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준 어린이 동화 17
달리고 달리고!
..
학교에서 달리기 시합을 했어요.
“누가 일등 할 것 같아?”
철수가 영희에게 물었어요.
“만수가 일등 할 것 같아.”
하고 영희가 대답하자
“왜?”
철수는 영수가 일등 할 것 같았어요.
“만수가 저녁마다 달리기 연습을 했잖아!”
영희는 만수가 달리기 연습하는 것을 매일매일 봤어요.
“영수도 기탁이도 달리기 연습했어.”
철수는 학교 운동장에서 달리기 연습하는 영수와 기탁이를 본 적이 있었어요.
“아무튼 만수가 일등이야.”
영희는 자신감 있게 말했어요.
“난! 영수.”
철수는 영희가 생각이 달랐어요.
“철수야!
누가 일등 할 것 같아?”
교실에서 달려온 순자가 철수에게 물었어요.
“영수.”
하고 철수가 말하자
“야!
영수는 꼴등 할 거야!”
하고 순자가 말했어요.
“무슨 소리야!
영수가 열심히 달리기 연습했는데!”
“영수는!
천천히 오래 달리는 마라톤은 잘할 수 있지만 짧은 거리는 일등하기 어려울 거야.
그래서 내 생각은 민수가 일등 할 거야.”
순자는 달리는 거리가 짧기 때문에 민수가 일등 할 거라고 말했어요.
“민수가 일등 한다고!”
철수와 영희는 믿어지지 않았어요.
달리기 연습도 안 하고 집에서 놀기만 한 민수였어요.
“민수야!
오늘 일등 할 거야?”
운동장에 나오는 민수에게 영희가 물었어요.
“몰라!
최선을 다하는 거지!”
민수는 친구들이 모두 잘 달린다는 것을 알고 있었어요.
“난 연습도 안 했어!”
민수는 집에 가는 길에 달리고 달렸지만 학교 운동장에서 연습한 적은 없었어요.
“모두 앞으로!”
달리기에 참가한 선수들이 모두 하얀 선 앞에 섰어요.
민수, 영수, 영자, 기탁, 만수, 철민, 은주가 참가했어요.
“준비! 빵!”
선생님이 권총을 쐈어요.
친구들이 모두 달리기 시작했어요.
“어떡해! 어떡해!”
은주가 조금 달리다가 넘어졌어요.
영수와 만수가 제일 앞에 달렸어요.
“와!
영수가 일등 할 것 같아!”
철수가 말하는 순간
“만수가 일등이야!”
하고 영희가 말했어요.
“무슨 소리야!
민수가 일등이지!”
하고 순자가 말하는 순간 민수가 일등으로 들어왔어요.
“봤지! 봤지!”
순자는 민수가 일등 해서 좋았어요.
“어떻게 영수가 졌지!”
철수는 영수가 꼭 우승할 것이라 믿었어요.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고 하잖아!”
순자가 말했어요.
달리기 시합에서
일등을 한 민수는 공책 다섯 권을 선물 받았어요.
그리고
철수, 영희, 순자, 시준, 영호에게 한 권씩 주었어요.
“너는!”
철수가 민수에게 물었어요.
“난!
일등 했잖아.”
그렇게 말한 민수는 교실로 달려갔어요.
.. 나보다 더
소중한 친구를 배려하는 어린이가 되면 좋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