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동화) 살랑살랑 춤추는 나무!
유혹에 빠진 동화 037
살랑살랑 춤추는 나무!
바람이 불자
나무들이 춤췄다.
이리 비틀 저리 비틀 몸을 비틀며 춤췄다.
큰 가지 작은 가지 햇살 붙잡고 춤췄다.
"더
몸을 비틀어!
곧
햇살이 사라지니까
더 많이 몸을 비틀고 춤춰야 해."
바람은 나무에게 말했다.
"알았어!
이리저리 더 비틀어 볼게.
더 신나게 춤춰 볼게!"
나무들은 몸을 더 비틀었다.
"히히히!
그렇지! 그렇지!
더 멋지게 춤을!
더 아름답게 춤을!
더 달콤하게 춤을!"
살랑살랑 바람이 불며 말했다.
매미는
나무에서 떨어지기 싫었다.
춤추는 나무를 꽉 붙잡았다.
"이런!
같이 춤 주면 되잖아.
상대가 춤추면 반응을 보여줘야지!"
하고 나뭇가지에 서서 춤추는 개미가 말했다.
"난!
우는 것 밖에 몰라.
춤출 수 없어!
한 번도 춤춰보지 않았어."
하고 매미가 말했다.
"히히히!
그러면 이번 기회에 춤을 춰봐.
손을 들고 이리저리 몸을 비틀어 봐!
개미처럼 일어서서 춤을!
나무처럼 몸을 비틀며 춤을!
아니! 아니!
바람이 부는 방향으로 리듬을 타봐!
오른쪽으로! 왼쪽으로! 위로 아래로!
더 멋지게 춤을!
더 아름답게 춤을!
더 달콤하게 춤을!
좋아! 좋아!
한 번 더 몸을 비틀고!
멋지게 춤을! 아름답게 춤을! 달콤하게 춤을!"
살랑살랑 바람은 노래 불렀다.
나무도 곤충도 춤추게 했다.
숲에 사는 동물들이 춤췄다.
들판의 꽃과 곤충들이 따라 춤췄다.
살랑살랑
부는 바람은 무섭지 않았다.
숲을 행복하게 해주는 바람이었다.
상대를 존중하는 바람이었다.
상대가 하는 말을 들을 줄 아는 바람이었다.
상대가 춤추도록 양보하고 이해해주는 바람이었다.
강한 바람이 불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나무와 곤충들은 행복했다.
나무가 춤추고
개미와 매미가 춤출 수 있게 불어준 바람이 고마웠다.
"이봐!
살랑살랑 춤출까?"
무더운 여름날
나무들은 살랑살랑 바람에게 물었다.
"히히히!
비틀비틀 춤을!
덩실덩실 춤을!
자연의 가치를 위해 춤을!
들판의 평화를 위해 춤을!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 춤을!
상대방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춤을!
질투하는 마음도 녹아내리는 춤을!
분수에 넘치는 삶을 추구하고 싶은 마음도 녹아내리는 춤을!
비틀비틀 춤추자!
덩실덩실 춤추자!"
살랑살랑 바람은 노래 불렀다.
숲도 들판도 노래 부르며 춤췄다.
"히히히!
유혹하는 춤을!
이리저리 몸을 비틀며 춤을!
평화를 유혹하고 정의를 유혹하는 춤을!
너와 나 우리 모두를 위한 배려의 춤을!
비틀비틀 덩실덩실 춤추자!"
살랑살랑 바람이 불었다.
나무들은
마지막 햇살을 붙잡고 춤췄다.
매미는
우는 것도 잊고 춤췄다.
개미는
일하는 것도 잊고 춤췄다.
나도 너도
우리 모두를 위해 춤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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