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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장하고 있는 아빠 Apr 14. 2020

코로나 시대의 나만의 오아시스

도쿄 47일 차

1. 코로나로 인해 도쿄는 제법 움직이는 사람들이 줄었다.


2. 매일 늘어나는 도쿄의 확진자와 병원의 느린 대응이 모두를 더욱 두렵게 한다.


3. 우리 가족도 집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아빠는 재택근무, 엄마와 아이들은 그냥 하루를 답답하게 보내고 있다.


4. 아내는 식사 한 끼를 해결할 때마다 하나의 임무를 마친 듯 무언가 크게 한 숨을 쉬는 듯하고, 아빠는 재택근무로 편해질 줄 알았으나, 외국어로 그것도 하루 종일 문자와 메일로만 커뮤니케이션을 하다 보니 곳곳에서 생기는 오해들로 스트레스가 많아졌다.


5. 최근 난 일을 마치고 아내와 마스크를 착용하고 집 바로 앞 슈퍼에 간다.  그리고 슈퍼에 가기 전 난 항상 욕실의 물을 데우고 가는 의식을 한다.


6. 슈퍼에 가서는 인정 사정없이 맛난 음식을 산다. 그리곤 다녀와서 바로 뜨끈한 탕으로 직행을 한다.


7. 바로 이것이 최근 나의 오아시스다. 맛난 음식을 먹기 전 탕에서 글을 쓰거나, 요리의 레시피를 찾는 기쁨.


8. 오늘은 타코야키와 만두 그리고 장어덮밥이다.


9. 게다가 먹기 전 뜨거운 물에서 몸을 지지고 있다.


10. 이제 가족들과 맛난 밥을 먹으러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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