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65
앉아도 될까!
의자를 보는 순간!
앉고 싶은 유혹이 밀려왔다.
그런데
설치 작품이었다.
여기저기
눈을 뜨고 CCTV를 찾았다.
앉고 싶은 유혹이 가슴을 뚫고 나왔다.
"히히히!
앉아서 방귀라도 뀌어 볼까.
그럼
내 방귀와 의자가 콜라보 작품이 되겠지.
히히히!
좋아 좋아."
의자가
자꾸만 앉아보라 손짓했다.
"유혹하지 마!
정말
앉는 수가 있어."
하고 대답한 나는 가슴을 뚫고 나오는 앉아보겠다는 유혹을 꾹꾹 밀어 넣었다.
작품 이홍전 작가 / 양평 카포레 갤러리
의자만 보면 앉고 싶었다.
그런데
예술 작품이라 앉을 수 없었다.
"히히히!
그 의자에 앉는 방법이 있어요.
작품을 사면 되잖아요!"
하고 옆게 길게 늘어진 의자가 말했다.
작품 이홍진 작가/ 양평 카포레 갤러리
"맞아요!
의자를 사면 되겠군요.
그런데
작품을 사 집에 가져가면 앉을 수 없을 것 같아요.
아마
눈으로만 보고 싶을 것 같아요.
이곳에
<의자에 앉아보고 싶으면 오만 원!>
이런
문구가 하나 있으면 좋겠어요."
"그렇지!
그것도 좋은 방법이군.
내가
작가에게 말해볼게요."
긴 의자는 내게 말하며 뿌듯해했다.
"그럼!
다음 주에 또 올게요.
감사합니다."
하고 대답한 나는
겨우 의자에 앉고 싶은 유혹을 뿌리칠 수 있었다.
세상은
유혹이 많아 좋다.
때로
그 유혹이 힘들게 할 때도 있지만 충분히 버틸 수 있는 유혹이었다.
보이는 유혹보다
보이지 않는 유혹이 더 많은 세상!
나는
그 중심에 서 있는 유혹하는 인간이었다.
#의자 #카포레 #유혹 #예술 작품 #CCTV #동화
#이홍전 전시 #앉고 싶은 유혹 #방귀 #콜라보 #양평 카포레 #강아지 맥 #보이는 유혹 #보이지 않는 유혹 #유혹하는 인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