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동화) 또 하나의 나!
유혹에 빠진 동화 005
또 하나의 나!
밤에 걷다
개똥 밟았다.
똥을
동화에 등장시킨 죗값일까?
"이런! 이런!
냄새가 고약하군."
집에 온 나는
운동화 들고 목욕탕으로 갔다.
신발 바닥을 깨끗이 닦았다.
"아니!
아직도 냄새 나잖아.
어디서
냄새가 나는 거야?"
손을 의심했다.
다시
바지를 의심했다.
"뭐야! 뭐야!
어디서 나는 거야?"
냄새를 추적했다.
어디까지 퍼졌을까?
목욕탕에서
이어진 길은 현관문에서 멈췄다.
"히히히!
여기서 나는 군.
이게 뭐야?
이런! 이런!
바닥에 똥 가루가 떨어져 있었다.
"아고! 아고!
허당 짓을 또 했군."
걸레 들고 와 닦았다.
닦아도
여전히 냄새났다.
"나쁜 사람들!
개를 키우지 말지
아니면
밖에 데리고 나오지 말지!"
신발 빨고
걸레 빨고
다 좋았다.
이전보다 깨끗해졌다.
그런데
내 영혼에 깃든 똥냄새는 빨거나 닦을 수 없었다.
"뭐하고 있어?"
이웃 마을 사는 만수 전화였다,
"똥 닦았어!"
하고 대답하자
"화장실!
너는 전화할 때마다 화장실이냐.
아휴!
더러운 자식."
하고 만수가 말했다.
"야!
그게 아니고."
하고 말하는 데
"끊어!
똥 누고 전화해.
아니!
똥냄새 날아간 뒤 전화해."
하고 지껄인 만수는
자기맘대로 전화 끊었다.
"씨ᆢ새끼!
말할 기회도 안 주고
씨ᆢ새끼!"
나는 핸드폰을 소파에 던졌다.
"그래!
똥 싼다.
씨ᆢ새끼야!"
한 참 소파에 누워 있었다.
"맞아!
너는 똥 유혹에 빠지는 걸 좋아해."
누군가 말했다.
그 누군가는 만수였다.
똥!
똥싸기!
똥냄새!
똥지게!
똥거름!
똥밟기!
쇠똥구리친구!
더러운들쥐친구!
그 말이 맞다.
나는
똥만 보면 글 쓰고 있다.
똥은 내게 최고의 플롯이다.
그날 저녁
만수는 저녁을 샀다.
"씨 ᆢ새끼!
넌 오늘 독박 써야겠다."
나는
이 친구 저 친구 다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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