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시리즈 387-31 정신 차리자
31. 정신 차리자!
<블랙>은
<지니>가 안정을 찾을 때까지 기다렸다.
“<돌치> 사장님을 뵐 수 있을까요?”
하고 블랙이 묻자
“병원에 입원하셨습니다.”
지니가 대답했다.
“어느 병원입니까?”
“지난번 입원한 <고양이 병원>입니다.”
“아! 그래요.
당장 전화해서 최선을 다하라고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하고 대답하는 지니 눈에서 눈물이 떨어졌다.
블랙은
비서실장을 불렀다.
그리고
병원에 전화해 <돌치> 치료에 최선을 다하라고 부탁했다.
“여러분!
앞으로 <푸짐한 생선가게>가 다시는 문 닫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여러분이 더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길을 찾아보겠습니다.”
블랙은 고양이들을 향해 말했다.
블랙의 말에
여기저기서 웅성거리기 시작한다.
“과연 그럴까!”
“제발!
그렇게 해주세요.”
블랙이 하는 말에 고양이들은 관심 없었다.
생선을 사서 배불리 먹을 수 있으면 그만이었다.
며칠을 굶은 탓인지
고양이들은 블랙 이야기가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고양이들은 생선가게에서 언제든지 생선을 사 먹을 수 있으면 만족했다.
“웃겨!
언제부터 위원회가 고양이를 생각해줬나?”
하고 줄 서 있던 늙은 고양이가 말하자
“맞아!
갑자기 나타나서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젊은 고양이도 위원회 원로 고양이들이 싫었다.
고양이들은
위원들이 왔다 갔다 하는 것을 지켜보며 못마땅했다.
배불리 먹고사는 위원회 고양이들이 싫었다.
블랙은
위원들과 병원으로 향했다.
고양이들에게
생선을 다 주고 난 지니는 텅 빈 가게로 들어갔다.
하루 종일
아무것도 먹지 않은 지니는 몸이 휘청거렸다.
“어지럽다!
사장님은 어찌 되었을까?”
지니는 <돌치> 사장님이 걱정되었다.
생선이 바닥나
몇몇 고양이들은 늦게 와 생선을 받지 못했다.
생선을 받은 고양이들이
늦게 온 고양이들과 생선을 나눠 먹는 모습이 지니 눈에 들어왔다.
“저렇게 착한 고양이들인데!”
지니는 생선을 나눠먹는 고양이들을 지켜봤다.
고양이들이 모두 돌아갔다.
지니는 돌치 사장님이 늘 앉던 의자에 앉아지는 태양을 봐라 봤다.
냉장고를 열어
지렁이 한 마리를 꺼내 입에 넣고 꿀꺽 삼켰다.
“이 일을 어찌하면 좋을까!”
지니는 한강공원에서 일어난 일을 <물고기 위원회>에 보고할 생각을 하니 두려웠다.
둔치 한강공원으로 돌아가 오늘 자신이 행한 일에 대해 보고해야 한다.
또 돌치가 <고양이 병원>에 입원한 것도 보고 해야 한다.
“할 수 없지!
맞을 매는 빨리 맞는 법.”
지니는 생선가게 문을 닫고 주섬주섬 가방을 싸고 일어났다.
보트 위에 올라 시동을 걸었다.
“가자!”
지니는 둔치 한강공원에 있는 <물고기 위원회> 원로들을 만나기 위해 출발했다.
그림 나오미 G
‘뿌우웅! 뿌우웅!’
보트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렸다.
지니는 앞이 흐릿하게 보였다.
다시
정신을 차리고 두 손으로 보트 운전대를 꽉 붙잡았다.
“정신을 차리자!”
보트 속도를 올렸다.
차가운 바람이 볼에 부딪치자 온 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춥다!
오늘은 유난히 더 춥구나.”
지니는 옷깃을 여미며 멀리 둔치 한강공원을 쳐다봤다.
아름다운 한강!
오늘은 싸늘해 보였다.
지금까지
한강은 물고기들에게는 행복한 보금자리였다.
하지만
지니는 여의도 고양이들과 한강 물고기들이 걱정되었다.
고양이들이
돌치 사장님과 <푸짐한 생선가게>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가는가에 달렸다.
만약
고양이 맘대로 <푸짐한 생선가게>와 <돌치> 사장을 무시하고 맘대로 한다면 고양이와 물고기 전쟁은 불 보듯 뻔했다.
"평화가 깨질지도 모른다.
고양이들이 더 위험해질 수 있어.
물고기들이야 한강을 나오지 않으면 되겠지!
하지만
고양이들은 먹을 게 없으면 강으로 뛰어들 수 있을까!"
지니는 물고기보다 고양이들이 더 걱정스러웠다.
멀리
<물고기 위원회> 건물이 보였다.
지니의 보고를 받고 난 뒤
몇 시간 후에는 <물고기 위원회>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