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빵 마법사!

김시준 어린이 그림동화 06

by 동화작가 김동석

붕어빵 마법사!



붕어-수정.jpg


..


“여러분! 안녕하세요.”

붕어빵 마법사 딩딩이는 오늘도 무대에서 관객들에게 인사했어요.


“오늘은 이 붕어빵으로 잉어빵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딩딩이가 이렇게 말하자


“붕어나 잉어나 비슷한 생선이잖아요!”

관객들이 말했어요.


“아닙니다!

분명히 붕어와 잉어는 다릅니다.”

하고 말한 딩딩이는 마법을 부리기 시작했어요.


“수리수리 마하수리!

잉어는 붕어가 되어라.

아니지!

붕어는 잉어가 되어라!”

딩딩이가 마법을 외우자 극장 안이 조용했어요.


“보세요!

붕어가 잉어가 되었죠.”

딩딩이가 관객들에게 말했어요.


“그게!

무슨 잉어예요!”

한 어린이가 말했어요.


“여기 입가에 두 수염이 있잖아요!”

딩딩이는 붕어 입가의 살을 조금 늘려서 잉어 수염을 만들어 보여주었어요.


“그건!

나도 할 수 있어요!”

하고 영수가 말했어요.


“그래요!

영수 어린이 무대로 올라오세요.”

영수는 당당하게 무대로 올라갔어요.


“할 수 있다고 했으니

이 붕어를 가지고 문어를 만들어 보세요.”

마법사 딩딩이가 영수에게 말했어요.


“문어를 만들어요?

그건 못하는 데!”

영수는 갑자기 문어를 만들라는 말에 놀랐어요.


영수는

붕어를 가지고 잉어는 만들 수 있었지만 문어는 만들 수 없었어요.


“하하하!

영수가 붕어를 가지고 문어를 만들지 못한다고 합니다.”

마법사 딩딩이는 객석에 앉은 관객을 보면서 크게 말했어요.


영수는

고개를 푹 숙이고 자리로 돌아왔어요.


“치!

난 붕어를 가지고 잉어를 만든다고 했는데.”

영수 입이 삐죽 나왔어요.


“여러분!

지금부터 붕어를 가지고 잉어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아니지!

문어를 만들겠습니다.”

마법사 딩딩이가 붕어를 들고 말했어요.


“거짓말! 거짓말!”

의자에 앉아있는 어린이들이 모두 외쳤어요.


“기다려 보세요!”

마법사 딩딩이는 또 마법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어요.


“수리수리 마하수리!

잉어는 붕어가 되어라.

아니지! 아니지!

붕어는 문어가 되어라.”

하고 딩딩이가 마법 주문을 외웠어요.


어린이들이

모두 눈을 크게 뜨고 쳐다봤어요.

하지만

붕어는 문어가 되지 않았어요.


“수리수리 마하수리!

잉어는 붕어가 되어라.

아니지! 아니지!

붕어는 잉어가 되어라.”

마법사 딩딩이가 주문을 외웠어요.


“그게! 아니에요.”

한 어린이가 소리쳤어요.


“그럼 뭐지!”

마법사 딩딩이가 소리치는 어린이에게 물었어요.


“문어를 만들어야죠!”


“그렇지! 그렇지!

문어를 만들어야지!”

마법사 딩딩이는 다시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어요.


“수리수리 마하수리!

붕어는 문어가 되어라.”

그리고선 무대를 한 바퀴 돌더니

주머니에서 문어 한 마리를 꺼내 관객들에게 보여 주었어요.


“하하하!

문어가 되었다.”

관객들은 순간 일어난 일이 믿어지지 않았어요.


“속였어! 속였어!”

어린이들이 모두 마법사 딩딩이를 향해 소리쳤어요.


“무슨 소리!

이렇게 문어가 내 손에 있는데!”

마법사 딩딩이는 크게 웃으면서 소리쳤어요.


“거짓말! 거짓말!”

어린이들이 더 크게 외쳤어요.


“하하하! 하하하!”

마법사 딩딩이는 무대에서 웃고만 있었어요.






..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 있고 또 못하는 것이 있답니다.

붕어가 문어가 되는 일은 앞으로도 영원히 없을 거예요.

그렇지만 동화 속에서는 가능한 일이예요.

마법사 딩딩이는 그래도 어린이들이 외치는 소리를 듣고 있잖아요.

어린이 여러분!

무엇이든 하고 싶은 게 있으면 시도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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