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성장하고 있는 아빠 Jan 24. 2021

책을 쓴 이유에 대해

오늘도 도쿄로 출근합니다. 

들어가는 글: 

기획자의 생각


“미쳤냐?”


일본으로 이직을 하겠다고 친구에게 알렸다. 그리고 돌아온 대답은 바 로 이 세 글자였다. 


한창 신문과 뉴스에서는 우리나라에서 벌어지는 반일 운동과 무역마찰 그리고 일본에서의 혐한 시위 등으로 일본여행이 위험 하다는 소식으로 가득한 때라 주변에서 걱정을 했는지 모르겠다. 


실제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해외로 가장 많이 취업하는 곳은 일본이라 고 한다. 심지어 반일 운동이 가장 뜨거웠던 2019년, 아이러니하게도 일 본으로 취업한 사람들의 숫자는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고 한다. 

실제로 2019년 한국의 구인 배율은 0.49였다. 코로나 사태 이후 취업문은 더욱 좁 아지고 있으며 심지어 채용공고 자체가 없어지고 있는 추세다. 반면에 일 본의 구인 배율은 2019년 1.55였고, 코로나 사태를 보내고 있는 2020년 지금도 여전히 1.32로, 한 명의 구직자에게 1.3배의 일자리가 있다고 한 다.


난 일본으로 이직을 준비하면서 무척 놀랐다. 

일본에서 일하는 젊은 한 국 사람이 무척 많다는 사실과 함께 그들은 수많은 모임을 통해 스스로 발전하고 즐기고 의외로 잘 살고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도쿄의 코리안 타운으로 유명한 신오오쿠보에 가면 한국식당에 줄이 길게 늘어서 있고, 코로나 상황에서도 북적이는 인파를 보면 놀라게 된다. 

긴 줄로 인해 자 장면 한 그릇 먹기가 어려운 현실이 기쁘기도 하면서 불편하기도 한 현실 이다. 또한 일본에서 인기 있는 음악차트에서는 한국의 아이돌 그룹이 모 두 차지하고 있고, 한국의 드라마가 1, 2위를 다투고 있는 현실이다. 게다 가 일본인들이 매일 사용하는 어플리케이션은 한국에서 개발한 LINE이다. 일본에서 정착해 살고 있으면서 나를 걱정해 주던 친구들로 부터 많은 질문을 받는다. 


그들은 일본의 실제 삶에 대해 궁금해 하고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래서 난 언론에서 다뤄지는 이야기가 아닌 실제로 일본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었다. 그리 고 진솔한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었다. 무조건 일본이 싫다, 한국이 좋다는 이야기가 아닌 좀 더 다양한 사람의 솔직하고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다. 이 책에는 20대부터 40대까지의 남녀, 그리고 일본에서의 생활이 짧은 사람부터 10년이 넘어가는 사람까지, 파견사원 부터 여러 직업을 갖고 살아가는 일본에 사는 한국인들의 평범한 일상을 담아보고자 노력했다. 


일본에서 일하는 우리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어떤 고민을 하고 있으며, 어떤 기대를 하며 살고 있을까? 일본 생활에 대한 궁금증을 이 책을 통해 해결할 수 있기를 바라며. 



2020년 이른 겨울, 도쿄에서 이필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