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잘할 수 있어!-09

by 동화작가 김동석

화가가 꿈인 준수!




준수의 하루는 바빴어요.

화가가 꿈인 준수는 오늘도 그림 그리는 일에 집중하고 있었어요.

심심해서 그린 핸드폰 케이스 그림이 인기가 많았어요.

아빠와 엄마 친구들까지 준수에게 핸드폰 케이스 그림을 부탁했어요.


"복을 가져다주는 그림을 그려 줘!

건강도 잘 지켜주는 그림이면 좋겠다."


엄마 친구분이었어요.

복도 받고 싶고 건강도 챙기고 싶은 마음을 그려달라고 했어요.


준수는 걱정했어요.

복을 가져다주는 그림과 건강을 챙겨주는 그림을 어떻게 그릴 수 있을지 몰랐어요.


"엄마!

영진엄마 핸드폰 케이스 그림 어떻게 그려야 할까요?"


아들이 묻자


"그거야!

화가가 알아서 그려야지.

복을 가져다주는 그림은 해바라기나 복주머니를 그리던지.

건강은 달리는 모습이나 땀 흘리며 운동하는 모습을 그리면 되지 않을까."


하고 엄마가 말했어요.


준수는 방에 들어가 생각했어요.

사람들이 복을 빌며 복을 받고 싶은 마음을 이해하려고 노력했어요.



준수는 핸드폰 케이스에 동화 같은 그림을 그리고 싶었어요.

복을 가져다준 <흥부와 놀부> 전래동화처럼 제비가 박 씨를 물어다 준 이야기를 생각했어요.


"동화!

동화 같은 이야기를 그려보자.

해바라기나 복 주머니는 너무 단순해.

작은 공간이지만 이야기가 있는 그림을 그려야 해.

그래야

사람들이 그림을 좋아하게 될 거야."


준수는 마음이 편해졌어요.


핸드폰 케이스에 그린 그림은 인기가 많았어요.

엄마 아빠 친구분들이 모두 좋아했어요.


어느 날!

시골 할아버지가 전화를 했어요.


"준수야!

잘 지내고 있지.

그림 잘 그린다고 엄마가 말하더라.

핸드폰 케이스에 그린 그림이 인기가 많다고 말이야.

준수야!

고무신에 그림도 그릴 수 있지.

하나 그려 보내라.

할아버지가 용돈 줄 테니.

알았지!"


하고 시골할아버지가 말했어요.


"네!

할아버지.

고무신에 그림 그려서 보내드릴게요."


준수가 대답하고 전화를 끊었어요.

준수는 엄마에게 시장에서 고무신을 사달라고 했어요.

시골 할아버지에게 그림 그려서 보내준다고 하자 엄마도 좋아했어요.




준수는 고무신을 시골 할아버지에게 보냈어요.

준수도 자신이 그림 그린 고무신을 신고 학교에 갔어요.

학교 친구들이 고무신을 보고 놀랐어요.

시장에서 산 운동화보다 더 멋져 보였어요.


"준수야!

그림 그린 고무신 팔 거야?

나도 하나 그려 줘."


명수가 물었어요.

명수도 준수가 신은 고무신을 신고 싶었어요.


"팔지는 않아!

고무신 사 가지고 와.

내가 그림 그려줄 테니까."


하고 준수가 말하자

명수는 신났어요.

옆에 있는 다른 친구들도 준수에게 부탁했어요.


"알았어!

고무신 사 오면 다 그려줄게."


준수는 친구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즐거웠어요.

준수는 여자 친구들이 부탁한 에코백에도 그림을 그려줬어요.




준수는 누나와 함께 항아리에 그림을 그렸어요.

누나도 준수처럼 화가가 꿈이었어요.


"누나!

달항아리 백자에도 그림 그리자."


하고 준수가 말하자


"알았어!

그런데 항아리에 그리는 연습 더 많이 해야 할 것 같아.

달항아리는 너무 비싸니까."


하고 누나가 말했어요.

준수는 알았어요.

누나가 항아리에 열심히 연습하는 이유를 알 것 같았어요.



준수엄마는 아들과 딸이 그림 그리는 것이 좋았어요.

어디에 그림을 그려도 화내지 않았어요.

그런데

한 가지 법칙이 있었어요.

방에서는 하얀 곳에만 그림을 그려야 했어요.


"엄마!

아빠 차에도 그림 그려도 될까요?"


하고 준수가 물었어요.


"글쎄!

아빠 차에 그림을 그린다.

그려!

나쁠 것 없어."


하고 말한 엄마는 준수에게 허락했어요.


준수는 신났어요.

아빠 차에 그림 그린다는 생각에 더 신났어요.


"엄마!

차에 그리는 것 좀 도와주세요."


준수는 큰 차에 자신감이 없었어요.

엄마는 아들 부탁을 들어주었어요.


차에 그리는 것은 엄마도 걱정되었어요.

아빠가 허락하지 않은 것을 실천하는 일은 어려운 일이었어요.



아빠가 쉬는 날!

엄마는 거실 소파에 누워 있는 아빠에게 다가갔어요.


"여보!

준수가 당신 차에 그림 그리고 싶다고 해.

허락해 줄 거죠?"


하고 엄마가 물었어요.


"그림!

그 녀석이 차에도 그림 그리겠다고 해.

이상한 녀석이네.

종이나 캔버스에 그리지.

당신이

알아서 해."


하고 아빠가 쉽게 허락했어요.


엄마는 준수와 함께 자동차에 그림 그릴 준비를 했어요.

준수는 신났어요.

자동차에 그림 그리는 건 처음이라 더 신났어요.



준수는 그림 그리는 게 재미있었어요.

마을에서 담벼락에 그림 그리는 행사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엄마와 함께 참여하기도 했어요.


"엄마!

마을 주민들이 좋아할 그림을 그리자."


하고 준수가 말하자


"좋아!

밑그림은 아들이 그려 봐.

엄마가 색칠하는 건 도와줄 게.

알았지!"


하고 엄마가 말하자

준수는 기분이 좋았어요.


준수는 담벼락에 동화 같은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어요.

주민들이 걸어가며 보면 이야기가 담벼락에서 말하는 것처럼 느껴지게 그리고 싶었어요.


"뭐야!

호랑이가 담배 피우던 시절도 아니고.

동물들이 매화꽃이 만발한 곳에서 즐겁게 노는 모습이구나."


엄마는 준수가 그린 그림이 맘에 들었어요.

동물과

나무와 새들이 놀고 꽃이 핀 아름다운 공원 같았어요.


준수는 조금씩 화가가 되어 갔어요.

준수가 그린 그림에는 동확 같은 이야기가 담겨 있었어요.

사람들도 준수가 그린 그림을 보고 좋아했어요.


화가가 꿈인 준수!

준수의 작은 행동은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어요.

행복을 선물하고 복을 가져다주는 그림이었어요.

그리는 재미에 푹 빠진 준수는 행복해 보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