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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장하고 있는 아빠 Apr 15. 2020

아이들의 역할에 대해

도쿄 48일 차

1. 내가 우리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교육은 '자립'이다.  남이 세워주는 사람이 아닌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성인을 목표로 교육을 하고 있다.


2. 그래야 나와 아내가 편해진다. 나와 아내는 아이들을 집에서 쫓아낸 뒤 생활을 꿈꾸고 있다. 집을 좀 줄이고, 멋진 오픈카 (경차)를 사서 이곳저곳 다니며 음식도 맛보고, 음식도 하고, 글도 쓰며 그렇게 살고 싶다.


3. 이렇게 살려면 어쩔 수 없이, 아이들을 빨리 독립시켜야 한다. 그리고, 난 아이들에게 금전적인 지원은 대학 졸업까지라고 명확하게 생각하고 있다.


4. 따님은 벌써, 집에서 아이들 일본어와 산수를 가르치며 용돈을 벌고 있고, 최근 쌍둥이 아이들은 청소기 사용을 하며 자신들의 영역을 만들고 있다.


5. 작년에 처음으로 혼자서 샤워를 하는 쌍둥이 형제들을 보며, 밥 먹은 그릇을 스스로 개수대로 옮기는 행동, 스스로 옷을 입는 행동 모든 것이 처음에는 불안 불안 하지만, 막상 시간이 지나고 보면 아이들에게 시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6. 우리나라에는 많은 것을 부모가 해주려고 하는 생각이 무척 커 보인다. 그래서 아이들은 쉽게 스스로 하는 것을 포기해 버리는 듯하다.


7. 심지어 군인 아저씨 부대 근처 원룸으로 이사하는 엄마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참 유별 나다고 생각한 내가 꼰대가 되어버린 세상에 살고 있다.


8. 공부가 먼저일까, 자립이 먼저일까?


9. 스스로 씻지도 못하고, 스스로 책가방도 못싸는 아이가 학원에서 영어를 좀 잘한다고, 그 아이가 나중에 행복해 질까?


10. 난 아니라고 본다. 진짜 교육해야 하는 것을 가르치는 그런 부모가 되고 싶다. 나부터 반성해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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