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짐한 생선가게!-23
달콤시리즈 387-23 푸짐한 생선가게 다시 문 열다
by
동화작가 김동석
Sep 4. 2022
23. 푸짐한 생선가게 다시 문 열다
블랙과 위원들은
<푸짐한 생선가게>를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
증권 거래소를 지나면서 <걸레>를 만났다.
“위원장님!
생선가게 문 열었습니다!”
하고 걸레가 외쳤다.
“
문을
열었다고
!”
블랙이 물었다.
“열었습니다.”
“누가!
돌치 사장이?”
“아니요!
지니라는 붕어가 열었어요.”
의원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증권 거래소 정원 앞에 있던 고양이들도 걸레 한 말을 들었다.
“다시 생선가게가 문을 열었다!
다행이다.”
“위원장님!
그럼 가지 않아도 됩니까?”
한 원로가 물었다.
“여러분!
생선가게가 문을 열었답니다.
다행입니다.”
블랙은 힘주어 말했다.
“여러분!
그래도 모두 <푸짐한 생선가게>로 갑시다.
가서
우리의 고마움을 전합시다.”
하고 블랙이 말하자
“네!
가서 말합시다.
우리는 생선가게가 없으면 살 수 없습니다.”
하고 원로 한 분이 말했다
“다시는
문 닫는 일이 없도록 합시다.”
“갑시다!”
원로들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추운 날씨 탓일 수도 있었다.
주변에서 기웃거리던 고양이들 발걸음도 빨라졌다.
“지니가 누구지?”
하고 블랙이 옆에 걷는 위원에게 물었다.
“글쎄!
나도 모르겠어.
난 <푸짐한 생선가게>가 있는지도 몰랐어.”
“나도 몰랐어.
이번에 알게 되었어.”
나이 많은 원로 고양이는 <푸짐한 생선가게>가 있는지도 몰랐다.
그냥 배불리 먹고 살기 때문에 어린 고양이들이 위기에 처한 것도 모르고 생선을 어디서 사 먹는지도 몰랐다. 전화 한 통이면 백화점에서 아주 싱싱한 생선을 배달해 주기 때문이었다.
“싱싱한 생선을 팔까요?”
원로가 블랙에게 물었다.
“싱싱한 생선은 백화점에나 가야 있겠죠.
그런 곳에서 팔겠어요.”
하고 옆 원로가 블랙 대신 대답했다.
멀리
<푸짐한 생선가게>가 보였다.
그림 나오미 G
블랙과 위원들은 한강 둑을 내려왔다.
“저기가
<푸짐한 생선가게>인가 봐요!
고양이들이 모여 있는 것을 보니.”
“그런데
누가 저기에 가게 허가를 내준 거죠?”
원로 의원이 물었다.
“모르겠어요.
불법으로 장사하는 건 아니겠죠!”
나이 많은
두 원로 고양이는 서로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걸었다.
“위원장님!
저곳은 허가받은 가게인가요?”
블랙 뒤를 따라오던 원로 고양이 한 마리가 물었다.
하지만
블랙은 대답하지 않았다.
더 빨리 걸었다.
“이상하다!
저런 곳은 허가를 내주면 안 되는데.”
나이 많은 고양이는 걸으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했다.
“조사를 해봐야겠어!
만약 블랙이 혼자 결정해서 허가를 내줬다면 이 문제를 가지고 위원장을 사퇴시켜야겠어.”
의장 자리를 탐하는 원로 고양이었다.
블랙의 의견에 항상 불만이 많은 원로 고양이 <샤캬>!
의장이 되는 게 꿈인 샤캬는 언제나 블랙 의견에 반대했다.
“블랙!
이제 의장 자리를 내놔야겠어.
호호!”
눈발이 날리는 한강 공원에 샤캬의 웃음소리가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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