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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화작가 김동석 May 17. 2022

창작동화)달콤한 쿠션!

달콤시리즈 374

달콤한 쿠션!








그림 그리기 좋아하는 예리!

예리는 방석이나 쿠션을 만드는 재주가 있었어요.

오늘도

하얀 천을 앞에 놓고 무얼 그릴까 고민하는 것 같았어요.


“쿠션!”

예리는 멋진 쿠션을 만들 생각이었어요.


“멋진 쿠션을 만들어야~지잉!”

예리는 방바닥에 누워 콧노래를 부르며 하얀 천을 만지작거리며 말했어요.



“좋아!  

고양이를 그려야겠다.”

예리 입가에 웃음이 가득했어요.


“우선  

밑그림을 그려야지이이잉!”

예리는 컴퓨터를 켜고 밑그림을 그렸어요.


고양이  

세 마리를 각각 다르게 그렸어요.


“우리 집  

소파가 4인용이니까 쿠션 4개가 필요해!

호호호!

도대체 고양이 몇 마리야.”

예리는 웃으며 신나게 밑그림 그렸어요.


“첫 번째에 빨간 고양이 한 마리!

두 번째 방석에는 파란 고양이 두 마리!  

세 번째는 노란 고양이 세 마리!

 마지막 쿠션에는  

엄마 고양이와 새끼 고양이 세 마리를 그려야지!

호호호!

좋아 좋아 완전 좋아!”

컴퓨터 앞에 앉아 마우를 잡은 예리 손이 바빠졌어요.


“소파에 네 개의 고양이 쿠션을 만들어 놓으면 멋지겠지!”

컴퓨터에서 그린 밑그림을 프린트해 하얀 천 아래 놓고 또 연필로 따라 그렸어요.


하얀 천에  

밑그림을 그리는 예리 모습이 예뻤어요.

예리는 집중하고 또 집중했어요.


“예리야!”

엄마가 불러도 대답도 없이 그림 그리는 데 열중했어요.

하얀 천에 고양이가 그려진 밑그림 쿠션이 완성되었어요.


“이제 염색을 해볼까!”

신난 예리의 눈이 왕방물만 해졌어요.

염색약 통을 열고 물감을 짰어요.


“빨간 고양이부터 그려볼까~아!”

예리는 붓을 들고 색칠을 했어요.


“수염은 무슨 색으로 칠하지~이!”

하고 말한 예리는 웃으며 하얀 천에 빨간 물감을 칠했어요.


“꼬리는 회색으로 칠해야지~잉!

파란색 고양이는 정말 멋질 거야!”

두 마리 고양이가 너무 멋지게 누워 놀고 있었어요.


이번에는  

파란 물감을 짜기 시작했어요.


“멋지게 그려줄 테니 조금만 기다려~어!”

파란 물감을 칠했어요.


“발톱은 무슨 색으로 칠하지~이!”

수염은 검은색으로 정했는데 발톱 색을 아직 정하지 못했어요.


“좋아! 좋아!  

멋지게 네일아트를 하는 거야!”

파란 고양이 두 마리를 그린 예리는 노란색과 빨간색 물감을 짰어요.


“뭐하려고?”

고양이 두 마리가 눈을 크게 뜨고 예리에게 물었어요.


“네일아트 해줄게!”


“그게 뭔데?”


“기다려 봐!  

너희들 발톱이 멋지게 될 거니까.”

예리의 말을 듣고 고양이들은 조용히 기다렸어요.


파란 고양이  

두 마리가 그려진 쿠션은 정말 멋진 작품이 되었어요.


액자에 넣어  

벽에 걸어도 좋을 것 같았어요.


“멋지다~앙!”


“정말!  

우리가 멋져요?”

파란 고양이가 물었어요.


“그래~에엥!”

하고 예리가 대답했어요.






예리는  

세 마리 고양이가 그려진 하얀 천을 놓고 한 참을 내려다봤어요.


“돌담에서  

낮잠 자는 모습으로 바꿔야~ 지!”

다시 밑그림을 그리고 프린트해 하얀 천에 그리기 시작했어요.


노란 물감을 칠했어요.

초록 수염을 가진 노란 고양이가 세 마리 탄생했어요.


“역시!

 멋지고~오!”

하고 말한 예리가 웃었어요.


“돌담도 멌지이~다!”


“발톱은 어떻게 해줄까~앙!”

한 참을 고민하던 예리는 그냥 하얗게 두기로 했어요.


“미안! 미안!”


“우리도 네일아트 예쁘게 해 주세요?”

세 마리 고양이가 고개를 내밀고 예리에게 말했어요.


“엄마 고양이는 진한 회색으로 칠해야지~잉!”

엄마 고양이와 새끼 고양이 세 마리 밑그림에 물감을 칠했어요.


“새끼들에게는 알록달록한 무늬를 그려주자~앙!”

예리는 똥색 물감을 짰어요.


“새끼들이 너무 귀엽다!”

아직 눈도 안 뜬 세 마리 새끼들은 정말 귀여웠어요.


“정말!  

귀엽다니까~앙!  

새끼들이 크지 않으면 좋겠다.”

예리는 고양이 새끼들이 너무 귀여웠어요.


“다~ 그렸다!”

이제 말리기만 하면 되었어요.

핸드폰을 가지고 와 사진 찍었어요.

그리고  

친구들에게 보내주었어요.






“오늘 완성한 작품이야!  

어때?”

하고 예리가 문자를 보내자


“와우!  

너무 멋지다.

내가 사고 싶다!”

친구들이 쿠션을 사고 싶어 했어요.


“미안하지만 안 팔아!”


“내게 팔아라!

제발 예리야~앙.”

친구들은 예쁜 고양이 쿠션을 팔라고 졸랐어요.

하지만

예리는 이번 작품은 팔지 않았어요.


예리는  

헤어 드라이기를 꺼내 쿠션을 말렸어요.


“소파에 놓으면 정말 멋지겠다~앙!

안녕!  

고양이들아.”

쿠션에 있는 고양이에게 인사했어요.


“야옹!  

안녕하세요.

멋지게 그려줘서 감사합니다.”

고양이들도 예리에게 인사했어요.


엄마 아빠가  

주무시는 시간에 예리는 조용히 거실로 나와 소파에 쿠션을 놓았어요.


“와!  

너무 멋지다~앙!”

예리는 불을 켜고 보았어요.


“내일 아침에

엄마 아빠가 깜짝 놀라겠지~잉!”

쿠션을 완성한 예리는 침대에 쓰러졌어요.

살짝 열린 문 사이로 코고는 소리가 들렸어요.



그림 나오미 G





아침이 되었어요.


“와! 와! 와우!  

여보 일어나 봐요.”

엄마는 자고 있는 아빠를 깨웠어요.


“여보! 여보!  

빨리 일어나 봐요.”


“왜 난리야!  

졸려 죽겠는데.”

아빠는 좀 더 자고 싶었어요.


“잔소리 말고 빨리 일어나요!”

엄마는 아빠가 덥고 있는 이불을 당기며 소리쳤어요.


거실로 나온 아빠는  

소파에 있는 고양이 쿠션을 보고 놀랐어요.


“와! 와!  

고양이들이 모두 살아있어!  

이게 예리 작품이야?”

하고 아빠가 엄마에게 묻자


“네!”

하고 엄마가 대답했어요.


“우리 딸 대단한 데!”

아빠는 쿠션을 보고 딸을 칭찬했어요.


“조용히 해요!  

아직 예리가 자고 있어요.”

하고 엄마가 말하자


“정말 멋져!  

고양이들이 너무 예쁘다.”

엄마랑 아빠는 소파에 있는 쿠션을 보고 입을 다물지 못했어요.


“회사 가서 자랑해야지!"

하고 말한 아빠는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었어요.


“고양이들이 다 너무 예쁘다!”

아빠는 사진을 찍으며 말했어요.


“우리 딸 최고!  

멋진 디자이너가 되겠어요.”

엄마도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오늘 저녁에

저기 의자 방석이나 쿠션을 또 만드는 것 아닐까?"

아빠는 부엌에 있는 의자를 보며 엄마에게 말했어요.


"호호호!  

그러면 얼마나 좋겠어요."

엄마는 딸에게 강요하지 않았어요.

딸이  

하고 싶은 데로 하도록 지켜봤어요.

엄마 아빠가  

입지 않은 옷도 가져다 맘대로 사용하도록 했어요.







예리는  

오늘도 방에서 베개에 그림을 그리고 있었어요.

베개에 어떤 그림을 그릴지 너무 궁금했어요.

하지만 문을 굳게 닫아 볼 수 없었어요.


어린이 여러분!  

어떤 베개를 베고 자고 싶은가요?

혹시 알아요.  

예리가 멋진 베개를 만들어 줄지 모르잖아요!


저도  

돈을 모아 내 맘에 드는 베개를 하나 사야겠어요.








-끝-




동화의 플롯이 된 작품         

설치 미술  Peter Kim(김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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