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품은 그대!/카페카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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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화작가 김동석

가을을 품은 그대!



사진 김동석/꽃꽂이 카페 <카누>대표


나만!

나만 바라보는 그대가 있다는 건 행복한 일이다.

사람이 머무는 공간에

나만 바라보는 그대가 있다면 행복한 일이다.

카페 테이블에 놓인 오드리헵번의 액자 옆에는 꽃꽂이가 놓여 있다.

꽃 향기 가득하고 아름답다.

카페 <카누>를 찾는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한 컷의 이미지로 자리 잡았다.


사진 김동석/꽃꽂이 카베 <카누>대표


가을을 품은 오드리헵번!

그녀의 눈앞에 떨어진 낙엽이 호수에 차곡차곡 쌓여 간다.

빛나는 눈빛이 가을을 응시하며 세상을 바라본다.

우아함의 예리한 눈빛처럼 꽃꽂이도 가을의 우아함을 담았다.

참으로!

가을다운 꽃꽂이다.

오색단풍을 품은 푸른 대나무의 자태도 아름답다.

동백은 겨울을 기다린다.

아직 때가 되지 않았다는 걸 잘 아는 동백이다.

레드로빈과 단풍의 가을맞이에 갈대가 끼어들었다.


"나도!

가을이야.

아름다운 가을을 꾸미는 데 절대적인 갈대란 말이야.

호수를 봐!

끝자락에 자리한 갈대숲이 얼마나 예쁜지 볼 수 있을 거야."


갈대도 가을을 꾸미는 데 한몫하고 있다고 말하고 싶었다.


아름다움이란!

혼자는 완성시킬 수 없다.

사소한 것들이 모여 부분이 되고

부분이 모여 전체를 이루는 아름다움으로 탄생하게 된다.

품격과 우아함을 유지하는 아름다움은 오래 지속된다.

오드리헵번이 죽은 후에도 많은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카페 <카누> 대표의 꽃꽂이 작품은 과하지 않은 절제의 미학을 품고 있다.

그 절제의 미학이 유혹하는 꽃이 되어 찾아오는 손님을 오래도록 자리에 머물게 한다.


시간은 오드리헵번을 압축해 말한다.


절제

품격

진심

평온

평화

도전

용기



오드리헵번에게 억지란 존재하지 않는다.

사랑받으려고 하지 않고 사랑을 주려고 노력한 인물이다.

카페 <카누> 대표의 헌신과 사랑을 주려는 노력과 일치한다.


현대인은

자신을 과시하고 남을 자극하는 삶을 살아간다.

그런데

오드리헵번에게서 볼 수 없다.

또한

카페 <카누> 대표에게서도 찾아볼 수 없다.

순수함과 호기심이 가득한 얼굴이다.

그런 모습이

카페를 찾는 손님을 편안하게 머물게 한다.


사진 김동석/꽃꽂이 카페 <카누>대표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생명을 가졌다.


바람

숲과 나무

하늘과 구름

달과 별

어둠

사소한 것

보잘것없는 것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것만이 생명을 가진 것은 아니다.

내게 소중하지 않은 것이

누군가에게는

목숨과 같은 소중한 것이 될 수 있다.


꽃씨 뿌리고

꽃을 가꾸고

꽃을 꺾어 와

꽃병에 담고


한 사람의 정성과 관심이

모두의 시선을 멈추게 하고

아름다움을 공유할 수 있는 세상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행동을 찾기 어렵다.

오드리헵번 같은 사람이 없다.


사진 김동석/꽃꽂이 카페 <카누> 대표


누군가에게!

꽃을 바친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그것도

끊임없이 이어진다는 것은 기적 같은 일이다.

죽은 자를 위해

그것도 부모가 아닌 유명 배우를 위해

누군가는 그림을 그리고

누군가는 그림을 사 와

모두가 함께 공감하는 공간에 놓고

마지막 누군가는

꽃을 꺾어와 꽃꽂이를 하고 오드리헵번과 대화를 할 수 있는 공간을 연출한다.


오드리헵번의 눈빛만 봐도 희망이 보였다

꽃꽂이만 봐도 꽃을 꽂은 카페 <카누> 대표의 행복한 감성을 느낄 수 있다.

그 자리에 앉은 사람들이 꽃꽂이와 오드리헵번을 보고 웃고 이야기하는 모습만 봐도 공간의 가치가 빛나는 곳이다.


오드리헵번!

그녀의 눈빛을 보면 알 수 있다.


나만 바라보는 그대!


살아가며

나만 바라보는 그대가 있다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그런

사람을 만들어 가는 것도 행복한 일이다.

그런데

나만 바라보는 그대를 옆에 두고 살아간다면 그보다 더 행복한 일은 없다.


나만 바라보는 그대!

나만 바라보는 그대가 있어서 행복한 당신.

부럽다.


나만 바라보는 그대가 있어서 행복하다.

나만 바라보며 살겠다는 그대가 있어서 행복하다.

영원히!

나만 바라보며 살아가겠다는 그대가 있으니

당신은

얼마나 행복한가.


사진 김동석/카페 <카누>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