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동화) 마법사가 탱고를!

유혹에 빠진 동화 061

by 동화작가 김동석

마법사가 탱고를!





고집 센 마법사는

춤추는 마법사 친구들을 비웃었다.

고집 센 마법사는 마법을 부리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친구들은 마법 부리는 일에 관심 없고 춤추며 놀았다.


"이봐!

춤을 춰야 진정한 마법사가 되는 거야.

마법만 부리다간 대중들의 사랑을 받지 못해!"

하고 탱고를 추던 마법사가 말했다.


"춤!

시시한 춤을 내게 부탁하지 마.

난!

좀 더 중요한 마법을 부리는 걸 찾아야겠어."

하고 고집 센 마법사는 대답했다.


"이봐!

탱고는 말이야.

어려운 춤이야!

날 보라고!"

하고 말한 탱고 추던 마법사는 멋진 포즈를 취하고 춤췄다.


"아니!

관심 없어."


"이봐!

탱고는 자유로움의 극치를 보여주는 거야.

특히

마법사에게 탱고는 필수적인 춤이야.

마법을 부릴 때 탱고를 추듯 감성을 움직이는 게 중요하단 말이야!"

하고 탱고 추는 마법사가 말했다.

하지만

고집스러운 마법사는 탱고에 관심 없었다.

특히

춤추는 일에 관심 없었다.


탱고를 추는 마법사는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탱고 추는 마법사가 길거리에서 버스킹을 하면 많은 사람들이 모여 구경했다.


"여러분!

탱고를 춥시다.

관능적이고 유혹적인 탱고를 춰야 삶이 행복해집니다.

탱고!

탱고를 추자."

탱고 추는 마법사는 손뼉 치며 리듬을 탔다.


"이성은 가고

감성이 지배하는 시대!

여러분!

탱고를 춥시다.

탱고야말로 삶의 에너지랍니다.

모두

탱고를 춥시다!"

탱고 추는 마법사는 마법 부리는 것보다 탱고에 빠져 있었다.


"미쳤군!

마법사도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것 같군."

춤추는 게 못마땅한 고집 센 마법사는 탱고 추는 마법사가 싫었다.

하지만

대중의 사랑을 받는 탱고 추는 마법사를 어떻게 할 도리가 없었다.


탱고는

사람들의 마음속을 파고들었다.

시각적 감성은

사람들의 이성을 지배했다.

대중들의 관심과 호응을 받기에 충분했다.


"잔잔하고 애잔한 멜로디가 부른다!

반도네온의 독특한 음에 빠져봅시다!

시와 음악이 춤추는 탱고여 영원하라!

소통과 융합의 창조물 탱고여 잠자는 영혼을 깨워라!

2박자, 3박자, 4박자의 리듬에 맞춰 춤을 춰라!

슬픈 나의 밤이여 영원하라!

마법사는 탱고를 춘다!

마법사는 탱고 리듬에 맞춰 마법을 부린다!

탱고여!

그 황홀한 유혹을 춤추게 하라!"

탱고에 빠진 마법사는 노래 불렀다.


"마법사야!

탱고 가수야!

도대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거야."

고집 센 마법사는 맘에 드는 친구가 없었다.


"맞아!

이런 마법사 저런 마법사가 존재하는 법이지.

내가 비웃거나 험담할 필요가 없어.

각자의 삶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봐야지!"

고집 센 마법사는 탱고 추는 마법사가 맘에 들지 않았지만 비웃거나 험담하지 않았다.


"탱고여!

내게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을 경배하자.

탱고여!

엄마가 품에 안은 아이를 바라보듯 상대를 바라보자."

탱고 추는 마법사는 신났다.

거리에서 구경하던 대중들도 마법사의 탱고 리듬에 맞춰 어깨를 들썩였다.


"탱고여!

피아노 건반이 부서지도록 춤춰라!

탱고여!

바이올린과 콘트라베이스 선이 끊어지도록 춤춰라.

저 애절한 소리가 들리는가!

탱고여 춤춰라!

아코디언은 어디 있을까!

반도네온의 열정은 또 어디로 갔을까!

탱고여!

기타는 선을 넘었다.

그 정열의 선을 넘었다!

우리 춤출까!

우리 모두 춤출까!

탱고여!

심장을 파고드는 마법의 춤을!

우리 모두 탱고에 빠져 보자.

루이 암스트롱은 어디 있을까!

탱고여!

마법사의 영혼을 훔쳐라."


어두운 밤거리에 탱고 추는 마법사는 없었다.

춤과 노래만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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