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멀리 더 높이!

유혹에 빠진 동화 144-07 더 멀리 더 높이!

by 동화작가 김동석

7. 더 멀리 더 높이!




파도가 높이 일었다.

<샘>은 파도를 타기 위해 천천히 바다를 헤엄쳐 갔다.

적당한 높이에 작은 물고기들이 파도를 타며 놀고 있었다.


"<샘>!

파도 타는 재미에 빠졌군."

물고기 한 마리가 <샘>에게 말했다.


"응!

파도가 무서웠는데 이제 그렇지 않아.

나도

물고기들처럼 높은 파도를 탈 수 있을 것 같아.

오늘은

아주 높은 파도를 타고 멀리 갈 거야."

하고 <샘>이 물고기들에게 말했다.


적당히 높은 파도가 <샘>을 향해 왔다.

하지만

<샘>은 더 높은 파도를 기다렸다.


"으윽!

너무 짜다."

<샘>은 바닷물 한 모금을 먹었다.

파도가 이는 데 입을 벌리고 있었으니 당연한 결과였다.


"<샘>!

파도가 오면 물속으로 들어갔다 나와.

그러면

바닷물을 먹지 않을 거야."

물고기가 <샘>을 향해 다가오며 말했다.


"고마워!

그런데 괜찮아.

바다에 들어왔으니 바닷물은 조금 먹을 각오야."

<샘>은 바닷물을 먹어도 괜찮았다.

바다가 무섭지 않은 것만으로 충분했다.




멀리

큰 파도가 밀려왔다.

큰 물고기들이 높은 파도를 향해 달렸다.

<샘>도

온 힘을 다해 달렸다.


"이번 파도를 타야 한다!

그래야

저기 무인도까지 갈 수 있어."

물고기가 <샘>을 보고 말했다.


"알았어!

나도 이번 파도를 타고 무인도까지 갈 거야."

<샘>은 더 빨리 헤엄쳤다.

높은 파도가 가까이 오자 <샘>은 파도 위로 올라갔다.

수십 마리 물고기도 <샘>과 함께 높은 파도를 탔다.


"파도야!

높은 파도야.

춤춰라!

더 높이 더 멀리 가자."

물고기들이 노래 불렀다.

<샘>도 따라 노래 불렀다.


'쏴아! 쏴아아!'

성난 파도는 아우성쳤다.

파도에 올라탄 물고기와 <샘>을 떨어뜨리고 싶었다.

하지만

물고기와 <샘>은 파도를 꽉 붙잡고 버텼다.


"파도야!

성난 파도야.

더 높이 더 멀리 가자.

파도야 춤춰라.

물고기야 노래 불러라."

물고기들은 노래 불렀다.

파도 위에 올라탄 물고기들이 햇살에 눈부시게 반짝였다.


"와!

멋지다."

<샘>은 파도 위에서 반짝이는 물고기 비닐이 아름답게 보였다.

<샘>도 물고기들이 부르는 노래를 따라 불렀다.


파도는

더 높이 더 멀리 나아갔다.

물고기도 <샘>도

이리저리 비틀거리며 파도에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무인도다!"

멀리 무인도가 보였다.

우뚝 선 소나무 한 그루가 햇살에 빛났다.


"와!

멋진 섬이다."

<샘>은 처음 보는 섬이었다.


"<샘>!

무인도에 내릴 거야?"

물고기가 물었다.


"아니!

무인도에 내리면 집에 돌아갈 수 없잖아."

하고 <샘>이 말하자


"다음에 오는 파도를 타고 나오면 되잖아.

집에 가는 건 걱정 마.

이곳 무인도에서는 집으로 가는 파도가 많으니까."

하고 물고기가 말했다.


"정말이지!

그렇다면 무인도에 내릴 거야."

하고 <샘>이 말했다.


"그럼!

내가 뛰어내려하고 말하면 파도에서 내려가는 거야.

알았지?"

하고 물고기가 묻자


"알았어!

말하면 파도에서 뛰어내릴 게."

하고 <샘>이 대답하고 더 높이 올라가는 파도를 꽉 붙잡았다.


파도는

더 높이 더 멀리 날아갔다.

무인도를 덮칠 정도의 높이로 날아갔다.


무인도 앞에서

물고기와 <샘>은 파도에서 뛰어내렸다.

높은 파도는 무인도 해안가에 부딪치며 작은 물방울로 변했다.


"세상에!

우리가 물방울을 타고 왔구나."

<샘>은 놀랐다.

높은 파도가 해안가에 부딪치며 작은 물방울이 되는 모습을 지켜봤다.


<샘>은

무인도에 혼자 남았다.

물고기들은 다시 만들어진 파도를 타고 돌아갔다.


<샘>은

혼자였지만 무섭지 않았다.

파도를 타고

언제든지 집에 갈 수 있다는 자신감에 무인도에 혼자 있어도 무섭지 않았다.


<샘>은

무인도를 구경할 생각이었다.

조심조심

해안가를 따라 걸었다.

가끔

칠게들이 <샘>을 보고 놀랐듯 도망쳤다.


"이곳에도

생명체들이 많이 사는구나."

<샘>은 무인도에 아무도 살지 않는 곳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해안가에는 많은 생명체들이 돌아다니고 있었다.


멀리

높은 파도가 무인도를 향해 오고 있었다.

파도 위에서 물고기들이 무인도를 향해 소리치며 손 흔들었다.

하지만

<샘>은 조용히 손을 흔들어주고 해안가를 걸었다.

무인도를 한 바퀴 돌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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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를 훔친 고양이 샘!>은 출간된 동화입니다.

1권과 이어지는 이야기 입니다.

표지 그림 나오미 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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