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시리즈 283
하나 뿐인 인형!
시골 장터에서 엄마를 도와 참기름 파는 공주(은주)는 무척 바빴어요.
콩나물, 두부, 시금치를 팔아주는 참기름 공주 목소리는 장터에 나온 사람들 발길을 멈추게 했어요.
“콩나물 한 봉지에 천 원! 덤으로 욕쟁이 할머니 욕 한 그릇 드립니다.”
참기름 공주는 콩나물 팔 때마다 욕쟁이 할머니 이야기를 했어요.
“콩나물 두 봉지 주세요.”
시장에 나온 아주머니가 참기름 공주를 보고 콩나물을 주문했어요.
“손님!
욕도 두 그릇 드릴까요?”
참기름 공주가 콩나물 두 봉지를 주면서 손님에게 물었어요.
“하하하!
맛있는 욕으로 줘요.”
손님도 참기름 공주에게 지지 않았어요.
“안녕!
은주야.”
참기름 공주 친구인 순이가 오늘 처음으로 장터에 인형을 팔러 나왔어요.
“어서 와!”
참기름 공주가 순이를 반갑게 맞이했어요.
“여기 보세요!
오늘부터 순이가 인형을 팔기 위해 나왔어요.”
참기름 공주가 장터에서 장사하는 분들에게 말하자
“잘 부탁드립니다."
하고 순이가 인사했어요.
“무슨 인형 파는 거야?”
두부 파는 할머니가 물었어요.
“불면증과 우울증 치료해주는 인형 팔아요.”
참기름 공주가 순이를 대신해 대답했어요.
“누가 우울증 있다고!”
욕쟁이 할머니가 말하자
“할머니!
요즘 우울증이 유행이라서 이런 병이 없으면 현대인이 아니에요.”
참기름 공주가 크게 말했어요.
“하하하!
웃긴다.
난 그런 유행 필요없다.”
욕쟁이 할머니가 웃으면서 말했어요.
“할머니 콩나물도 이제 다양하게 팔아야 해요.”
참기름 공주가 오래전부터 생각해 오던 이야기를 욕쟁이 할머니에게 말했어요.
“이 콩나물 말고 다른 콩나물이 어디 있어!”
욕쟁이 할머니는 가끔 언성을 높여가며 참기름 공주에게 말했어요.
“참!
시금치 콩나물이나 양파 콩나물 뭐 그런 것 말하는 거예요.”
참기름 공주는 더 많은 콩나물을 팔기 위해서는 다양한 콩나물이 나오면 좋겠다 생각했어요.
“그런
콩나물이 있으면 내가 제일 먼저 사겠다.”
욕쟁이 할머니가 참기름 공주에게 말했어요.
“여러분!
인형사세요.”
참기름 공주는 순이가 만들어온 인형을 들고 외쳤어요.
“불면증이나 우울증 치료에 효과가 있는 인형입니다.
여러분 친구가 직접 만든 인형입니다.”
참기름 공주는 집에서 인형을 만드는 순이를 설득해 멋진 인형을 장터에서 팔게 했어요.
“여러분!
이 인형은 세상에 하나 뿐인 인형입니다.
어디에도 없는 인형입니다.
이 인형을 사서 안고 자면 불면증이나 우울증이 없어집니다.”
참기름 공주는 양손에 인형을 들고 외쳤어요.
“얼마예요?”
엄마 손을 잡고 장에 온 소녀가 인형 가격을 물었어요.
“만 원!
그런데 첫 손님이니까 오천 원.”
참기름 공주는 순이 눈치를 보고 말했어요.
“엄마!
이 인형 사줘요.”
소녀는 많은 인형 중에서 하나 골라서 엄마를 졸랐어요.
“정말!
불면증도 우울증도 치료되는 인형이니?”
소녀 엄마가 참기름 공주에게 물었어요.
“그럼요!
이 인형은 마법도 부리는 인형입니다.”
참기름 공주는 참기름은 팔지 않고 친구 인형을 파는 데 정신이 없었어요.
“감사합니다.”
순이는 첫 손님에게 인형을 팔았어요.
“은주야!
넌 정말 멋진 일을 하는 구나!”
순이는 참기름 공주 이름을 부르면서 말했어요.
“순이야!
자신감을 가져.
이 인형은 세상에서 최고 멋진 인형이니까.”
참기름 공주는 순이가 만든 인형이 정말 예뻤어요.
“참기름 사세요!
콩나물도 두부도 있어요.
또 똥만 잔뜩 먹은 시금치도 있습니다.”
참기름 공주 목소리가 장터에 울려 퍼졌어요.
그림 나오미 G
..
“인형 사세요!”
순이도 처음으로 장터에 온 손님들에게 말했어요.
“더 크게!
더 크게 말해야지.”
욕쟁이 할머니가 순이를 보고 말했어요.
“네! 네!
인형 사세요.”
조금 더 큰 목소리로 순이가 말했어요.
“할머니 순이도 며칠 지나면 나처럼 장사 잘 할 거예요.”
참기름 공주는 처음 장사하는 순이를 대신해 욕쟁이 할머니에게 말했어요.
“이왕 장사할 거면 잘해야지.”
욕쟁이 할머니는 장터에 나온 어린 소녀들이 고생하는 게 안타까웠어요.
“마지막 떨이!
반값에 드립니다.”
시금치 파는 할아버지가 오늘도 제일 먼저 마지막 시금치를 들고 외쳤어요.
“그건!
제가 살게요.”
참기름 공주 엄마가 시금치 파는 할아버지에게 말했어요.
“그럼 공짜!”
시금치 할아버지가 참기름 공주 엄마에게 그냥 시금치 한다발을 주었어요.
“이러시면 안 돼요!”
참기름 공주 엄마가 돈을 주려고 하자
“무슨 소리야!
참기름 공주가 우리 시금치 다 팔아준 건데.”
시금치 파는 할아버지는 돈도 받지 않고 국밥을 먹으러 간다며 자리에서 일어났어요.
“오늘 처음 나온 신상!
인형입니다.”
참기름 공주와 순이는 합창하며 인형을 팔았어요.
참기름 공주 덕분에
순이는 인형을 다섯 개나 팔았어요.
“엄마!
엄마도 불면증에 시달리니 인형 하나 사세요.”
참기름 공주가 엄마를 향해 말했어요.
“그럴까!”
하고 말한 엄마는 일어나 인형을 하나하나 만지며 둘러봤어요.
“엄마!
이게 제일 좋아요.”
참기름 공주는 자기 맘에 드는 인형을 하나 고르더니 엄마에게 내밀었어요.
“너도 좋지?”
엄마가 딸에게 묻자
“두말하면 잔소리!”
하고 참기름 공주가 말했어요.
“아주머니 감사합니다.”
순이는 은주 엄마에게 인사했어요.
“인형이 잘 팔리면 좋겠다.”
은주 엄마는 순이가 만든 인형이 모두 팔리기를 바랐어요.
“콩나물 마지막 한 봉지!”
욕쟁이 할머니도 마지막 남은 콩나물을 들고 외쳤어요.
“할머니!
콩나물 제가 살게요.”
순이가 욕쟁이 할머니에게 말했어요.
“그래!
그럼 공짜!”
욕쟁이 할머니는 오늘 처음 본 순이에게 콩나물 한 봉지를 공짜로 주었어요.
오늘도 장터에서 파는 콩나물, 두부, 시금치가 모두 팔렸어요.
참기름 공주가 파는 참기름 두 병과 순이가 파는 인형이 몇 개 남았어요.
“참기름! 참기름!
오늘만 파는 참기름 이제 두 병 남았어요.”
순이가 크게 외쳤어요.
“인형은 아직 많이 남았어요.
오늘 못 사면 다음 장날 살 수 있어요.”
순이도 참기름 공주처럼 목소리를 높여 외쳤어요.
“이제 그만!”
참기름 공주 엄마는 아이들이 배고플까봐 장사를 마무리 했어요.
“엄마!
참기름이 아직 한 병 남았는데.”
참기름 공주가 말하자
“국밥집에서 한 병 주문했어.”
엄마가 참기름 공주에게 말했어요.
“순이야 오늘 장사는 그만하자.”
참기름 공주가 아침부터 서서 힘들게 장사한 순이에게 말했어요.
“그래!
여섯 개나 팔았잖아.”
순이가 참기름 공주에게 말하고 인형을 담아온 상자에 담기 시작했어요.
“재미있었어!”
순이는 창피하고 힘들 줄 알았는데 장사하는 게 재미있었어요.
“힘들었지?”
참기름 공주가 순이에게 물었어요.
“아니!
도와줘서 고마워.”
순이는 오늘 도와준 참기름 공주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했어요.
“무슨 소리!
예쁜 인형도 나는 샀잖아.”
참기름 공주는 순이가 만든 인형을 사서 좋았어요.
오늘 밤에는
인형을 안고 잠을 푹 잘 수 있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았어요.
“가자!”
참기름 공주 엄마는 딸과 순이를 데리고 국밥집으로 향했어요.
“어서 와!”
국밥집에 먼저 도착해
국밥을 먹고 있던 시금치 할아버지와 욕쟁이 할머니가 반갑게 맞이했어요.
“우리도 국밥 주세요.”
참기름 공주와 순이는 국밥을 맛있게 먹었어요.
“너무 맛있다!
오늘 국밥 값은 내가 낼게.”
순이가 참기름 공주에게 말하자
“여기!
할아버지가 벌써 밥값 내셨단다.”
하고 참기름 공주 엄마가 말했어요.
“감사합니다!”
참기름 공주와 순이가 시금치 할아버지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했어요.
국밥을 먹고 인형 상자를 들고 집으로 가는 순이는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할머니와 둘이 사는 순이는
할머니를 도울 수 있는 일을 찾고 또 돈을 조금이라도 벌 수 있어서 좋았어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