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꽃다발!
보라색 꽃눈이 날렸어요.
라일락 꽃잎이 바람에 날아가는 모습이었어요.
따뜻한 봄날!
매화와 벚꽃의 꽃눈보다 더 신비로웠어요.
하늘에서 내리던 하얀 눈보다 더 아름다운 꽃눈이었어요.
"라일락!
보랏빛 향기가 좋아.
바람이 불면 불수록 향기가 난다.
하얀 라일락과 보랏빛 라일락 꽃잎이 함께 바람에 날리니까 더 예쁘다."
바람은 멈추지 않았어요.
동준은 들판에 부는 바람을 따라 이동했어요.
라일락 꽃향기 맡으며 바람에 날리는 라일락 꽃눈을 보며 걸었어요.
"라일락 꽃말이 뭐였지!
보랏빛 라일락 꽃말은 첫사랑과 추억
하얀 라일락 꽃말은 순수함과 겸손 그리고 청초함
이라는 꽃말을 가졌다."
동준은 라일락 꽃눈을 지켜보며 생각했어요.
송화도 라일락 꽃향기를 좋아했어요.
시간만 나면
나일락 꽃밭에 가 꽃향기를 맡으며 놀았어요.
꿀벌과 나비랑 이야기하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았어요.
"꿀벌아!
제일 맛있는 꿀을 가진 꽃이 뭐야?"
하고 송화가 꿀벌에게 물을 때가 있었어요.
"나비야!
어떤 꽃가루가 제일 달콤하니?"
하고 나비에게 물은 적도 있었어요.
송화는 꽃밭에서 보내는 시간이 제일 좋았어요.
꿀벌과 나비는 꽃이 피는 계절마다 꿀과 꽃가루 맛이 다르다는 걸 알았어요.
어떤 꽃이 가장 달콤하고 맛있다는 말을 하지 않았어요.
단골손님이 찾아왔어요!
지난주 동준에게 며느리에게 선물한다며 꽃을 사간 아주머니 었어요.
아주머니는 동준이 줄 빵도 사가지고 왔어요.
"이거 받아!
지난번 추천한 꽃 덕분에 며느리가 아주 좋아졌단다.
또
아기도 가졌단다."
하고 아주머니가 말했어요.
며느리가 임신한 소식도 말해주었어요.
"축하드려요!
건강하게 출산하면 좋겠어요."
동준이 축하 인사를 했어요.
"혹시!
임신한 며느리에게 선물할 꽃은 무엇이 좋을까?"
하고 아주머니가 물었어요.
"임신부에게 선물할 꽃이죠!
그렇다면
접시꽃이 좋을 것 같아요.
다산, 풍요, 대망, 평안
이런 꽃말을 가진 꽃이에요."
하고 동준이 말했어요.
"그럼!
접시꽃으로 꽃다발을 만들어 줄래."
하고 아주머니는 웃으며 말했어요.
동준은 접시꽃을 손질하기 시작했어요.
아주 예쁘고 멋지게 접시꽃 꽃다발을 만들어 주었어요.
아주머니는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갔어요.
동준은 이웃마을에 유채꽃밭으로 놀러 갔어요.
사람들이 유채꽃밭에 많이 놀러 왔어요.
"강인함을 상징하는 꽃이야!
추운 겨울을 이겨낸 새싹이 노란 꽃을 피우다니.
신비롭다.
명량, 쾌활, 기분전환, 희망의 꽃말을 가진 유채꽃을 사람들이 좋아할 수밖에 없어."
동준은 알았어요.
사람들이 긴 겨울을 이겨내고 꽃을 피우는 유채꽃처럼 희망을 노래하고 싶었어요.
기분전환도 하고 맑고 명랑한 마음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가고 싶었어요.
노란 꽃을 보면 희망이 생기는 것 같았어요.
사람들이 노란 개나리나 유채꽃을 봄에 좋아하는 이유도 알 것 같았어요.
"산수유도 노랗지!
맞아.
영원불면의 사랑을 추구하는 꽃!
노란색은 생명수와 같은 꽃인가 봐."
동준의 생각대로 노란 꽃은 희망과 영원한 생명을 노래하는 색 같았어요.
"할머니!
화전 만들어 주세요.
유채꽃 따왔어요."
동준은 유채꽃잎과 새싹을 한 바구니 할머니 앞에 내려놨어요.
"아주 싱싱하구나!
어디서 유채꽃을 본 거야.
내 눈에는 하나도 안 보이던데."
할머니는 유채꽃이 핀 줄도 몰랐어요.
동준이 유채꽃을 물에 깨끗이 씻었어요.
할머니는 찹쌀을 씻었어요.
곧
유채꽃 화전을 만들어 먹을 것 같았어요.
송화는 데이지 꽃밭에 있었어요.
꽃보다 더 아름다운 웃음을 가진 송화는 항상 웃고 있었어요.
아름다운 꽃을 가꾸면 웃을 수 있다고 말하는 송화의 말이 사실 같았어요.
데이지 꽃말은 순수, 우정, 사랑
샤스타데이지 꽃은 희망, 평화, 아름다움
꽃말을 가진 꽃이었어요.
송화는 데이지 꽃을 하나 꺾어 머리에 꽂고 다녔어요.
송화가 꽃인지 데이지 꽃이 송화인지 구분하기 힘들었어요.
희망!
사람에게 희망은 생명수와 같았어요.
희망이 없는 사람은 죽은 목숨이나 다름없었어요.
동준이
희망의 꽃을 선물하는 것도 사람들에게 희망을 잃지 말라는 의미가 담겨 있었어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에 희망을 담아 주는 거야.
꽃다발을 받은 사람은 희망의 꽃향기를 맡고 힘이 날 거야.
살아가며!
희망을 잃지 말아야 해."
동준은 희망적이었어요.
또
긍정적인 사고를 하는 소년이었어요.
안 되는 일도 되게 하는 소년이었어요.
"금영화!
꽃이 들어왔어요.
여러분!
나의 희망을 받아 가세요."
동준은 거리에 나온 사람들을 향해 외쳤어요.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도 동준의 말을 듣고 걸음을 멈추고 꽃을 구경하거나 사갔어요.
"신기한 일이야!
저 녀석 목소리가 감미롭다니까.
꼭!
금영화 꽃말처럼 희망을 선물하는 것 같아.
감미로움, 나의 희망을 받아주세요
나도 저 녀석이 선물한 희망을 하나 받아가야겠다."
꽃가게 단골손님이었어요.
한 달 전에
아내에게 준다며 산수유 꽃다발 사간 아저씨였어요.
"어서 오세요!
또 오셨네요.
무슨 꽃이 필요하세요."
하고 동준이 물었어요.
"산수유!
선물 받은 아내가 아주 좋아했어.
사진 보여줄게."
하고 아저씨가 사진 한 장을 동준에게 보여주었어요.
산수유 사갔던 아저씨는 금영화 한 다발을 사들고 집으로 향했어요.
동준은 아저씨가 보여준 산수유 사진이 생각났어요.
꽃가게를 정리하며 꽃을 사러 오는 손님에 대해서도 생각해 봤어요.
동준은 집으로 가는 길이 행복했어요.
더 아름다운 꽃
더 싱싱한 꽃
선물하는 사람에게 맞는 꽃
동준은 꽃가게가 잘 되는 방법도 생각했어요.
꽃을 팔아 이윤을 많이 남기는 것보다 꽃을 사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려주는 꽃가게 주인이 되고 싶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