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말한다!
나쁜 책! 나쁜 사람! 나쁜 환경!
나쁜 사고! 나쁜 조직! 나쁜 사회!
나쁜 국가! 나쁜 이야기!
사람들은 말한다.
세상에 나쁜 것만 가득하단다.
하지만
나는 나쁜 것을 보지 않는다.
좋은 것을 보고 좋은 세상을 꿈꾼다.
어떤 책에서
단 한 문장만 얻는다 해도 그 책의 가치는 충분하다.
그 한 문장은 누군가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가끔
누군가 성공의 열매를 맺기 위한 방법을 물었다.
성공이란 무엇일까!
어떤 성공이 가장 행복한 성공일까!
나는 모른다.
내가 성공하기 위한 삶을 살지 않았다.
나는 묵묵히 내 하고자 할 일에 최선을 다했다.
기록하고
생각하고
노력하고
결과에 만족하고
또
결과에 책임지는 자세로 살았다.
내 삶에 인위적 제한 같은 것은 두지 않았다.
나는 누구도 가지 않는 길을 좋아할 뿐이다.
내가 제도권의 삶을 지향하지 못한 것도 내게 주어진 운명이다 생각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 관계란 매우 중요하다.
나와 너
너와 나
나와 우리
우리와 우리
서로 다름의 관계 속에서 꽃을 피울 수 있다면 좋겠다.
나는
모두를 감동시킬 수 없다.
특히
내가 세상을 구원할 어떤 힘도 없다.
그런데
세상은 나를 필요로 할 때가 있는 것처럼 움직인다.
어쩌면
착시현상일 수도 있다.
그 착시현상은 가능성의 희망을 보여준다.
나만의 독창성과 지속성이 계속되는 한 희망의 꽃망울은 묵직해졌다.
나는 진화해왔다.
또 앞으로 계속 진화할 것이다.
작가는
마법사를 꿈꾼다.
주인공을 죽이고 살리고 또 매장시킨다.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는 마법을 부릴 수 있는 작가의 삶이 얼마나 멋진가!
가끔
도박사와 마법사를 비교할 때가 있다.
도박사는 파멸의 길을 걷는다.
하지만
마법사는 새로운 세상을 꿈꾸고 변화를 추구한다.
나는 예술가를 존경한다.
예술을 창조하는 작가들을 숭배까지 한다.
셰익스피어
빅토르 위고
모리스 르불랑
로알드 달
헤밍웨이
피카소
레오나르도 다빈치
로뎅
샤갈
마티즈
모두 나열할 수 없을 정도의 예술가를 존경하고 숭배한다.
예술가를 존경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그들의 삶은 끝났지만 작품은 영원하다는 것이다.
우리 인생에 깊숙이 파고 들어와 간여한다.
때로는 가라하고 때로는 멈추라 명령한다.
그들의 한 문장이
내 삶을 빛나게 할 때도 있다.
그들의 한 작품이
내 삶을 멈추고 바라보게 할 때도 있다.
삶이란
인간의 뇌에 저장된 시냅스로 연결된 수백만 개의 기억장치에 계속 저장된다.
인간의 사고와 기억이 개인의 삶을 자극하고 글을 쓰게 하고 작품을 완성하게 만든다.
인간은 조직화된 분자들이 뇌 속에서 상호작용하는 게 맞다.
나는 흥미로운 분자를 많이 가진 사람들이 작가로 활동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예술가는 성공을 꿈꾼다.
디지털 플랫폼 시대에 그 꿈은 소박해야 한다.
내 글 속에 단 한 문장만이라도 누군가의 영혼을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
그 문장은 누군가를 통해 나비효과를 일으킬 것이다.
이처럼
성공이란 단순하다.
나만의 독창성과 지속성이 계속되는 한 성공의 꽃망울은 지지 않는다.
성공은 곧 희망이다.
더 좋은 글을 쓰는 게 중요하다.
누군가의 심장을 파고들고 뼛속까지 전달할 수 있는 글을 쓰는 게 중요하다.
그 한 문장을 찾기 위해 나는 또 글을 쓴다.
뇌에 저장된 시냅스를 하나 하나 열어본다.
기억! 경험! 실패! 비교! 억압! 비판! 다름! 느림! 빠름! 유혹! 슬픔! 간절함! 거짓! 진실!
뇌에 저장된 모든 것이 상호작용해 무언가 결과물을 만들어 냈다.
부분이 모여 전체를 이뤘다.
평가는 중요하지 않다.
누구의 평가도 내 글이 간여해서는 안 된다.
나는 부분을 조합하고
전체를 만들었으니 그것만으로 충분한 보상이 된 셈이다.
나는 작가의 초심을 기억한다.
단 한 줄이라도 글이 살아 숨쉬게 쓰자.
단 한 문장이라도 누군가의 가슴에 감동으로 채색해보자.
단 한 권의 책이라도 내 삶의 마지막 순간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라자.
나는
또 글을 쓴다.
사람들은 말했다.
"이 작품!
뮤지컬 만들어야겠어요."
예술 감독의 말 한마디가 또 나의 뇌를 자극한다.
"그렇지!
더 멋진 글을 써야지.
더 좋은 글을 써야지!
누군가에게 감동을 주는 글을 써야지."
작가에게
최고의 꿈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한 권의 책 #문장 #뮤지컬 #삶의 무게 #예술가 #존경 #나는 누구 #유혹 #동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