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동화) 그 사탕만 먹으면 죽지 않아!-1

유혹에 빠진 동화 042

by 동화작가 김동석

그 사탕만 먹으면 죽지 않아!-1




바닷가에 사탕가게가 있었다.

사람들은 신기하게 바다를 구경하는 게 아니라 사탕을 사 먹으러 왔다.

소녀와 엄마는 긴 줄을 따라 뒤로 가 줄을 섰다.


"엄마!

이 사탕만 먹으면 정말 죽지 않아?"

하고 소녀가 물었다.


"신기하지!

사탕을 하나 먹으면 죽지 않는다는 게 거짓말 같지?"

하고 엄마는 아직 어린 소녀에게 물었다.


"엄마!

사람들이 많이 오는 걸 보면 사탕이 효과가 있다는 거야.

편견이나 선입견을 갖지 마!"

소녀는 사탕의 마법을 믿고 싶었다.

소녀가 엄마보다 더 현명한 것 같았다.


우리가

편견이나 선입견만 갖지 않아도

세상은 이보다 더 멋진 세상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


"사탕이 마법을 부리는 것일까!

아니면

그 사탕을 준 아이가 마법을 부리는 마법사일까!"

사탕을 사기 위해 줄 서 있는 사람들은 모두 같은 생각을 했다.


"글쎄!

해변 몽돌을 가지고 사탕을 만들었대요.

그게 사실일까요?"

앞에 서 있던 아주머니가 소녀 엄마를 보고 물었다.


"몽돌!

저기 바닷가 몽돌 말하는 거예요?"

소녀 엄마가 묻자


"네!

우리 눈에는 몽돌로 보이는 데 어떻게 사탕을 만들었을까?"

아주머니는 사탕을 만든 게 더 궁금했다.


"아이가 마법을 부렸나 봐요!"
하고 소녀의 엄마가 대답했다.


"마법을 부려도 그렇지!

어떻게 몽돌이 사탕이 될 수 있어요."

하고 아주머니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그래도 사탕을 먹고 싶었다.


기다림은 힘들었다.

해가 저물면 사탕도 살 수 없었다.

사탕 가게는 해가 지면 문을 닫았다.


"엄마!

사탕 살 수 있겠지?"

소녀는 해가 저무는 속도가 빨라진 것 같았다.


"기다려보자!

오늘 못 사면 내일 사야지."

엄마는 소녀의 희망을 꺾고 싶지 않았다.


"아저씨!

새치기하면 어떡해요.

뒤로 가세요!"

한 참 앞에서 실랑이가 벌어졌다.


"아저씨!

뒤로 가세요."

많은 사람들이 새치기 한 아저씨를 향해 외쳤다.

새치기한 아저씨는 할 수 없이 뒤로 갔다.


"엄마!

아직도 새치기하는 사람이 있다."

소녀가 묻자


"인생이 그런 거야!

새치기하는 사람들은 죽는 것도 먼저 죽을 거야.

새치기해서 살아보면 죽는 것도 마찬가지니까!"
하고 웃으며 엄마가 말했다.


"여기!

사탕 다 살게요.

얼마예요?"
돈을 꺼내며 아주머니가 말했다.

소녀와 엄마 앞에 서 있던 아주머니였다.


"아주머니!

사탕 다 사면 어떡해요?"

하고 소녀 엄마가 말했다.


"아주머니!

사탕 하나씩만 사야지.

다 사겠다고 욕심내면 어떡해요?"

하고 소녀와 엄마 뒤 아저씨가 크게 말했다.


만약!

앞에 서 있는 아주머니가 사탕을 다 사버리면 큰일이었다.

그동안 줄 서서 기다리던 사람들은 사탕을 살 수 없었다.


"내 맘이에요!

내가 사고 싶은 만큼 사는 데 왜 그래요?"

아주머니는 뒤돌아보며 말했다.


사탕 파는 아이는 웃었다.

사탕을 다 사겠다는 아주머니가 나타나 기분 좋았다.


"백팔십(180) 만원입니다!"

하고 말한 뒤 사탕을 봉지에 담았다.


"엄마!"
소녀는 엄마 옷을 붙잡고 불렀다.

소녀 눈에서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이봐요!

사탕을 다 팔면 어떡해요?"

소녀 엄마가 사탕 파는 아이에게 물었다.


"걱정 마세요!

다 팔고 또 만들어 팔 테니.

해가 지지 전까지는 사탕은 떨어지지 않아요."

하고 사탕 파는 아이가 말했다.


"다행이다!

울지 마.

사탕 살 수 있으니까 울지 마!"

엄마는 소녀를 달랬다.

하지만

소녀 눈에서 샘물이 흐르듯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아주머니는

사탕 한 자루를 사들고 갔다.

하지만 얼마 못 가서 멈췄다.

너무 무거워 들고 갈 수 없었다.


"사탕!

두 개 주세요."

소녀와 엄마는 긴 기다림 끝에 사탕 두 개 살 수 있었다.

더 이상 욕심부리지 않았다.



"가까이!

더 가까이 와봐."

하고 사탕 파는 아이가 소녀를 불렀다.

소녀가 가까이 갔다.


"있잖아!

하나 이상 사면 사탕이 모두 몽돌로 변한단다.

히히히!

저 아주머니는 바보야.

그러니까

울지 마!"

하고 사탕 파는 아이가 소녀에게 말했다.


소녀는

울음을 멈췄다.

기분이 좋아졌다.


"엄마!

사탕 하나만 사야 해.

엄마 하나!

나 하나!

더 이상 사면 안 돼."

하고 소녀가 엄마에게 말했다.


혼자만 죽지 않고 잘 살겠다는 생각!

그 유혹에 빠진 아주머니는 사탕 한 자루를 들고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


"무거워!

시간이 지날수록 사탕이 너무 무거워."

아주머니는 사탕이 해가 지면 몽돌로 변한다는 걸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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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은

<갤러리 거제> 특강 후 어린이들이 그린 벽화! .. <갤러리 거제> 앞 사거리 2022.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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