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동화) 뉴턴의 행복한 고물상!

유혹에 빠진 동화 034

by 동화작가 김동석

뉴턴의 행복한 고물상!






소년은

처음 알았다.

물레방아!

그 물레방아가 한국에서 만든 것이 아니었다.

그 잘난

아니!

위대한 과학자 뉴턴이 만들었단다.


"세상에!

시골 방앗간에 있는 물레방아를 뉴턴이 만들다니.

난!

방앗간 주인이 만들어 논 것으로 알았다."

소년은 몰랐다.

그냥

동네에 가장 큰 물레방아가 있다는 것만 알았다.


"히히히!

고물상을 기웃거린

뉴턴이 물레방아를 만들었다.

나도 오늘부터 고물상을 기웃거려볼까!"
소년은 그 뒤로 학교에서 오는 길에 고물상을 들렸다.


"아저씨!

제일 비싼 고물이 어떤 거예요?"

하고 소년은 물었다.


"가장 비싼 고물은 따로 있지!

예술작품이야.

집에 가서 그림이나 도자기 있으면 가져와!

돈 많이 줄 테니까."

고물상 주인은 소년에게 말했다.


"아저씨!

물레방아 만들 수 있는 것도 있어요?"

하고 물었다.


"물레방아!

그런 것도 있어.

어떻게 생겼는데?"

하고 고물상 주인이 물었다.


"그건!

돌아가는 거죠.

수레바퀴처럼 생겼는데 흐르는 물에 놓으면 돌아가요!"

하고 소년이 설명해줬다.


"그런 건 없어!

물레방아를 가지고 와.

그럼

내가 돈 많이 줄게!"

하고 고물상 주인이 말했다.


"아저씨!

그 물레방아 뉴턴이 만들었대요.

나처럼

초등학교 4학년 때 만들었대요!"

하고 소년이 말하자


"그럼!

너도 만들어 봐.

너도 초등학교 4학년이니까 만들 수 있겠다.

그런 거라면 고물이 아니겠다!"

하고 고물상 주인은 말했다.

초등학생이 만든 거라면 돈 주고 살만한 고물이 아닌 것 같았다.


소년은

고물상을 나와 집으로 향했다.


"뉴턴은

이상한 녀석이야!

초등학교 4학년 때 물레방아를 만들다니."

소년은 같은 나이에 아무것도 할 줄 몰랐다.


"친구들이

항상 바보라고 놀렸다고 하던데.

어떻게

물레방아를 만들 생각을 했을까?"

소년은 뭔가 생각하면 몰입하는 습관이 있었다.


"바보가 되어야 해!

멍청한 바보가 되어야 해!

그래야

뉴턴처럼 발명을 할 수 있어."

소년은 엉뚱한 생각을 했다.


"항아리 물 채워라!"
하고 엄마가 말하자

소년은 물통을 들고 샘터로 향했다.


샘터에서

물이 흐르는 걸 바라봤다.

몇 시간 동안

물은 흘러 어디로 갈까?

하는 생각에 소년은 빠져 있었다.


"흐르는 물 따라 계속 가면 어떻게 될까!

죽겠다.

얼마 못가 호수가 있으니 빠져 죽겠지!

아니야

호수에서는 수영해야지!

그리고

물이 흘러가는 방향으로 또 따라가야지."

소년은 물이 어디로 가는지 궁금했다.


소년은

바다에 가고 싶었다.

소년은

기차가 보고 싶었다.

흑백텔레비전에서 본 바다와 기차를 직접 보고 싶었다.

하지만

산골짜기에 사는 소년은 볼 수 없었다.


"걸어가면 얼마나 걸릴까!

하루에 갔다 올 수 있을까?"

소년은 바다를 보러 갈 생각이었다.

소년은 기차를 보러 갈 생각이었다.


소년은

샘터에서 흐르는 물을 따라 걸었다.

샘터는 물의 시작점이었다.

생명의 시작점이었다.

샘터를 조금 벗어나면 가재가 있었다.

송사리가 있고 미꾸라지가 있었다.

소년은 많은 생물들이

흐르는 샘물을 먹고사는 걸 알았다.


소년은

가고 싶은 곳!

또 보고 싶은 것을 일기장에 적었다.

가슴이 답답하면 숲에 들어가 노래 불렀다.

<가고파>

<목련화>

<그리운 금강산>

소년은 가곡을 좋아했다.

숲에서 크게 불러도 창피하지 않았다.


"너는

그런 노래를 어디서 들었냐?"

하고 형이 동생에게 물었다.

가수가 되겠다는 형이었다.


형은 트롯을 좋아했다.

가요를 좋아했다.

<저 푸른 초원 위에>

<목포에 눈물>

<용두산아>

<물레방아 도는 데>

특히

남진과 나훈아를 좋아했다.


소년은

나훈아가 부른 <물레방아 도는 데>를 들었다.

나훈아가 물레방아를 만든 줄 알았다.

그래서

물레방아는 한국에서 만든 것인 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었다.

그 바보 같은 뉴턴이 물레방아를 만들었단다.

그것도

초등학교 4학년 때 만들었단다.


소년은

뉴턴이 되고 싶었다.

뉴턴처럼 초등학교 다닐 때 무엇인가 발명하고 싶었다.

뉴턴의 유혹은

소년을 학교에 안 가게 했다.

가끔

소년은 만화 가게를 기웃거렸다.

고물상을 기웃거리며 무엇인가 찾았다.

학교 가는 길에 숲으로 들어가 놀았다.

뉴턴!

그 뉴턴의 유혹 때문에 개근상은 꿈도 꿀 수 없었다.








#물레방아 #뉴턴 #샘터 #소년 #남진 #나훈아 #유혹 #동화

초등학교 때

부른 <목련화> <그리운 금강산> 덕분에

계원예술고등학교 음악과에 합격할 수 있었다.

다녔다면 1회 졸업생이 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돈이 없어 입학을 포기했다.






이전 14화창작동화) 피카소가 동물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