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동화) 그녀들의 수다!
유혹에 빠진 동화 068
그녀들의 수다!
그녀들은
오랜만에 장거리 여행을 떠났다.
바쁜 일상을 벗어난 여행이라 출발하기도 전에 행복했다.
"이봐!
통영에서 점심을 먹어야겠지."
그녀 중 누군가
거제 여행 계획을 세우며 말했다.
"그래!
통영에 맛집이 많다고 했어.
그러니까
점심은 통영에 도착해서 먹자!"
또 누군가 말하자
"좋아!
아주 좋아.
그런데
다이어트 중인데 어떡하지?"
누군가는 여행하는 동안 살찔까 걱정했다.
"돌아오면 다이어트 시작해야지!
보는건 포기해도 맛있는 걸 포기할 수 없잖아.
그렇지?"
또 누군가가 모두에게 물었다.
카카오톡 단체 카톡방은 시시각각 요란했다.
"맞아!
일단 맛있는 것부터 먹자.
그리고
다이어트는 집에 돌아와 저울에 달아보고 이야기하자."
하고 누군가 말했다.
그녀들은
출발하기 전에 수다를 떨며 거제도를 여행하고 있었다.
그녀들은
새벽부터 서둘러 터미널을 향했다.
모두 모여 고속버스를 탔다.
통영까지 얼마나 긴 시간이 걸릴 줄은 몰랐다.
그냥 한 숨 자고 나면 통영에 도착할 줄 알았다.
두 시간쯤 달린 고속버스는 휴게소에 들렀다.
모두 화장실도 가고 군것질거리도 샀다.
커피도 각자 취향에 맞게 한 잔씩 사들고 고속버스에 탔다.
서울에서 통영까지는 멀었다.
그런데 통영에서 또 거제까지 갈 생각을 하니 멀미 났다.
그녀들은 잠을 자고 또 자고 일어났다.
그런데도
고속버스는 고속도로를 계속 달리고 있었다.
"야!
진짜 멀다.
얼마 만에 이렇게 먼 곳까지 고속버스를 탔지?"
스스로에게 물었다.
그녀는 정말 고속버스를 타본지 꽤 오래되었다.
아니!
기억도 나지 않았다.
"야!
산이 너무 아름답다!"
누군가 창문을 쳐다보며 말했다.
"그렇지!
서울에서 본 산이 아니야.
푸르름이 기가 막히다!"
누군가는 비 온 뒤 푸르름을 자랑하는 숲이 너무 아름다웠다.
"신기하다!
우리가 이렇게 모여 여행할 줄 꿈에도 몰랐다.
이봐!
막내가 몇 학번이지?"
하고 누군가 물었다.
"언니!
나 87학번이야.
학교에 늦게 들어가서 학번이 늦어!
내가 여기서 제일 막내야."
하고 제일 나이 어린 그녀가 말했다.
"야!
87학번이면 몇 살이야?"
하고 누군가 물었다.
"언니!
나이는 모르겠어.
하지만
87학번은 맞아!"
하고 나이 어린 그녀가 말했다.
"야!
정말 어리다.
87학번이라니!"
학번이 가장 높은 언니의 한 마디었다.
그녀들은
점심때쯤 통영에 도착했다.
터미널까지 마중 나온 김 선생 차를 타고 다시 거제로 향했다.
"거제도는 맛있는 게 뭐예요?"
하고 그녀 중 누군가 물었다.
"왕우럭조개!
그 맛을 잊을 수 없습니다.
물론
다양한 자연산 회도 맛있습니다."
김 선생은 좀 아는 척했다.
잊을 수 없는 달콤한 왕우럭조개의 맛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건!
먹어야지.
또 뭐가 맛있어요?"
누군가 김 선생에게 물었다.
"어죽이 맛있습니다.
까치 복요리도 맛있고 물회도 맛있는 계절입니다."
하고 김 선생이 말하자
"그렇지!
까치 복어탕 먹고 싶다.
또
물회도 먹고 싶다."
하고 누군가 말하자
"아니!
다이어트한다며 괜찮겠어?"
하고 누군가 물었다.
"일단!
먹고 나서 다이어트 이야기하자.
지금은
맛있는 것 먹는 게 중요하니까."
그녀는 맛있는 걸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선생님!
어떤 요리를 예약할까요?
물회, 낙지볶음, 땡추김밥 중 점심을 선택하세요."
하고 <갤러리 거제> 정 대표께서 물었다.
"다 먹고 싶은데!
어떡하지?"
누군가 말했다.
"맞아!
물회도 먹고 싶고 땡추김밥도 먹고 싶다.
낙지볶음도 너무 먹고 싶다."
누군가 침을 꿀꺽 삼키며 말했다.
"맞아!
나도 다 먹고 싶어.
그런데
살찌는 게 문제야!"
다이어트하는 누군가는 맛있는 요리 앞에서 스트레스받았다.
"야!
무조건 먹어.
먹고 죽은 귀신 때깔도 좋다고 하잖아!"
하고 누군가 말했다.
"맞아!
일단 먹자.
맛있는걸 여기까지 와서 안 먹으면 안 되지."
하고 말한 누군가는 다이어트를 포기했다.
그녀들은
점심으로 낙지볶음을 먹었다.
그리고
거제 재래시장에 갔다.
그곳에서 수산물을 샀다.
"커피가 필요해!
달달한 커피를 마시고 싶어."
누군가 말하자
모두 멋진 커피숍을 원했다.
김 선생은 <갤러리 거제>로 갈 차를 멋진 커피숍으로 몰았다.
그곳에서
그녀들은 긴 수다를 떨었다.
나중에 합류할 컬랙터들도 카페가 있는 곳으로 오라 했다.
노을 지는 바닷가에서
그녀들은 커피를 마시며 수다를 떨었다.
"고구마 너무 맛있다!
자꾸 손이 가서 걱정이다."
또 누군가 다이어트 걱정을 했다.
"포기!
포기해야 더 맛있어요.
그리고
고구마는 껍질까지 먹어야 몸에 좋다고 합니다."
하고 김 선생이 말하자 모두 웃었다.
"껍질은 해피가 먹는데!
우리 집 강아지 푸들!
그 녀석이 고구마 먹을 때마다 눈 빠지게 쳐다봐.
그래서 껍질은 먹을 수 없어!"
하고 누군가 말했다.
고구마 껍질은 집에서 키우는 푸들 것이었다.
그녀들은
카페 부근에서 맛있는 왕우럭조개를 먹었다.
싱싱한 회와 매운탕을 곁들여 맛있는 저녁을 먹었다.
"히히히!
살찌는 소리가 들려.
이봐!
내 옆구리에서 살찌는 소리가 들려!"
하고 누군가 말했다.
"아니!
숙소에 가서 발레 연습하세요.
여기 발레 선생님 계시잖아요."
하고 김 선생이 말했다.
"발레!
그건 너무 힘들어요.
절대!
절대 못해요."
하고 누군가 말했다.
거제의 첫날이 저물고 있었다.
저녁을 먹고 나오자 밖은 어두워졌다.
각자 숙소를 향했다.
내일 아침 일찍 서울로 출발하는 컬랙터들은 터미널 부근 숙소로 향했다.
그녀들은 지세포 항 근처 팬션으로 향했다.
내일 지심도와 외도 그리고 해금강을 여행할 계획이었다.
"언니!
이렇게 맛있는 요리 먹으면 살 엄청 찌겠다.
어떡하지?"
하고 누군가 물었다.
"어떡하긴!
일단 맛있는 것 먹고 살 빼면 되지."
하고 누군가 말했다.
맛있는 것 먹으며
살찌는 걸 걱정하는 시대에 사는 그녀들은 고통스러웠다.
맛있는 것 앞에 두고 안 먹을 수 없었다.
아니!
맛있는 것 먹고사는 게 인생 아닌가.
하지만
먹는 게 고통스러운 삶을 사는 중년의 그녀들에게는 큰 고통이었다.
"히히히!
다이어트는 꿈도 꾸지 마.
내일까지 맛있는 걸 먹고 서울 가면 앞으로 한 달은 살 빼야 할 거야!"
하고 누군가 말했다.
"오 마이 갓!
내가 어떻게 다이어트 한 건데.
이런!
슬픈 여행을 하다니!"
누군가는 여행이 순간 슬펐다.
"이봐!
인생이 그런 거야.
살 빼는 약 사 먹으면 되니까 걱정 마!"
누군가는 약 사 먹으면 된다는 합리적 방법을 찾았다.
"맞다!
살찌는 건 걱정없다.
살 빼는 약은 사 먹으면 되니까 또 걱정 없다.
그러니까
즐겁게 여행하자."
누군가 말했다.
그녀들은
달콤한 맛의 유혹을 뿌리칠 수 없었다.
아니!
달콤한 맛의 유혹에 빠진 게 좋았다.
"히히히!
이제부터 수다를 본격적으로 떨어볼까?"
누군가 말했다.
그녀들은 모두 다섯이었다.
그녀들의 수다는 세상을 다 녹여버릴 엄청난 에너지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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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의 플롯이 된 그녀들의 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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