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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동화의 세계
그 아이가 누구야!
달콤시리즈 216
by
동화작가 김동석
Apr 16. 2022
그 아이가 누구야!
한 아이가 있었다.
그 아이는
내게
사람들이 읽지도 않고
돈도 벌지 못하는 글을 왜 쓰냐고 물은 적 있었다.
"그건!
내가 할 일이라서 쓰는 거야."
하고 대답한 적 있었다.
어느 날
그 아이에 대해
사람들과 공유하며 이야기했다.
"남자였나?"
누군가 물었다.
"아니!
그 아이는 남자도 여자도 아닌 아이로 불러달라 했지."
"혹시!
그 아이는 말을 할 줄 모르나?"
또 누군가 물었다.
"아니!
그 아이는 아주 말을 잘해.
누구와 토론을 하거나 대화할 때 보면 아이라고 말할 수 없을 만큼 말을 잘하는 아이야."
"그런데!
그 아이는 어디에 있는 거야?"
그 아이가 많이 궁금한 누군가 물었다.
"그 아이!
그 아이는 바로 저기 바위 위에 앉아서 노는 걸 좋아하지.
아마!
그곳에서 지금도 놀고 있을 거야."
"그럼!
그 아이를 보고 싶으면 저기 바위 위로 올라가면 되겠구나!"
또
누군가 물었다.
"그렇지!
바위 위로 올라가면 그 아이를 만날 수 있지.
그런데
아직까지 바위에 올라간
사람은 그 아이밖에 없다는 거야!"
"너는 봤어?"
하고
누군가 내게 물었다.
"나!
당연히 본 적 없지.
하지만
내가 보고 싶으면 언제든지
가서
볼 수 있지."
하고 나는 대답했다.
"어떻게!
그 아이를 보고 싶으면 볼 수 있어?"
하고 또 다른
누군가 물었다.
"난!
특별하니까.
보다시피!
내가 궁금한 것을 알려주는 역할을 하니까
난 항상 그 아이를 만날 수 있지."
"거짓말!
그 아이를
볼 수 있다는 건 거짓말이지?"
하고
누군가 물었다.
"거짓말!
내가 뭐가 부족해서 거짓말 하지.
난!
최소한 거짓말은 안 해.
그 아이가 제일 싫어하는 게 뭔지 알아?
"
"그 아이가 싫어하는 것도 있어?"
또 누군가 물었다.
"그럼!
그 아이라고 다 좋아할까?
싫어하는 것도 있지."
"그게 뭔데?"
하고 누군가 물었다.
"그 아이는
거짓말을 제일 싫어해!"
"거짓말!
그건 그 아이가 한 말이 아니지?"
누군가 물었다.
"아니!
그 아이가 분명히 내게 말한 거야."
"거짓말!
만나지도 않았다면서.
넌
그 아이를 대신해 거짓말하는 거지?"
하고
누군가 물었다.
"아니!
난 사실을 이야기하고 전달해주는 역할을 할 뿐이야."
"거짓말!
모든 걸 꾸며낸 이야기지?"
누군가 또 물었다.
"아니!
그 아이는 저기 바위 위에 올라가면 만날 수 있다니까."
사람들이 믿지 않았다.
"혹시!
그 아이가 바로 너지?"
누군가 물었다.
"무슨 소리야!
그 아이는 저기 바위 위에서 노래 부르고 있는데."
정말 어디선가 노랫소리가 들렸다.
"저 노래가
그 아이가 부르는 노래라고?"
또 누군가 물었다.
"그래!"
"목소리 들으니 여자 아이구나!"
누군가 보고 들어 본 것처럼 말했다.
"아니!
그 아이는 여자 남자 구분하는 걸 제일 싫어한다니까."
"그럼!
그 아이는 도대체 누구야?"
모두 그 아이가 궁금해했다.
하지만
그 아이는 좀처럼 얼굴을 보여주거나 바위 위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그 아이
바위 위에 없었어!"
누군가
바위 위로 그 아이를 만나러 갔지만 없었다.
"맞아!
그 아이는 어제 바위에서 내려와 숲으로 갔어."
"뭐라고!
숲으로 갔다는 걸 믿으라고?"
누군가 말하자
"그래!
그 아이는 바위에서 할 일이 끝났다며 내려와 숲으로 들어갔어.
아마!
지금은 숲 속에 있는 동굴에 들어가 있을 거야."
"숲에서 뭐할까?"
누군가 궁금했다.
"그 아이는 숲에서 노는 걸 좋아해!
특히
동굴에 들어가 상상하며 노는 걸 좋아하는 아이야.
누가 말을 걸어도
대답하지 않고 상상의 세계 속으로 빠져들어 갔지."
"그럼!
그 아이는 상상을 좋아하는 아이구나?"
하고 누군가 물었다.
"아니야!
그 아이는 상상하는 것보다 더 좋아하는 게 있어."
"그게 뭔데?"
모두 궁금했다.
그 아이가 상상보다 더 좋아하는 게 뭔지 빨리 알고 싶었다.
"그 아이는
상상하는 것보다 수다 떠는 걸 더 좋아하는 아이야!"
"뭐라고!
수다 떠는 걸 좋아하는 아이가 지금까지 우리 앞에 나타나지 않다니."
모두 실망하는 눈치였다.
"그 아이는
숲에서 잘 지낸 뒤 아마 내년 봄에는 이곳으로 다시 올 거야."
"뭐라고!
이번 겨울에는 숲에서 나오지 않는다는 거야?"
모두 또 궁금했다.
"맞아!
그 아이는 이번 겨울에는 숲에서 지낼 거야."
"넌!
그걸 다 어떻게 알아?"
모두 나를 의심했다.
"그거야 쉽지!
난 그 아이를 좋아하니까."
"뭐!
그 아이를 좋아한다고?
아직!
만나지도 못했다면서 좋아한다고?"
모두는 또 나를 의심했다.
"그래!
난 그 아이 없이는 단 하루도 못 살 것 같아!"
"정말?"
모두 왜 못 사는지 궁금해했다.
"그래!
난 그 아이가 좋아.
말없이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그 아이가 정말 좋아."
"또 어디를 갈까?"
누군가 물었다.
"다음 이동 장소를 알면 그 아이보다 먼저 가 있으려고!"
또 다른 사람은 그 아이를 꼭 만나고 싶어 했다.
"아마!
그 아이는 우리들이 사는 마을로 올 거야."
"뭐라고!
다음에 갈 장소가 이곳이란 말이야?"
모두 놀랐다.
"그래!
그 아이가 숲에서 나오면 마을로 간다고 했어."
"정말이지!
숲에서 나오면 마을로 온다는 것이 사실이지?"
모두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물었다.
"그렇다니까!
그 아이는 마을 사람들을 만나고 싶어 했어.
그래서
숲에서 나오면 마을로
내려간다고 했다니까."
"그 아이가 온다!
우리 마을에 그 아이가 온다.
우리 모두 환영하자!"
모두 그 아이를 꼭 볼 것만 같았다.
"모두!
정신 바짝 차리고 있어.
그 아이가 오늘 숲에서 나온다고 했으니까!"
"여기서 기다리면 되는 거야?"
모두 마을 입구에서 기다릴 생각이었다.
"아니!
그곳으로 오지 않은 걸!"
"그럼!
어디로 온다는 거야?
이 길이 마을로 가는 길인데."
모두 또 의심하기 시작했다.
"그 아이는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선택할 거야!"
"그걸
어떻게 알았어?"
누군가 물었다.
"난!
그 아이를 대신해 대답해주기 때문에 알 수 있어.
분명히!
그 아이는 아무도 가지 않는 길을 찾아낼 거야."
"정말!
그 아이는 특별한 아이구나."
누군가 단정하듯 말했다.
"꼭!
그렇게 말할 수는 없어.
어떤 때는 나보다 특별하지 않다는 걸 보여주기도 하니까."
그 아이는 특별하지 않았다.
그냥 보통의 아이였다.
다른 아이에 비하면
호기심 많고 용기 있게 행동한다는 것이었다.
"혹시!
그 아이가 마을에 오면 어디에 머물까?"
누군가 물었다.
그 아이가 마을에 오면 머무는 집이 궁금했다.
"글쎄!
그 아이는 누구의 집을 찾아들어갈 텐데 지금은 잘 모르겠어.
분명한 것은 그 아이는 식구가 많은 집을 좋아해."
"뭐야!
그럼 우리 집에는 절대로 오지 않겠다."
어머니와 둘이 사는 누군가 말하자
"아니야!
그 아이 맘이지.
이번에는 식구가 작은 집으로 갈지 모르잖아!"
분명한 것은
식구가 많은 집을 좋아한다는 것이었다.
그림 나오미 G
"지금
그 아이가 숲을 나왔어?"
누군가 물었다.
"물론!
그 아이는 어제 숲에서 나와 마을로 갔지."
"그렇다면!
그 아이는 지금 어디 있어?"
하고 누군가 물었다.
"난!
잘 모르겠어.
그 아이 뒤를 따라가지 않았으니까!
지금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어.
아마도!
곧 연락이 올 거야."
"우리 마을에서
식구가 제일 많은 집이 어디지?"
누군가 물었다.
"그건!
아마도 영희네 집일 거야!
영희네 식구는 모두 열네 명이니까."
"아니야!
영희네보다 만수네 집이 더 많아.
만수네 집은 할머니 할아버지 모두 살아계시니까 영희네 집보다 훨씬 식구가 더 많아!"
누군가 아는 것처럼 말했다.
"맞아! 맞아!
영희네 식구는 열네 명이지만 만수네 식구는 열다섯 명이야."
누군가 정확히 말했다.
"그렇구나!
그럼 만수네 집으로 가서 기다리면 그 아이가 올까?"
누군가 물었다.
"모르겠어!
그 아이 맘이니까 난 잘 몰라."
"그 아이
만나는 게 이렇게 힘들다니!"
누군가 묻자
"아니!
그 아이 만나는 건 어렵지 않아.
내가 생각하기에는
그 아이보다 너무 앞서가는 생각을 하거나 미리 만나고 싶어 한다는 게 문제 같아."
"그게
무슨 소리야?"
누군가 물었다.
"그 아이는 항상 우리 곁에 있어!
그 아이를 만나기 위해
먼저 가 있거나 그 아이를 찾아 나설 필요가 없다는 말이야."
"그게 사실이야?"
누군가 일어서서 물었다.
"그렇지!
그 아이는 우리와 다를 바 없어.
특히
그 아이는 남보다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그냥
그 아이는 아이로 봐주는 걸 좋아해."
"뭐라고!
그 아이가 특별하지 않다니.
그럼
우리가 지금
그 아이를 특별하게 만들고 있다는 거잖아?"
누군가 말했다.
"그렇지!
그 아이는 아주 보통 아이인데
너희들이 그 아이를 특별하게 만들었어."
"이런! 이런!
그 아이를 우리가 특별하게 만들다니."
누군가는 후회했다.
지금까지 그 아이에 대해 한 이야기가 부끄러웠다.
"그 아이는
지금 어디에 있을까?"
누군가 물었다.
"그 아이는!
지금 우리 곁에 있잖아."
"그게 누군데?"
하고 서로를 바라보며 물었다.
"그렇게 물으니까
없는 아이도 있는 것처럼 생각하는 거야."
"뭐라고!
그럼 지금까지
없는 아이를 있다고 생각하며 우리가 이야기한 거야?"
누군가 물었다.
"그럴지도 모르지!
난 분명히 그 아이를 대신해 대답해주었을 뿐이야.
그 아이를 본 건
내가 아닌 누군가였다는 걸 말하고 싶어."
"그 아이는 없어.
그게 맞을 거야.
왜냐하면
누구도 만나지 않았다고 하니까."
누군가 말하며 일어섰다.
"맞아!
그 아이는 존재하거나 또는 존재하지 않는 인물이야."
또 누군가 말하며 일어섰다.
"아니야!
그 아이는 분명히 존재할 거야.
다만 우리가
그 아이를 아직 만나지 않았다는 것뿐이야."
그 아이는
세상에
존재한다.
그 아이를 만나보지 않아서
그 아이의 얼굴을 모른다는 것뿐이었다.
그 아이는
분명 어딘가에서 잘 지내고 있을 거야.
영희네 집일 수도 있고
순이네 집일 수도 있어.
하지만
그 아이가 좋아한다는 식구가 많은 집은
영희네 집도 아니고 순이네 집도 아니야.
생각은
또 생각을 하게 했다.
"
바로
우리 집이야
!"
하고 만수가 말했다.
"만수야!
그럼 너희 집에 그 아이가 왔어?"
하고 누군가 물었다.
"왔어!"
"뭐라고!
정말 그 아이가 왔어?"
"응!"
만수가 대답하자
모두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런데
지금까지 모른 척했어?
그 아이는 어떻게 생겼어?"
하고 누군가 물었다.
"어떻게 생기긴!
그냥 아이처럼 생겼어."
"그냥 아이가 어떤 아이야?"
누군가 물었다.
"보통 아이들 말이야.
나 같은 아이들처럼 생겼어."
만수의 대답을 들은 모두는 실망하는 것 같았다.
"너처럼!
만수 너처럼 생겼다고?"
누군가 물었다.
"아니!
내가 아니고 보통 아이처럼 생겼다니까."
"그러니까!
그 보통 아이가 바로 만수 너잖아?"
하고 누군가 물었다.
"그건!
그렇지.
나도 보통 아이니까."
"뭐야!
도대체 그 아이 얼굴을 본 거야?"
누군가 물었다.
"아니!
아직 그 아이 얼굴을 보지 않았어."
하고 만수가 대답했다.
"만수!
너도 거짓말하는구나."
누군가 크게 말하자
"맞아!
만수가 원래 거짓말 잘하잖아."
또 누군가 크게 말했다
"그렇지!
만수는 거짓말쟁이야."
누군가 단정하며 말했다.
"난!
거짓말하지 않았어."
만수가 큰소리쳤다.
"아니야!
넌 그 아이보다 더 거짓말을 잘하는 것 같아."
누군가 말하자
"무슨 소리야.
난 한 번도 거짓말 한 적 없어."
"하하하!
그게 바로 거짓말이야.
세상에
한 번도 거짓말 한 적 없는 사람은 없다고!"
누군가 만수를 거짓말쟁이로 만들었다.
"그 아이도
누군가 거짓말로 꾸며낸 아이일 거야."
하고 누군가 말하자
"무슨 소리!
그 아이는 어제도 있었고 오늘도 있었어.
또 내일도 우리 곁에서 잘 지낸다며 이야기할 거야.
그 아이는
항상 우리 곁에 있다는 걸 잊지 마!"
그 아이가 누구인지
그 아이가 또 무엇을 하는지
그것은 중요하지 않았다.
그 아이는 분명 우리 곁에 있다는 것!
또 그 아이는 우리와 다를 바 없는 보통 아이라는 것!
세상이 변해도
그 아이는 절대로 변하지 않을 것처럼 살아가는 아이라는 것!
우리 모두는
그 아이를 만나고 싶어 한다는 것!
하지만
그 아이를 쉽게 만날 수 없다는 것!
사람들은
그 아이 만나는 걸 포기하지 않았다.
세월이 흐르고
언젠가는 그 아이를 만날 것이란 걸 믿었다.
내가 만나고 싶어 하면
그 아이는 분명히 나를 찾아올 것이라 믿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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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소년! 어린이와 어른을 위해 아름다운 동화를 쓰겠습니다. eeavisi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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