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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장하고 있는 아빠 Apr 19. 2020

코로나 일상

도쿄 52일 차

1. 코로나로 재택근무를 하면서 내 일상도 많은 부분이 바뀌고 있다.


2. 운동

건강을 위해, 새벽 이른 아침 걷는 시간을 좀 더 길게 갖고 있다. 통상 5Km를 걷곤 하지만, 최근에는 6Km로 늘리고 있고, 사람들과 접촉을 하지 않는 코스 위주로 길을 찾고 있다.


3. 식사

집에만 있으니, 그리고 시간적 여유가 조금 더 있다 보니, 점심과 저녁을 맛있게 먹고 있다. 그래서 과감히 아침식사를 포기하고 있는 중이다.

대부분 점심에는 내가 좋아하는 간단 요리로 먹고, 저녁에는 매일매일이 만찬 중이다.

인절미도 집에서 만들고

4. 청소

아침 청소 시간에는 아내와 분담하여 청소를 하고 있다. 특히 3층까지 있는 집이라, 계단의 청소는 내가 도맡아 하고는 있지만, 아직도 아내의 수고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러고 보니, 아내의 청소량이 무척 많음을 새삼 느끼고 있다.


5. 요리실력

확실히 코로나 덕분에 요리 실력 미 무척 늘고 있다. 고기 요리부터 일본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로 한국음식을 흉내 내는 재미가 솔솔 하다.


6. 반신욕

하루에 두 번은 반신욕을 한다. 아직 새집의 상수도 요금이 나오지 않았기에, 어느 정도 경제적인 피해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아침과 저녁 먹기 전 두 번의 반신욕과 함께, 오늘 먹을 음식을 구상하는 시간은 무척 즐겁고 유익하다.


7. 아이들

아이들과 집에서 하는 게임들이 무척 늘었다. 최근에는 "아엠 그라운드 ㅇㅇ 이름 대기" 게임에 우리 가족은 푹 빠져 있다. 특히 벌칙으로 하는 '인디안 밥'은 일부러 세게 아이들을 때린다.

그 이유는 내가 조금 세게 하면 아이들도 나를 세게 때려주는데, 그 강도가 딱 피로 해소에 좋은 강도인 듯해서 그렇다.


8. 커피

스트레스인지, 불안감인지, 이전에는 커피에 설탕을 잘 넣지 않았는데, 최근에는 달달한 커피가 생각난다.

그래서 최근에는 손도 대지 않았던, 커피믹스도 구매를 했다.

하루에 2잔 정도는 커피믹스를 마시는 듯하고, 무언가 소화도 잘 안 되는 느낌도 있지만, 믹스에 중독이 되어 가는 듯하다. 아마도 무언가 스트레스가 있는 듯하다.


9. 업무

얼굴을 보고 이야기하는 것과 문자로만, 전화로만, 화상통화로만 하는 소통은 확실히 다름을 느끼고 있다.

그리고 다방면에서 코로나 이후의 업무의 변화가 기대도 되고 두렵기도 하다.

어쩌면, 내가 하고 있는 영업이라는 장르의 업무는 앞으로 필요 없을지도 모르겠다.

뭐하지?


10. 가족

계속 가족과 있으니, 유대관계가 더욱 커지고 있다. 그리고 아내와 관계도 더욱 좋아지고 있다.

아내와 사람들이 많은 곳, 쇼핑하는 곳, 외식하는 그 시간들이 무척 그립다.

그리고 교회도 가고 싶다.

참 불편하고, 걱정되고 그리고 배우고 생각하게 되는 시간이다.

잘 보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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