가 말했어요.
"정말이지!
왕자님을 찾았다는 거지.
날!
데리고 오라고 했다는 거지.
그게
참말이지!"
"네!
왕자님이 모시고 오라고 했어요.
빨리
서두르세요."
꽃게가 말한 뒤 산소방 주변을 살폈어요.
용궁을 지키는 물고기들이 행동하는 것을 지켜봤어요.
감로화는 돌고래와 꽃게를 따라 왕자가 있는 곳으로 향했어요.
감로화는 돌고래 등에서 하늘을 우러러봤어요.
멀리
바닷가에 왕자님이 걷고 있었어요.
왕자님은
장구 치는 소녀 감로화를 기다리고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