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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장하고 있는 아빠 Apr 30. 2020

일본의 중국음식 체인점  히다카야의 기본력

도쿄 63일 차

1. 동경에 와본 사람들은 몇 가지 간판이 눈에 자주 띄는 것을 볼 수 있다.

규동점 (마츠야, 요시노야), 이태리 레스토랑 (사이제리아) 그리고 중국음식 체인점인 (히다카야)의 3가지 음식 장르는 일본의 저렴한 한 끼로 언젠가부터 자리를 잡고 있다.


2. 통상 라멘이라는 음식이 800엔~900엔 정도에 일본 각지에서 제공이 되고 있지만, 이곳 '히다카야'에서는 단돈 390엔에 제공이 되고 있다.

이렇게 싸게 팔고 있지만, 이곳의 영업이익률을 규동, 이태리, 패스트푸트의 유명한 체인점 중에 단연 1위를 아주 오랫동안 유지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까지도 10%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이제까지 지속적으로 성장을 유지하고 있는 가장 무서운 음식 체인점이다.

 

히다카야의 대표 메뉴

3. 이곳의 돈을 버는 방법은 세 가지로 아주 명쾌하게 정리되어 있다.

신규 점포의 위치 선정 (빨판상어식 출점)

센트럴 키친 (중앙 조리 시스템의 명확성)

명확한 업계 전략


4. 신규 점포의 위치 선정:

이곳의 신규 점포는 어떠한 조사도 어떠한 마케팅도 하지 않고 출점하기로 유명하다.

이들은 단지, 맥도널드와 규동의 Big 2가 어디에 지점을 설치하는지를 관찰하고 있다가, 맥도널드와 규동 체인이 모두 진출한 곳이라면 따라서 진출하는 방식을 가지고 있다.

일본에서 이런 형태를 빨판상어식 마케팅이라고 한다.

그래서 일본의 유명한 역이나, 장소에 가면 거의 99%는 히다카야의 간판을 볼 수 있다.

5. 센트럴 키친 (중앙 조리 시스템의 명확성)

히다카야의 만두 (교자)는 얼마 나 팔릴까?

하루에 33만 개의 만두를 팔아버리는 회사.

연간 13억 개 정도의 만두를 팔고 있는 히다카야에서는 하루 생산량이 무려 35만 개 정도라고 한다.

하루에 35만 개의 만두는 한 공장에서 생산되어 하루에 단 한번 배송하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이 만두의 강을 만들기 위해 무단히 노력했고, 결과 그들은 이런 공정 시스템을 아주 고가에 판매를 하거나 자문을 해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고 한다.


6. 명확한 업계 위치 전략

이들은 "중화 소바 + 만두 + 맥주"1000엔 이하라는 광고를 대대적으로 하고 있다.

이것은 그들의 분명한 위치를 나타내어 주고 있다.

바로 패스트푸드점과 이자카야(선술집)의 사이에 있음이다.

회사에서 잔업을 하고 조금 늦게 퇴근하는 직장인, 그리고 1차에 이자카야에서 한잔 하고 집에 돌아가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라면과, 만두 그리고 마지막 맥주를 권하는 2차 전용 가게라는 포지션이 그들의 전략을 명확하게 해주고 있다.

7. 꼭 일등이 아니더라도, 꼭 최고가 아니더라도, 새로운 분야를 만들어 명확한 포지셔닝을 구축한 히다카야는 심플함의 경영으로 그들의 세력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다.

8. 게다가 히다카야는 한국인들에게도 반가운 가게다. 이유는 매 분기마다 한국음식 혹은 매운 음식의 비중을 늘려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전에는 자주 발길이 가지 않았던 히다카야에는 최근에 외국인 방문객이 꾸준하게 늘고 있는 소식도 있다.

김치볶음밥과 찌게 맛 라멘

9. 특히 이곳의 볶음밥과 만두는 "어떻게 이런 가격에 이런 맛이 나올까?" 하는 의문을 항상 갖게 하는 신비한 맛과 가격의 조합이다.


10. 이곳의 일하는 방법은 아주 단순하다. 명확한 출점 이유 (다른 큰 곳에 따라가기), 중앙에서 모든 음식을 만들어 하루 한번 배송, 명확한 포지셔닝으로 일본의 경쟁이 심각한 요식업 시장에서 항상 승리를 하며 전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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