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시리즈 387-07 즐거운 하루
07. 즐거운 하루
맷돌은 걸레를 만나지 못하고 돌아섰다.
배도 고프고 <푸짐한 생선가게>가 궁금했다.
맷돌은 도로를 건너 한강으로 향했다.
멀리
63 빌딩 건너편에 <푸짐한 생선가게>가 보였다.
맷돌은 더 빨리 달렸다.
가게 앞에는
고양이들이 앉아 음식을 먹고 있었다.
생선 요리에 술 한 잔 하는 고양이들도 많았다.
“아무튼!
술은 다 좋아해.
안녕하세요!
사장님.”
맷돌은 <푸짐한 생선가게> 앞에 도착해 <돌치> 사장에게 인사했다.
“맷돌!
오랜만이야.
어서 와!”
돌치(잉어) 사장은 맷돌을 반겼다.
“잘 지내셨죠?”
“뭐!
나야 잘 지내지.”
“싱싱한 메기 한 마리 주세요.”
하고 말한 맷돌은 빈 테이블을 찾아 앉았다.
"맷돌!
한 잔 할 거야?"
하고 옆에 앉은 고양이가 물었다.
"아니요!
저는 술 못 마십니다."
하고 맷돌이 말했다.
맷돌은 술을 마시지 않았다.
“어쩌나!
메기가 없는데.”
돌치 사장이 맷돌에게 말하자
"그럼!
뭘 먹지?"
맷돌은 갑자기 목고 싶은 생선이 생각나지 않았다.
“눈이 많이 오고
한강이 얼어서 싱싱한 생선이 들어오기 힘들어.”
하고 돌치 사장이 말했다.
“그렇군요!”
“싱싱한 장어는 있는데!
어때?
미꾸라지라도 구워줄까!”
하고 다시 돌치가 묻자
“오늘은
붕어 한 마리 주세요.”
맷돌은 메기가 먹고 싶었지만 포기했다.
“알았어!
날이 풀리면 싱싱한 생선이 많이 들어올 거야.”
하고 말한 돌치는 <푸짐한 생선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알겠습니다!”
맷돌은 테이블에 앉아 한강을 바라보며 기다렸다.
그림 나오미 G
그 시간
걸레는 수정아파트 옥상에서 눈사람을 만들고 있었다.
가끔
눈 뭉치를 만들어 거리에 던지고 숨으며 놀고 있었다.
“예쁜 아가씨!
눈을 하나 던져볼까.”
걸레는 옥상에 올라가 눈을 몇 개 뭉쳤다
가끔 옥상에서 내려다보며 거리를 걷는 아가씨에게 눈 뭉치를 던지고 숨었다.
“누구야!
누가 던진 거야.”
눈에 맞은 아가씨는 아파트 옥상을 쳐다봤다.
하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아가씨는
한 참 올려다보다 범인을 찾으려 했다.
하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하하!
재밌다.”
걸레는 수정 아파트 옥상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걸레는 아파트 옥상에 올라가 노는 것을 좋아했다.
아파트 옥상으로 올라가는 문이 잠겨있는데도 어떻게 옥상까지 올라가는지 아무도 몰랐다.
“엄마!
저기 옥상에 고양이 있다.”
엄마와 손잡고 걸어가던 어린 소년이 옥상을 쳐다보며 소리쳤다.
걸레는 옥상에서 내밀던 고개를 숨겼다.
“어디?
아무것도 없잖아.”
엄마와 소년이 다시 옥상을 쳐다봤지만 고양이는 보이지 않았다.
“옥상에서 고양이가 내려다봤는데!”
소년은 거짓말한 것처럼 느껴졌다.
“걸레!
녀석은 어딜 갔을까?”
집으로 가던 맷돌은 심심했다.
다시
걸레 집으로 갈까 생각하다 집으로 향했다.
여의도 시범아파트에 사는 어린 고양이들이 맷돌을 보고 인사했다.
“맷돌 아저씨!
안녕하세요.”
“안녕!”
“손에 든 게 뭐예요?”
“꽁치 통조림이다.”
“와!
맛있겠다.”
어린 고양이들이 침을 꿀꺽 삼키며 말했다.
맷돌은
순간 어린 고양이들이 배가 고프다는 것을 알았다.
맷돌은
내일 아침에 먹을 꽁치 통조림을 어린 고양이들에게 주었다.
며칠째
눈이 내려 먹을 것을 찾지 못한 어린 고양이들은 며칠 째 굶고 있었다.
“싸우지 말고 나눠 먹어!”
하고 맷돌이 말하자
“감사합니다!”
하고 대답한 어린 고양이는 손을 번쩍 내밀며 맷돌이 주는 꽁치 통조림을 받았다.
맷돌은 달렸다.
하얀 눈 위를 달리다 여의도 성모병원 옆 주차장에서 미끄러졌다.
"히히히!
내가 넘어지다니.
히히히!
재미있다."
맷돌은 눈 위에 누워 일어나지 않았다.
한 참 동안 하늘을 봤다.
그리고
눈 위를 몇 바퀴 뒹굴었다.
"히히히!
좋아! 좋아!"
맷돌은 눈 오는 겨울이 좋았다.
여의도에 어둠이 깔리고 가로등이 켜졌다.
빌딩 숲이 아름다운 여의도 밤거리가 반짝반짝 빛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