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짐한 생선가게!-22

달콤시리즈 387-22 망치를 죽여라

by 동화작가 김동석

22. 망치를 죽여라




한편,

고양이 위원회가 열렸다.

망치의 행동에 대해서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당장!

잡아서 처형해야 합니다.”


“단두대에 올려야 합니다!”


“망치를 따르는 모든 고양이들도 처형해야 합니다!”


“이번 일은

여의도 고양이들의 평화를 무너뜨리고 어린 고양이들을 위기로 몰아간 죄가 너무 큽니다.

그러니

망치를 사형시켜야 합니다.”


“<푸짐한 생선가게>를 보호할 법을 만들어야 합니다!”


“옳소!”


“망치 같은 고양이가 다시는 나오지 못하도록 엄벌에 처해야 합니다!”


많은 원로들은

망치와 그 일당들을 처형시키기를 원했다.


<블랙> 위원장은

원로들의 의견을 경청했다.

‘탁탁탁.’

블랙은 의사봉을 두드렸다.


“여러분의 의견은 충분히 들었습니다.

망치와 그 일당들에게 형벌을 내리는 것은 잡아온 뒤에 결정하도록 합시다.”

블랙의 목소리는 우렁찼고 단호했다.


"다음

안건으로 넘어가겠습니다.

푸짐한 생선가게가 문을 닫았습니다.

어찌하면 좋겠습니까?”

블랙이 말했다.


원로들은

먹을 것에 구애받지 않고 살았다.

사실

<푸짐한 생선가게>가 문 닫은 지도 모르고 있었다.


“정말인가요?”


“문을 닫다니요!

그게

무슨 말입니까?”


“생선가게를 닫으면

고양이들은 어디 가서 생선을 사먹으란 말이요!”


“고양이들이 잘못했어도 생선가게는 문을 열어야지요!”


“그래요!

너무 한 거 아닙니까?”


“그럼요!

문은 열어야지요!”


“그럼!

며칠 동안 고양이들이 어디서 생선을 사먹었단 말이요?”


“어린 고양이들은 먹이를 사냥할 줄도 모르는데!”

IFC몰에 사는 <뽀대>라는 이름을 가진 원로는 얼마 전에 젖을 땐 새끼들이 걱정되었다.


“맞아!

내 새끼들도 아직 사냥을 못하는 데.

큰일이군!”


“가서!

당장 문을 열게 해야 합니다.”


“지금 갑시다!

안 그러면 어린 고양이들이 죽게 됩니다.”


“당장 가서!

돌치 사장에게 문을 열도록 해야 합니다.”


“안 열면!

협박이라도 해서 문을 열게 해야 합니다.”

원로들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블랙은

원로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


‘탁탁탁!’

블랙의 의사봉이 탁자를 쳤다.


“원로들의 의견을 들어보니

지금 당장 가서 문을 열도록 설득해야 될 것 같습니다!”


“빨리!

열어야 합니다.”


“모두 서두릅시다!”

블랙과 원로들은 <푸짐한 생선가게>를 방문하기로 하고 회의를 마쳤다.

모두 생선가게를 향해 출발했다.



그림 나오미 G




블랙과 원로들은 거리로 나왔다.

차가운 바람이 불었다.


“날씨가 제법 추운데!”


“각자 차를 타고 가면 됩니다.”


“아닙니다!

모두 걸어서 가야 합니다.”


“이렇게 추운데 걸어가는 것은 위험합니다.

눈길에 미끄러질 수도 있습니다.”

나이 많은 원로들은 차를 타고 가기를 원했다.


“여러분!

모두 걸어서 갑시다.”

블랙의 단호한 목소리에 모두 걸어서 <푸짐한 생선가게>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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