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눈이 날리던 봄날!
동준과 송화는 가까운 공원으로 향했어요.
목련이 활짝 핀 공원에는 목련꽃 눈이 내렸어요.
사람들도 활짝 핀 목련을 보러 많이 왔어요.
"송화야!
목련 꽃말이 뭔지 알아?"
하고 동준이 묻자
"당연하지!
목련은 말이야.
순결한 정신과 고귀함
두 가지 꽃말을 가지고 있어."
하고 송화가 말했어요.
동준은 목련의 순결한 정신을 본받고 싶었어요.
하얀 목련이 활짝 핀 모습이 아름다웠어요.
따뜻한 봄이 되자!
거리에 민들레가 활짝 꽃을 피웠어요.
노란 민들레 사이로 솜사탕 씨앗이 된 민들레는 바람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어디로 날아갈까!
멀리 날아가고 싶다.
우주의 끝에 있는 상상의 별까지 날아갈 수 있을까."
민들레는 바람을 타고 멀리 날아가고 싶었어요.
은하의 끝에서 반짝이는 상상의 별까지 날아가고 싶었어요.
"동준아!
내가 입김을 불면 어떻게 될까."
송화가 솜사탕 민들레 씨앗을 들고 동준에게 말했어요.
"흩어져 멀리 날아갈 거야!
씨앗들이 좋아하겠다.
민들레 꽃말처럼
행복한 사랑, 도전, 희망
민들레 씨앗은 포기하지 않는 정신을 가지고 있어서 멀리 날아갈 거야."
하고 말한 동준이 송화가 들고 있는 민들레 씨앗을 향해 입으로 호호하며 불었어요.
민들레 씨앗은 하늘 높이 날았어요.
하얀 솜사탕이 하늘을 날아다니는 것 같았어요.
송화가 일어나 하얀 민들레 씨앗을 붙잡으려고 했어요.
그런데
민들레 씨앗은 더 높이 날았어요.
하얀 꽃눈이 날리는 봄이었어요.
매화와 산수유가 꽃눈을 날리고 난 뒤
목련과 벚꽃이 또 하얀 꽃눈을 날렸어요.
목련 뒤를 이어 할미꽃과 민들레가 하얀 솜사탕 꽃눈을 날렸어요.
그다음엔
라일락 꽃잎이 하얀색과 보라색 꽃눈을 날렸어요.
계절이 바뀌면 또 다른 꽃이 꽃눈을 만들어 날려 주었어요.
동준은 꽃을 팔며 겨울에 보던 하얀 눈만 보는 게 아니었어요.
설국의 나라에서 봤던 동백의 빨간 꽃눈만 있는 게 아니었어요.
계절마다
자연은 새로운 꽃눈을 만들어 아름다움을 선물하고 있었어요.
겨울의 동백 꽃눈
봄의 매화와 벚꽃 꽃눈
여름의 백일홍 꽃눈
가을의 국화와 낙엽 꽃눈
자연은 계절마다 최고의 아름다운 꽃눈을 선물했어요.
아침 일찍!
꽃가게에 나간 동준은 주변을 깨끗이 청소했어요.
꽃을 예쁘게 정리하고 있을 때 아주머니가 찾아왔어요.
"어린이날!
손녀에게 선물할 꽃다발이 필요한데.
어떤 꽃이 좋을까?"
하고 아주머니가 물었어요.
"손녀에게 줄 선물이군요!
꽃다발이 크지 않아도 되겠군요.
오늘 들어온 야생화를 모아서 꽃다발을 만들어 드릴게요.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동준은 꽃을 하나하나 모아 꽃다발을 만들었어요.
작지만 향기가 가득한 꽃다발이 만들어졌어요.
아주머니는 마음에 들었어요.
크지도 작지도 않은 꽃다발을 들고 집으로 돌아갔어요.
동준은 아름다운 꽃을 파는 것보다 희망을 팔고 있었어요.
꽃을 받을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꽃다발을 만들어 고객들에게 주었어요.
"꽃다발을 받을 손님이 누구일까요!
그분을 위해 선물할 꽃을 준비해 드리겠습니다."
동준은 손님에게 꽃에 대해 설명하며 겸손히 물었어요.
따뜻한 봄이 되자!
동준의 꽃 가게에 꽃은 더 많이 들어왔어요.
"라일락과 튤립이 들어왔어요!
꽃향기가 많은 꽃다발 선물하세요."
동준이 거리에서 외쳤어요.
제법 장사꾼이 되어 있었어요.
라일락은 첫사랑과 추억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었어요.
동준은 시장의 꽃 가게를 찾았어요.
동준의 꽃 가게에 없는 꽃을 사야 했어요.
"사장님!
튤립 한 다발 주세요."
동준의 말을 들은 꽃가게 사장은 튤립 한 다발을 준비했어요.
"사장님!
튤립 꽃말 알고 계세요?"
동준이 다시 물었어요.
"네!
튤립의 꽃말은 사랑의 고백, 명예
랍니다.
혹시!
누구에게 사랑고백하려고요?"
하고 꽃가게 사장이 물었어요.
"아니요!
튤립이 예뻐서 사는 거예요."
하고 말한 동준의 얼굴이 빨개졌어요.
동준은 튤립 꽃다발을 들고 꽃가게를 나왔어요.
"누구에게 줄까!
꽃 가꾸는 송화에게 줘야지.
호호호!"
동준은 튤립을 보며 말했어요.
동준은 야생화를 기르는 송화에게 꽃을 선물하고 싶었어요.
동준의 꽃가게에 할머니가 찾아왔어요.
동준은 할머니를 부축하며 기다렸어요.
"꽃이 예쁘군!
어디서 가져오는 거야.
싱싱한 꽃이 아름답고 보기 좋다."
할머니는 꽃을 천천히 둘러보며 말했어요.
동준은 대답만 하고 기다렸어요.
"그런데!
화전 만들어 먹을 꽃은 팔지 않는 거야?"
화전 만들어 먹고 싶은데 말이야.
싱싱한 꽃잎이 필요해."
하고 할머니가 물었어요.
할머니는 숲에 갈 수 없어서 꽃가게에서 화전을 만들어 먹을 꽃을 찾았어요.
"할머니!
내일 오시면 좋겠어요.
싱싱한 꽃잎을 준비해 둘게요."
하고 동준이 말하자
"그렇지!
좋은 생각이지.
꽃 사는 손님도 있지만 꽃잎만 사는 사람도 있으면 좋잖아."
하고 할머니가 말했어요.
동준의 대답을 들은 할머니는 돌아갔어요.
동준은 신났어요.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올랐어요.
할머니가 만드는 꽃 차 재료도 팔고 싱싱한 꽃잎도 팔 생각을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