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맛이 날까!
아빠는
달달한 수박을 수확하기 위해 노동자들과 일하고 있었어요.
수천 평에 이르는 수박밭은 일손이 많이 필요했어요.
"채사장!
올해 수박값이 어때?"
마을이장이 수박밭을 찾아와 물었어요.
"말도 마세요!
수박밭을 갈아엎어야 할 것 같아요.
노동자들 인건비도 줄 수 없어요."
하고 아빠가 말했어요.
수박을 따서 판매하는 돈보다 노동자들에게 지불해야 하는 돈이 더 많아졌어요.
"내가 말했잖아요!
수박은 이제 심지 말라고."
한숨을 쉬며 엄마가 한 마디 했어요.
"여보!
그럼 밭을 놀리라는 거요.
무엇이든 심어야 돈을 벌고 아이들 학교를 보내지.
수박보다 뭐가 더 좋을까!
고추 심을까.
고추는 노동자들이 더 많이 필요한 데."
하고 아빠가 짜증 난 듯 말했어요.
그렇지 않아도
수박 값이 싸 속상한 데 엄마의 잔소리가 듣기 싫었어요.
엄마는 더 이상 할 말이 없었어요.
아빠가 고생하는 걸 보면 마음만 아팠어요.
학교에서 돌아온 지혜는 수박밭으로 향했어요.
원두막에서 수박주스를 만드는 연습을 계속하기 위해서였어요.
수박은 수분 보충. 피로해소, 시원 상큼한 맛이 일품이었어요.
특히
여름에 잠 못 자는 분들과 들판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에게 수분 공급하는 주스로 최고였어요.
지혜는 수박밭에서 일하는 엄마 아빠에게 인사하고 원두막으로 올라갔어요.
지혜는 상품 가치가 떨어지는 수박을 원두막으로 가져왔어요.
"오늘은 주스를 이십 잔 만들어야 해.
아니다.
삼십 잔은 만들어야겠다.
노동자들도 한 잔씩 들여야지.
시원 상큼한 주스를 한 잔씩 마시고 일할 수 있도록 말이야.
호호호!"
지혜는 믹서기에 수박을 넣고 갈았어요.
적당히 씹는 재미도 있게 수박을 갈아 얼음을 담아 놓은 큰 통에 부었어요.
"어디 보자!
꿀을 넣은 수박주스 열다섯 잔.
레몬즙을 넣은 수박주스 열 잔.
쑥을 갈아 넣은 수박주스 일곱 잔.
수박만 넣은 주스 다섯 잔.
총!
서른 일곱 잔이다.
뭐야!
원두막 수박주스 카페를 차린 거야.
호호호!"
지혜는 즐거웠어요.
마을 주민들에게 가져다 줄 수박주스가 많아질수록 행복했어요.
특히
당뇨환자들이 수박주스 먹지 못해 안타까웠어요.
지혜는 수박주스를 달콤하지 않고 시원 상큼한 맛으로 마실 수 있는 방법을 찾았어요.
"쑥!
수박에 쓰디쓴 쑥을 조금 넣어 만들어 보자.
쓴 맛은 나겠지만 달콤함은 줄어들어 당뇨 환자들이 마실 수 있을 거야.
호호호!
좋은 방법이야."
지혜의 생각은 놀라웠어요.
수박에 쑥과 엉겅퀴 같은 쓴 맛을 더한다면 당뇨환자들도 수박주스를 마실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지혜의 수박주스는 대성공했어요.
아빠가 팔지 못한 수박을 따다 원두막에서 수박주스를 만들어 마을 주민들에게 가져다주었어요.
시원 상큼한 수박주스를 배달해 주자 마을 주민들은 좋아했어요.
"지혜야!
오후에 한 번 더 가져와라.
노인정으로 말이야.
열두 잔!
알았지."
민수 할아버지가 말했어요.
노인정에 갈 때마다 수박주스를 배달시킨 할아버지였어요.
"지혜야!
세 잔은 말이야.
거 뭐냐!
쓴 것 들어간 것으로 가져와라.
세 사람은 당뇨가 있으니까 말이야."
"네!
할아버지!
걱정 마세요.
수박과 꿀이 들어간 수박주스 일곱 잔과 쑥과 엉겅퀴 들어간 수박주스 세 잔 가져다 드릴 게요.
감사합니다."
지혜는 인사하고 수박밭으로 향했어요.
원두막에 도착한 지혜는 수박밭으로 향했어요.
손에는 수박주스가 담긴 바구니를 들고 있었어요.
지혜가 수박밭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을 찾아가 수박주스 한 병씩 주었어요.
노동자들도 지혜에게 인사하고 수박주스를 받았어요.
지혜는 엄마 아빠에게도 수박주스를 주었어요.
"아빠!
아빠 주스는 당뇨환자에게 드리는 주스라 쓸 거예요."
하고 지혜가 말했어요.
"뭐라고!
수박주스가 쓰다고.
아니!
달콤한 수박주스를 쓰게 만들었단 말이야.
이걸!
누가 마셔."
하고 아빠가 한 마디 했어요.
아빠는 쑥과 엉겅퀴가 들어간 수박주스를 마셨어요.
"뭐야!
독약이야.
써도 너무 써."
아빠는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어요.
"당신을 위한 주스구만!
쓰디쓴 수박주스를 만들 생각을 하다니.
기특하다."
엄마는 딸을 칭찬했어요.
지혜는 기분 좋았어요.
수박에 쑥과 엉겅퀴를 넣은 것이 달달한 맛을 줄여주었지만 당뇨환자에게 좋은 지는 알 수 없었어요.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았지만 어린 지혜가 생각한 쑥과 엉겅퀴가 들어간 수박주스는 주문이 늘어났어요.
마을에 사는 당뇨환자가 생각보다 많았어요.
나이 많은 분들 대부분이 당뇨 약을 먹고 있었어요.
지혜는 원두막에서도 수박주스를 팔았어요.
지나가는 사람들이 많이 사 마셨어요.
무더운 여름이 지났어요.
가을 들판은 풍성한 과일이 주렁주렁 나무에 매달려 있었어요.
지혜는 엄마와 함께 새로운 주스를 만들어 마을 주민들에게 배달하고 있었어요.
마을에서 수확하는 채소나 과일을 이용해 새로운 주스를 개발했어요.
민수네 사과밭에서 수확한 사과를 이용해 주스를 만들었어요.
사과는 항산화 작용, 면역력 강화, 장 건강에 좋다고 했어요.
사과도 달달한 맛이 많아서 당뇨환자들이 마실 주스는 쑥과 엉겅퀴를 첨가했어요.
"엄마!
사과주스는 수박주스보다 덜 달아요.
쑥과 엉겅퀴를 조금만 넣어야겠어요."
하고 지혜가 말하자 엄마도 고개를 끄덕였어요.
가을 들판에서 마시는 사과주스는 최고였어요.
"지혜야!
여름 수박주스보다 더 달콤하고 맛있다.
도대체
사과주스에 무엇을 넣은 거야."
논에서 일하던 아저씨는 사과주스가 달콤하고 맛있었어요.
"네!
제가 마법을 부렸어요.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사과주스가 되라고 마법을 부렸어요.
아저씨!
내일 또 가져올게요."
하고 지혜는 인사하고 집으로 향했어요.
지혜와 엄마는 새로운 주스 개발에 한창이었어요.
석류는 피부 비용에 좋고 비트는 혈관 건강에 좋다는 것을 알았어요.
시금치와 양배추는 당뇨환자에 최고라는 것도 알았어요.
"지혜야!
사과에 시금치 첨가한 주스를 새로 개발해 보자.
당뇨환자에게 좋을 것 같아."
하고 엄마가 말하자
"좋아요!
쑥이나 엉겅퀴보다 시금치는 조금 덜 쓰겠다."
하고 말한 지혜는 사과와 시금치를 믹서기에 넣고 갈았어요.
"엄마!
브로콜리와 양배추를 넣은 주스도 만들어 줘.
체내 해독작용과 종양 억제 효과가 있다고 하잖아.
달달한 과일에 첨가하면 당뇨환자들도 마실 수 있는 주스가 될 것 같아."
지혜와 엄마는 건강한 주스 개발과 만들기에 온 정성을 쏟았어요.
블루베리를 이용해 개발한 주스는 뇌 기능개선, 기억력 향상에 도움을 주었어요.
포도는 염증 감소, 세포손상 방지, 항산화 작용을 돕는 것도 알고 새로운 포도 주스를 만들어 마을 주민들에게 선보였어요.
아빠는 수박 밭에 당근을 심었어요.
지혜는 당근을 수확하기도 전에 당근주스를 개발하고 있었어요.
건강한 몸은 건강한 주스 한 잔이 책임진다는 각오로 새로운 주스 개발을 계속했어요.
지혜는 겨울이 오기 전에 겨울주스를 개발하는 것도 잊지 않았어요.
녹차는 항산화 작용, 신진대사 활성화, 스트레스 완화를 시켜준다는 것을 알고 녹차에 첨가할 채소와 과일을 넣고 겨울주스를 개발했어요.
특히
당뇨가 있는 아빠를 위해 만든 주스는 마을에 소문이 퍼져 주문이 많았어요.
지혜가 만든 주스는 상품화 과정을 거쳐 더 많은 사람들에게 배달되었어요.
계절마다 나오는 채소와 과일을 이용한 주스는 주문이 많았어요.
지혜와 엄마 둘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많은 양이었어요.
아빠를 돕겠다고 시작한 일이 사업이 되었어요.
지혜는 아빠가 생산하는 채소와 과일을 이용해 더 많은 자연산 주스를 사람들에게 공급할 수 있어 좋았어요.
"무엇이든!
개발하면 새로운 상품이 나오는 거야.
그런데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해.
쑥을 넣은 수박주스와 엉겅퀴를 넣은 수박주스가 당뇨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것도 연구가 필요해.
이런 것을 식약처(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해서 평가를 받아야 할 것 같아."
지혜는 꿈이 생겼어요.
더 큰 주스기업을 만들어 가는 것이었어요.
작은 소도시에서도 무엇이든 연구하고 개발하면 큰 기업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