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미꽃의 외출!
민들레인 줄 알았다.
그런데
할미꽃이었다.
서늘한 바람이 불자
할미꽃은 바람 따라 날았다.
"어디로 가는 거야!"
들꽃들이 물었다.
"어디든 가야지!
씨앗이 정한 목적지가 어디 있어.
바람이 실어다 주는 곳까지 가는 거지!"
할미꽃은 바람을 타고 가는 데 기분 좋았다.
그림 나오미 G
구름 한 점 없던 하늘에 하얀 구름이 나타났다.
할미꽃의 외출이었다.
"비가 올려나!
햇살이 사라졌어."
들꽃은 할미꽃이 햇살을 가리자 걱정되었다.
"비는 안 올 거야!
하늘에 구름이 없어.
저 하얀 구름은 할미꽃이야!"
들꽃에서 놀던 무당벌레였다.
"그렇지!
오늘은 비 온다는 소식 없지."
들꽃은 똥 싸는 무당벌레를 보고 물었다.
"몰라!
똥 싸고 난 다음에 말해줄게."
무당벌레는 들꽃이 쳐다보자 똥이 나오지 않았다.
할미꽃은 하늘 높이 날았다.
살랑살랑 부는 바람 따라 멀리 날아갔다.
매일 보던 앞산을 향해 날았다.
언젠가
한 번은 넘어가 보고 싶었다.
하지만
용기가 없었다.
"할미꽃!
더 멀리 가고 싶어."
바람이 물었다.
"응!
저 산을 넘고 싶어."
"할미꽃!
저 산을 넘으면 외롭고 두려울 거야.
그동안
보고 살던 친구들과 헤어지는 거야."
하고 바람은 걱정하듯 말했다.
"그렇지!
그곳에 친구들은 없을 거야.
하지만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싶어.
그렇지 않으면
다가오는 미래를 맞이하며 살 수 없을 것 같아!"
할미꽃은 오염되는 환경을 벗어나고 싶었다.
바람은
더 높이 날았다.
할미꽃은 바람을 꼭 붙잡았다.
더 멀리!
더 높이!
할미꽃은 날았다.
나비보다 더 높이 날았다.
따라오던 꿀벌보다 더 높이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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