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짐한 생선가게!-10

달콤시리즈 387-10 푸짐한 생선

by 동화작가 김동석

10. 푸짐한 생선




망치 일당은 시간이 지날수록 늘어났다.

여의도 사는 고양이 대부분이 망치 뒤를 따르는 것 같았다.


“나를 따르는 자는 생선을 평생 공짜로 준다!”

망치가 크게 외쳤다.


“와!

두목 최고.

평생 생선을 공짜로 먹을 수 있다.

모두

망치를 따르자!”

부두목 꼬냑이 더 크게 소리쳤다.


“앞으로

여의도 고양이는 <푸짐한 생선가게>에 있는 생선을 모두 공짜로 준다.”

망치는 따르는 고양이를 보고 말했다.


“와! 와!

우리 두목 최고.”

고양이들은 생선을 공짜로 준다는 말에 흥분했다.


"남은 생선은

다른 동네에 생선을 팔아 돈을 벌고 해외에도 수출할 계획이다.”

망치는 한강에서 잡은 물고기를 해외에도 팔 생각이었다.


“수출!

두목 어떻게 수출할 겁니까?”

부두목 꼬냑은 생각지도 못한 말에 놀랐다.

망치를 죽이고 두목이 되겠다는 꿈을 가진 꼬냑은 생각지도 못했다.


"생선만 수출하면

여의도 고양이는 배불리 먹고살 수 있다.”

망치는 더 크게 외쳤다.


“와!

두목 최고.”


"망치!

망치! 망치!

우리 두목 최고!

<푸짐한 생선가게> 돌치는 물러가라!

아니

폭리를 취한 돌치를 죽여라!"

고양이들은 크게 외치며 망치를 따랐다.


어떤

고양이는 만세 삼창을 하며 망치를 따랐다.


망치는 63 빌딩을 지나 <푸짐한 생선가게>를 향해 달렸다.


앙카라 공원에서 출발한 고양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늘어 갔다.

몇 배나 늘어난 세력들은 망치의 뒤를 따랐다.


돌치는 생선을 창고에 넣고 있었다.

63 빌딩 앞 한강 둑을 넘어 고양이들이 달려오는 걸 봤다.


“고양이들이!

무슨 일이지?”

돌치는 처음 보는 광경이었다.

그동안 <푸짐한 생선가게> 하면서 한 번도 본 적 없었다.


“한강 공원에서

고양이 행사가 있나?”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돌치는 생각했다.

가게 안으로 들어가 자리에 앉아 창문으로 고양이들이 오는 것을 지켜보았다.

그런데

자꾸 <푸짐한 생선가게> 앞으로 달려오는 것 같아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내게 볼 일이 있나!

무슨 일이지?

저것들이!”

돌치는 고양이들이 몰려오는 이유를 알 수 없었다.



그림 나오미 G




망치 일당은

<푸짐한 생선가게> 앞에 도착했다.


“돌치는 듣거라!

<푸짐한 생선가게>를 넘겨주면 목숨은 살려 주겠다.”

하고 망치가 큰 소리로 외쳤다.


“목숨도 살려주지 마!

죽여! 죽여!

돌치를 죽여라!”

고양이들이 뒤에서 외쳤다.


“다시 말한다.

돌치는 물이 있는 한강으로 돌아가라.

<푸짐한 생선가게>는 앞으로 고양이들이 관리한다!”

하고 부두목 꼬냑이 한 발 앞으로 나가 돌치를 향해 외쳤다.


“와!

이 가게는 우리 것이다.

<푸짐한 생선가게>는 고양이들 것이다.”

꼬냑 뒤에 서 있던 고양이들이 외쳤다.


“뭐라고!

<푸짐한 생선가게>를 넘겨달라고!”

확성기에서 들리는 소리는 돌치에게 가게를 넘겨주고 한강으로 돌아가라는 것이다.


“뭐!

이 가게를 넘겨주면 나를 살려주겠다고!

미친 것 아냐?”

돌치는 수많은 고양이를 감당할 수가 없을 것 같았다.

부랴부랴 <푸짐한 생선가게> 문을 닫았다.

그래도

오랜 세월 살아온 잉어인지라 자리에서 일어나 문을 열고 나와 한 마디 했다.


“난!

너희들에게 싱싱하고 좋은 생선을 싸게 파는 데 무엇이 문제야?”

하고 돌치가 외쳤다.


“앞으로

우리는 생선을 사 먹지 않는다.”


“뭐!

생선을 사 먹지 않는다고!”


“그래!

<푸짐한 생선가게>를 인수받아 고양이들이게 공짜로 생선을 나눠 줄 것이다.”

하고 망치가 앞으로 한 발 나아가며 말했다.


“뭐라고!

생선을 공짜로 준다고?

생선이 샘물처럼 솟아나기라도 한다는 거야!”

돌치는 망치가 하는 말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렇다!

우리는 돈 주고 생선을 사 먹지 않을 것이다.

우리들이 <푸짐한 생선가게>를 운영하며 고양이들에게 생선을 공짜로 줄 것이다.”

망치가 외치며 또 한 발짝 앞으로 나아갔다.


“와!

우리 두목 최고야!”


“물러가라!

돌치는 물러가라!”


"돌치를 죽여라!

돌치를 죽여야 한다.

폭리를 취한 돌치를 죽여라!"

망치 뒤에 서 있던 고양이들이 더 크게 함성을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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