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짐한 생선가게!-40
달콤시리즈 387-40 자유 그리고 평화
40. 자유 그리고 평화
<블랙>의 메시지는
물고기와 고양이의 평화를 원하는 것이었다.
“그걸 믿으라고?
믿을 수 없소!
그것 가지고 되겠습니까”
미꾸라지 한 마리가 <맷돌>에게 다가오며 물었다.
<맷돌>은
젊은 미꾸라지의 질문에 당황했다.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맷돌>은 침착하게 대답했다.
물고기들은 각자
하고 싶은 말을 했다.
'탁탁탁!'
<물고기 위원회> 의장인 <통발>은 <돌치>의 죽음에 대해 누구보다도 억울했다.
형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린 치어들이 강가에서 고양이들에게 죽어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면 어떤 협상을 해서라도 고양이들의 약속을 받아들여야 한다.
“물고기 여러분!
<돌치>는 분명히 억울하게 죽었습니다.
하지만
<돌치>의 죽음이 물고기들에게 또 다른 평화를 가져다 줄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고양이들의 사과를 받아들이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약속을 받는 것으로 마무리해야 합니다.
만약!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그때는 고양이와 전쟁을 하겠습니다.
여러분!
물고기들의 생명과 평화를 위해 우리가 넓은 마음으로 고양이들을 용서하도록 합시다.”
하고 <통발>이 말했다.
“안 됩니다!”
“그럴 수는 없습니다!”
물고기들은 고양이와 전쟁을 하고 싶어 했다.
하지만
고양이들의 사과를 받아들이는 쪽으로 결론지었다.
<푸짐한 생선가게>를 여는 것에 대해서는
며칠 더 논의한 후 결정을 내리기로 하고 <맷돌> 일행에게 돌아가라고 했다.
그림 나오미 G
자유 그리고 평화
<나비>는 많은 물고기들에게 일일이 용서를 구하고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걸레>와 <은지>도 물고기들에게 이번 일에 대해서 사과했다.
앞으로 더 평화롭게 고양이와 물고기가 지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맷돌> 일행은 다시 보트에 올라탔다.
다행이라 생각했다.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에요.”
“다시는 <푸짐한 생선가게> 문 닫는 일은 없겠지?”
<걸레>는 <맷돌>을 쳐다보며 물었다.
“<망치>가 살아있는 한 또 일어날 거야.”
“<망치>를 죽여야 해.
어린 고양이들과 새끼를 둔 엄마 고양이들을 위해서라도.”
<걸레>는 자유와 평화가 깨지는 것에 대해서는 단호했다.
며칠 뒤
<푸짐한 생선가게>는 <지니>가 정식 사장으로 임명되어 문을 열었다.
<푸짐한 생선가게>에 다시 평화가 찾아왔다.
고양이들은 이곳에 오면 싱싱한 물고기를 맘대로 사 먹을 수 있었다.
<지니>는 고양이들에게 푸짐하게 생선을 주는 것을 원칙으로 장사했다.
<돌치> 사장님에게 장사하는 법을 배운 <지니>는 어린 고양이들과 어려운 고양이들에게 듬뿍 생선을 주었다.
“<지니> 사장님!
감사합니다.”
어린 고양이들은 <지니>에게 공손히 인사했다.
<망치>와
그 일당은 징역 10년의 선고를 받고 감옥에서 복역 중이다.
여의도 고양이들도
<망치> 일당이 <푸짐한 생선가게>를 차지하려고 했던 그날을 서서히 잊어가고 있었다.
“두목!
이제 2년만 있으면 나갈 수 있습니다.”
꼬냑은 <망치> 옆에 앉아 있었다.
“두고 봐!
<푸짐한 생선가게>는 반드시…….”
수염을 텁수룩하게 기른 <망치>는 가슴속에 불꽃이 훨훨 타오르고 있었다.
교도소 직원에 의하면
요즘 <망치> 일당은 복역 중인 교도소에서 가끔 회의를 진행하고 있었다.
또다시
<푸짐한 생선가게>를 차지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