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28일 차

드디어 면허증이 내손에...

1. 오늘은 일본에서 면허증을 만들었다.


2. 우선 한국과 일본은 무슨 협정이 되어 있어, 한국에서 면허를 소지하고 3개월 이상 한국에 머물며 운전한 경력이 입증이 되면 일본에서 면허증을 만들어 준다.


3. 일본 면허증을 만들기 위해서는 3곳을 방문해야 하는데

구청이나 편의점 등에서 일본에 거주하고 있다는 증거로 주민표를 준비해야 한다.

한국 영사관에서 한국 면허증의 공증과 한국의 출입국 기록 등을 준비를 하고

마지막으로 일본 면허 시험장에 가서 신청을 하면 끝이다.


4. 내가 간단하게 적었지만, 실제로는 아주 힘들고 어려운 일이 일본에서 면허증을 만드는 일이다.

그 이유는 일본 면허 시험장에서의 기다림이 아주아주 힘들기 때문이다.


5. 나와 아내는 느긋하게 맛난 점심 (돈가스)를 먹고 1시부터 시작하는 강동구 면허 시험장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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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코로나 때문에 사람이 무척 적은 운전면허 시험장을 보며, 오늘은 뭔가 일이 순조롭게 진행될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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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서류를 넣고 확인을 받기까지 한 시간 반을 소비했다.

그리고, 간단한 시력검사를 하고 다시 서류를 넣고 한 시간을 소비했고, 마지막 완성이 되고 면허증을 만드는데 한 시간을 소비했다.


7. 역시 아날로그 행정의 끝판을 보여주는 일본에서의 경험은 날 항상 즐겁게 만들어 준다.

물론 기다리는 시간의 낭비와 불편함도 있지만, 앞으로 할 일이 분명 많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은 점점 커진다.


8. 1시에 방문하여 4시를 훌쩍 넘긴 시간에 집으로 오면서 아내와 이런저런 이야기도 많이 하고, 기다리는 시간을 활용해서 아마존에서 쇼핑도 신나게 하고... 나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9. 앞으로 관공서에 갈 때는 아내와 같이 가야겠다. 그동안 못했던 대화도 하고, 같이 인터넷 쇼핑도 하고 그러면 좋겠다.


10. 그나저나 일본에서는 면허증 사진을 그 자리에서 찍어준다. 자기가 가져간 사진을 사용할 수 없는 룰이 있다.

그래서 그런지 아주 병맛 나는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경쟁을 하며 우리에게 웃음을 준다.

https://matome.naver.jp/odai/2142949727967786801/2142951542101469803

(웃긴 면허증 사진 베스트....)



00. 그 와중에 면허증 발급을 기다리는 장소 옆에 팔고 있는 굳즈 샵... 뭔가 어이도 없고 정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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