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저렴한 식당들,
이탈리안 편

도쿄 53일 차

1. 일본의 이탈리안 체인점인 '사이제리아'는 무려 1973년 시작된 회사라고 한다.

현재는 1,504개의 점포를 운영하며, 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일하고, 일 년에 매상이 무려 1,565억 엔 (약 1조 8천억 원) 

잠깐, 식당 매출이 1조 8천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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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그럼 이 식당에서 팔고 있는 음식이 무척 비싼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할지도 모르겠지만, 실제로 이 가게에서 파는 이탈리안 음식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저렴하다.

어쩌면 이래서 장사가 될까라는 의구심마저 갖게 하는 가격이다.

가게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도리아, 그라탕이 299엔부터 시작하는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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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자 이렇게 싼 음식을 많이 팔고 있다면 재료가 무척 싼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점포수도 1500개나 되니 대량 구매로 원재료, 식재료를 무척 싸게 구입하겠구나 라고 생각이 든다.


4. 하지만, 원재료 가격을 보니, 사이제리아의 경우 동종 경쟁업체보다 7%나 원재료 가격이 비싸다는 결론이 나왔다.

사이제리아 : 37.4 %

로열 호스트(경쟁업체, 조금 더 비싼 음식) : 30.3 %


5. 아주 오래전 일본에서 대학을 다닐 때, 특별 강연으로 와주신 사이제리아의 사장님으로부터 들은 충격적인 소식은 모든 음식은 '센트럴 키친'이라는 곳에서 공장처럼 음식을 만든다고 했다.

그리고 사이제리아 각 점포에는 조리를 하는 '칼'이 없는 것이 특징이며, 포장을 제거하기 위한 가위만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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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난 아주 오래전 친구의 소개로 사이제리아에 방문을 했고 한때는 자주 다녔던 기억이 있다. 아주 저렴하게, 음식도 먹고 무척 싼 와인도 벌컥벌컥 할 수 있었기 때문인데, 최근 한동안 갈 일이 없었다.


7. 이유는 담배를 피우는 가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본에서 시행된 4월부터 모든 식당의 금연 제도로 인해, 다시 한 번 요즘 무척 먹고 있는 아이들과 한번 방문해 보고 싶어 졌다.

(실제로는 코로나 때문에 못 가겠지만....)


8. 게다가 이번에 새로 나온 메뉴가 환상적이라고 한다. 바로바로 양꼬치다. 게다가 쯔란 양념까지....

그리고 사이제리아에 가면 항상 구비되어 있는 페페로치노까지 있으니, 푸짐하게 레드와인에 양고기를 기름 뚝뚝 흘려가며 먹고 싶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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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아저씨들은 자주 가지는 않지만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은 학생이나, 사회 초년생들은 이런 곳이 그나마 숨을 좀 쉴 수 있는 공간이 아닐까 싶다.


10. 아무리 생각해도 매출이 대단하다. 아니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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