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사회!

잘해야 한다!-09

by 동화작가 김동석

따뜻한 사회!



고등학생이 된 모세!

모세는 <목사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어요.

교회 전도사가 모세를 찾아왔어요.

초등부 교사도 부탁하고 돌아갔어요.


모세는 엄마에게 목회자가 되기 위해 교회에 나가겠다는 말을 했어요.


"조상이 무슨 필요가 있겠냐!

하고 싶은 일 해라.

자신의 인생은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다.

목사가 되고 싶으면 해 봐!

교회도 열심히 다니고 알아서 해."


엄마는 아들이 하고 싶은 걸 하길 원했어요.

집안 대를 잇는 것은 중요하지 않았어요.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하는 아들이었으면 했어요.


모세는 교회도 열심히 다녔어요.

목회자의 삶을 살기로 한 모세는 교회 활동도 열심히 했어요.

초등부 교사가 된 모세는 절에도 나가지 않았어요.

첫눈에 반한 여학생과도 헤어지게 되었어요.


모세는 마음이 아팠어요.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 헤어지는 것도 싫었어요.

첫눈에 반한 여학생은 자신의 꿈을 향해 노력하는 모세를 응원하기로 했어요.


"무조건!

잘해야 된다."


할머니와 부모님이 하던 말이 생각났어요.

매일 들을 때는 스트레스받고 불만이 가득했던 모세였어요.

그런데

할머니와 아빠가 돌아가신 뒤 모세에게 잔소리하는 사람이 없었어요.


모세는 잘하겠다는 마음이 생겼어요.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는 마음도 갖게 되었어요.

선행과 싸우는 일도 없었어요.

공부하기 싫은 동생(선행)을 이해하려고 노력했어요.

집안 가장으로서 역할도 하나하나 해나갔어요.





교회에서 <스크루지 영감> 연극 공연을 준비했어요.

모세는 연극 주인공 스쿠르지 영감 역할을 맡았어요.


"구두세 영감!

나는 스크루지 영감이 싫어.

그런데

내가 그 역할을 맡다니."


모세는 구두세가 되고 싶지 않았어요.

연기를 통해 스크루지 영감처럼 살지 않겠다는 마음을 가졌어요.

연극에 나오는 거지들의 삶을 통해 가진 자로서 봉사와 희생을 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어요.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갈등을 해결하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고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

모세는 목회자가 되면 행복한 사회 만들어갈 계획도 세웠어요.


스크루지 영감은 돈 쓰는 것을 아까워하며 자신과 타인에게 인색했어요.

다른 사람의 어려움도 전혀 관심 없고 가난한 사람을 만나면 비난만 했어요.


스크루지도 어릴 적에는 순수하고 착한 아이 었어요.

따뜻하고 인간적인 아이 었어요.

꿈에서 유령을 만나 새로운 삶을 시작한 스크루지 영감의 변화는 행복한 사회로 나아가는 밑거름이 되었어요.


모세는 크리스마스가 다가올수록 달라졌어요.

스크루지 영감 역할에 몰입하며 어른스러워졌어요.


"세상을 바꿔야 해!

사람의 마음을 바꾸면 세상도 달라질 거야.

이웃과 더불어 살고 가난한 이들을 돕고 온정을 베풂며 살아야 해.

그러면

사회는 따뜻하고 밝아질 것이다."


모세는 알았어요.

스크루지 영감 같은 분도 마음의 변화를 가지면 사회가 따뜻해질 수 있다는 걸 알았어요.

모세는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했어요.


모세와 동생들은

크리스마스가 빨리 오길 기다렸어요.

모세의 연기를 보고 싶어 했어요.


"오빠!

대사는 다 외웠어."


여동생(지신)이 물었어요.


"다 외웠지!"


"한 대목만 해줘!"


하고 여동생이 부탁하자.

모세는 망설이다가 자세를 바로 잡고 대사를 연기했어요.



"삼촌, 이제 곧 크리스마스인데 얼굴 좀 펴고 웃으세요!"

조카가 말하자

"버는 건 없는데 빚은 쌓여가고, 나이만 한 살 더 먹게 될 뿐 나아지는 것도 없는데.

내가 지금 크리스마스라고 웃게 생겼냐?"


하고 스크루지(모세) 영감이 말했어요.

모세의 얼굴 표정도 손짓도 구두세 영감 같았어요.


"와!

오빠 멋지다.

정말!

스크루지 영감 같아."


하고 여동생이 말했어요.

옆에서 듣고 있던 남동생(선행)도 놀랐어요.


모세는 구두세 영감이 유령을 만나 달라진 모습을 연기하며 행복했어요.

목회자가 되면 교회에서 더 많은 연극 공연을 할 생각도 했어요.

모세는 달라졌어요.

교회도 열심히 다녔어요.

학교에서 돌아오면 농사일도 도와주었어요.

동생들 공부도 가르쳐 주었어요.

일요일마다 봉사활동도 다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