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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장하고 있는 아빠 Apr 29. 2020

일본에서 사는 답답함의 즐거움

도쿄 62일 차

1. 많은 사람들이 알듯이 일본은 무척 답답한 나라가 되어 버렸다. 그리고 느릿느릿의 나라가 되어 버린 지 오래다.


2. 한국의 언론들은 이런 일본을 비판하고, 일본의 사는 사람들은 이런 장애물에 대해 모두들 답답하다고 만 말하고 있다. 


3. 사실 난 이런 답답함이, 그리고 느릿느릿 이 좋다. 엄밀하게 말하면 이런 답답함이 좋다기보다는 이런 곳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나를 성장시킬 수 있는 일들이 있음에 좋다.


4. 난 걸림돌이 아닌 목적지를 바라보는 사람으로 살고 싶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난 이런 걸림돌이 무척 많은 환경을 좋아한다. 그래야 명확하게 내가 무엇을 하면 되는지 알고 있기 때문이다. 


5. 하지만, 목적지를 바라보지 못하고, 걸림돌만 바라보게 되면 불평만 할 듯하다.


6. 본인들은 알려지기를 꺼려하겠지만, 일본에 사는 한국인중에 초기 IT 기술자로 시작하여 지금은 벤처회사로 크게 성공한 한국 사람들이 꽤 많이 있다. 


그들은 일본의 답답함을 이용하여 단번에 부를 이루어낸 신흥 경영자들이다. 

한국의 민첩함과 한국의 효율성을 일본에 적응시킨 걸림돌을 이용해 목적지로 달려간 사람들이다. 


7. 최근에 자택 근무로 집에서 일하는 직장인들이 도장을 찍으러 출근한다는 말을 듣고 아주 쉽게 모바일폰으로 도장 찍는 앱을 개발한 한국인 사장의 인터뷰를 보면서, "아.... 이렇게, 이렇게...... 재미있는 곳에 우리는 사는구나!"라고 아내와 대화를 한 적이 있다. 


8. 사람들의 생각에 따라, 로봇으로 도장을 찍는 것을 만들 수도 있지만, 간단하게 모바일 도장을 개발해 버리는 사람들도 있고, 생각조차 하지 않고 지시만을 따르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9. 난 가능하면, 이런 일본의 답답함을 우리의 무기로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도 그렇게 성장하면 좋겠다. 


10. "다섯 가지 기본의 힘" 1장-1: 인생의 개척자 혹은 산책자 중에서 발췌


#다섯가지기본의힘

#일본생활

#도쿄이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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