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동화) 이상한 할머니! **

유혹에 빠진 동화 060

by 동화작가 김동석

이상한 할머니!




소녀가 사는 마을에

이상한 할머니가 살았다.

그 할머니는

만나는 어린이들에게 잔소리했다.


"분수에 맞게 살아야 해!

지나친 욕심부리지 말고 살아야 해!

약속은 잘 지키는 거지!

잘못을 솔직히 사과하는 게 중요해!"

하고 이상한 할머니가 잔소리 하자


"알았어요!

할머니도 건강하세요."

하고 소녀가 말하고 가자


"이봐!

상대방의 말을 끝까지 듣고 가야지.

말이 끝나기도 전에 가면 경솔한 행동이야!"

하고 이상한 할머니가 말했다.


"할머니!

할머니가 하는 말이랑 엄마가 하는 말이랑 똑같아요.

그래서

할머니 말을 끝까지 듣지 않고 가는 거예요."

하고 소녀가 말했다.


"무슨 소리!

내가 할 말을 잘 들어 봐.

엄마가 하는 말이랑 같은 지 말이야!"

하고 이상한 할머니가 말하며 소녀를 따라갔다.


"지키지 못할 약속은 하지 마!

친구에게 변명까지 할 필요 없어.

그냥 기다리면 되는 거야.

좋은 친구는 돌아오고 나쁜 친구는 돌아오지 않아!

절약하고 살아야 해!"

하고 이상한 할머니는 소녀를 따라오며 말했다.


"알았어요!

할머니 알았으니까 집으로 돌아가세요."

하고 소녀가 말했다.


"이봐!

아직 할 말이 더 많아.

그러니까

다 듣고 가야지!"

하고 할머니가 말했다.

하지만

소녀는 더 이상 듣고 싶지 않았다.

소녀는 달렸다.

할머니가 크게 외치는 소리를 듣고도 달렸다.


소녀는

방에 들어가 침대에 누웠다.


"딸!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보면 도와주는 것 잊지 마."

엄마가 방문을 열고 소녀에게 말했다.


"네!

어려움에 처한 사람이 누굴까요?

엄마!

어려움에 처한 딸은 누가 도와줄까요?"

하고 소녀가 입을 삐죽 내밀고 말했다.


"딸!

엄마를 무시하는 말 같은데 왜 화가 났을까?"

엄마가 웃으며 물었다.


"엄마!

나도 어려움에 처한 사람이야.

그러니까

당장 내 방에서 좀 나가면 좋겠어!"

하고 딸이 크게 말했다.


"아니!

히히히!

이런 고약한 딸이 있을까?

엄마에게 화를 내고 큰소리치다니.

넌!

엄마 잔소리를 더 들어야겠다."

하고 말한 엄마는 방으로 들어와 문을 닫았다.


"딸!

엄마 말이 들리지 않지?"

하고 말하며 딸이 누운 침대 위로 가 옆에 누웠다.

딸은 고개를 돌렸다.

엄마와 눈을 마주치고 싶지 않았다.


"딸!

상대가 말하면 엄마가 눈을 마주 보고 경청하라고 했지.

이런!

등 돌리고 뒤통수를 내밀면 어떡하지?"

하고 말한 엄마는 딸을 꼭 안았다.


소녀는

학교에 가는 길에 이상한 할머니를 또 만났다.


"작은 일에도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해!

내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 잊지 마!"

하고 이상한 할머니가 말하자


'할머니!

그만하세요."

하고 소녀가 말했다.


"너에게 말하지 않았어!

난!

내가 나에게 하는 말이야.

그러니까!

신경 쓰지 말고 학교나 가."

하고 이상한 할머니가 말했다.


"네!"

소녀는 대답하고 학교를 향해 걸었다.


"차 조심해!

가 날 때는 참고 또 참아야 해."

하고 이상한 할머니는 학교 가는 소녀 뒤통수를 향해 외쳤다.


소녀는 웃었다.

이상한 할머니가 마을에 사는 게 싫지 않았다.

이상한 할머니보다 잔소리 더하는 엄마가 싫지 않았다.


"만수야!

자기 할 일은 자기가 책임지고 하는 거야!"

하고 학교에서 청소시간에 소녀는 만수에게 잔소리하고 있었다.


"철수야!

나쁜 버릇은 고치면 좋겠어.

누가 보지 않더라도 쓰레기는 줍는 어린이가 되면 좋겠다."

하고 소녀는 철수에게 말했다.


"이봐!

이상한 소녀야.

넌 누굴 닮아 잔소리하는 걸 좋아할까?"

하고 순이가 물었다.


학교에서

잔소리 하면 순이!

순이 하면 잔소리 대장이라 불렀다.

그런데

요즘 순이보다 더 잔소리하는 이상한 소녀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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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가 사색의 문을 닫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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