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짐한 생선가게!-38

달콤시리즈 387-38 감히 여길 오다니

by 동화작가 김동석

38. 감히 여길 오다니





<나비>는

멀어져 가는 63 빌딩을 바라보았다.

<맷돌>은

지난 며칠 동안 일어난 일을 돌아봤다.


“<돌치>의 죽음에 대해 물고기들이 무슨 말을 할까?”

<맷돌>은 보트가 파도에 요동치는 것도 모르고 깊은 생각에 빠져있었다.


“이제 잠수함으로 모시겠습니다.”

하고 말한 <지니>는 스위치 하나를 눌렀다.


'뚜르륵!'

보트는 투명한 잠수함이 되었다.

한강 대교 아래서 잠수함으로 변한 보트는 물속으로 들어가 <둔치 공원>으로 향했다.


“대박!

와! 저렇게 많아.”

강물 속에는 물고기들이 많았다.

<맷돌> 일행은 처음 보는 광경이었다.


“대박!

완전 대박!

물고기가 이렇게 많다니.”

<걸레>는 눈을 크게 뜨고 물속을 들여다봤다.

정말 신기한 세상에 온 기분이었다.


“정말 근사해!

물고기는 뭐지?”


참게 한 마리가 바닥을 기어가고 있었다.

<맷돌> 일행은 참게를 처음 봤다.

<물고기 위원회>에 도착하기도 전에 그저 놀라울 따름이었다.


“물고기들이 이렇게 많다니!

함부로 건드리면 안 되겠어.

만약

전쟁이라도 일어나면 고양이 다 죽겠다.”

<걸레>는 걱정부터 했다.


<은지>와 <나비>도 놀라울 뿐이었다.

물고기들이 이렇게 멋지게 사는 줄 몰랐다.

<나비>는 고양이들이 사는 게 창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더러운 쓰레기통이나 뒤지고 사는 데!”

행복하게 사는 물고기를 보고 <나비>는 돌아가면 사는 것에 대해 신중하게 생각해 볼 생각이다.

한 참을 가니 커다란 건물이 나타났다.


“와!

크다.”


<물고기 위원회>는 108층이나 되는 높은 건물이다.

둔치 선착장은 지하층에서 타고 올라갔다.

<둔치 공원>에서는 1층만 보였다.

물속에 107층이나 숨겨 있다니 놀라웠다.


<맷돌> 일행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둔치 광장>으로 올라갔다.

사실

제일 높은 층에 올라가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와! 와!”

<맷돌> 일행은 물고기들의 삶을 보고 놀라울 뿐이었다.




그림 나오미 G




<둔치 광장>에 모인 물고기들은 <맷돌> 일행은 맞이했다.


“의장님!

이번에 고양이와 전쟁을 해야 합니다.”


“언제까지!

우리는 당하고 살아야 합니까?”

젊은 잉어 <번개>가 큰 소리로 외쳤다.

여기저기서

많은 물고기들도 소리쳤다.


“맞소!

이번에 고양이들에게 본 떼를 보여주어야 합니다.”

젊은 붕어들도 한 마디씩 했다.

<둔치 광장>에 모인 물고기들의 외침이 거세졌다.


물고기들은

고양이와 전쟁을 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었다.

아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맷돌> 일행은

물고기들이 열어준 길을 걸어 회의장으로 들어갔다.


“고양이를 죽여!”

누군가 큰 소리로 외쳤다.


“저놈들이!

감히 여기가 어디라고 찾아온 거야."


“죽여! 죽여! 죽여!

고양이들을 죽여야 우리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다.

죽여 버리자!”

몇몇 물고기들이 <맷돌> 일행을 막았다.

<맷돌> 일행은 앞으로 나아갈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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