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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장하고 있는 아빠 Nov 08. 2019

(마음)1 안분지족의 여유

3가지 여유에서 행복을

安分知足

 자신의 분수를 알고 만족하는 행위라는 '안분지족'은 아마도 내가 중학교 때 어느 국어 교과서에서 배운 사자성어일 것이다.

 당시 시험 문제로 자주 나와서 난 그 내용을 지금까지도 잘 외우고 있는 듯하다.

 한동안 잊고 지내던 이 사자성어를 몇 년 전부터 난 주절주절 다시 꺼내 들고 행복해 하고 있는 듯 하다.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3가지 여유는  '마음의 여유', '시간의 여유' 그리고 '주머니의 여유'가 아닐까 싶다.

 사람마다 그 여유의 폭이 다르겠지만, 난 10분만 에 누리는 행복, 30분에 누릴 수 있는 행복, 1시간에 누릴 수 있는 행복, 하루에 누릴 수 있는 행복 리스트를 모두 가지고 있다.

 만약 나에게 10분이 생기면 즐겨 읽는 수필집을 읽거나, 내가 아끼는 좋은 펜으로 메모를 한다.

 그리고, 30분이 있으면, 인터넷 쇼핑을 하기도 하고, 지금처럼 습작을 하기도 하거나, 아이들이 옆에 있으면 신나게 놀기도 한다. 물론, 요즘 같이 날씨가 쌀쌀해지기 시작하면 신문을 들고 반신욕 하는 시간도 환상적이다.


 항상 시간에 쫓기는 상황 혹은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자신의 현재 임무나 눈앞의 일을 처리하느라 언제나 분주하다. 그러다가 갑자기 10분 혹은 1시간이 생기면 그 시간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게 되지 않을까.


 이렇게 시간의 여유가 생기면 자연스레 마음의 여유도 생기게 된다. 그리고 마음의 여유가 생기면 비로소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스스로 에게 줄 수 있는 마음의 배려가 되지 않을까?


 이와 마찬가지로 주머니의 여유도 중요하다.

 천 원의 여유, 만원의 여유, 삼만 원의 여유 모두 난 즐겨한다.

 퇴근길에 편의 점에 들려서 2+1의 초콜릿이나, 젤리 선물은 우리 삼 남매 아이들에게 무척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 준다.

 일주일에 삼만 원의 여유가 있다면 우리 가족은 치킨을 시켜먹고, 조금 더 여유가 있다면 주말에 요즘 나오기 시작하는 굴을 사다가 구워 먹기도 하면 참 좋다.


 이렇게 여유가 있어야 무엇에든지 쫓기지 않고 앞을 바라볼 수 있는 힘이 생기게 된다.

 만원밖에 없다고, 한 시간밖에 없다고 불평하지 말고 만원으로 충분한 나에게 선물을, 한 시간으로 나에게 줄 수 있는 여유를 선물한다면, 자연스레 마음의 여유도 찾아오게 되고, 오늘의 오아시스 안에서 새로운 목표를 살짝 엿보는 기회도 찾아오게 될 것이다.  

 


 이렇게 작은 것에 여유를 갖을 수 있는 준비를 할 때, 안분지족의 여유가 나오는듯 하다. 

 작지만 나에게 충분한 여유를 아는 사람은 정말 현명한 사람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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