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동화) 가수가 되는 걸까!

유혹에 빠진 동화 051

by 동화작가 김동석

가수가 되는 걸까!




딸!

화가가 될 거야?


아니

가수가 될 거야!


그림 잘 그리잖아!

그리고

화가가 꿈이었잖아?


화가가 안 될 거야!

딸은

고등학교 다니는 동안 노래 불렀다.


딸!

와튼스쿨 갈 거야?


아빠!

기대할 걸 해야지.

파리로 갈거야!


딸!

유학 보낼 돈 없다.


아빠!

집 팔아.

어차피 나 없으면 큰 집 필요없잖아!


그건

좀 어렵지!

그 뒤로

딸이 두려웠다.


아니

그런 배짱은 누구에게 물려받은 유전자일까!

딸!

아빠도 파리 유학 가고 싶다.


아빠!

집 팔아.

파리로 가는 거야!

딸!

지금 유학 가도 괜찮을까?


아빠!

유학을 갈 거야 말 거야!

유학 갈 생각이면

집 팔고

엄마도 팔고

딸도 팔아서 가면 되잖아!


우와

그런 방법이 있구나!

아빠는 못가겠다.

아니

안 갈래!


히히히!

무섭다.


나는

딸이 무서웠다!


아빠는

그냥

방에 들어가 글이나 써야겠다.

며칠 뒤

나는 가슴에 집 문서 품고 산으로 갔다.


히히히!

딸 팔고

부인도 팔고

집도 팔아 한 몫 챙겨

파리 유학 길에 올라볼까!


그 뒤로

나는 딸 앞에서

다시는 파리 유학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다.


나는

딸처럼 배짱이 두둑하지 않았다.


공부도

유학도

두둑한 배짱이 있어야 했다.


파리!

어느 거리를 걷고 있을 딸!

그립고

그리워서 숨 쉴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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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여 년 전

딸이 파리 유학을 결정하던 날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