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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장하고 있는 아빠 Nov 12. 2019

(쓰기)1 글 쓰는 즐거움

글을 쓰면 행복해진다. 그리고 편해진다.

최근 우리들은 글 쓰는 행위와 점점 멀어지고 있다.  

가끔 은행이나, 관공서에 가서 주소라도 쓰려면, 잘 써지지 않을 때도 있고, 

조금 몇 자 쓴 것뿐인데, 손가락이나 손목이 아플 때도 있다. 

이렇게 우리는 글 쓰는 행위와 점점 멀어져 가고 있지 않을까. 

그리고 글 쓰는 즐거움과도 멀어져 가고 있는 듯하다.


오늘은 내가 느끼고 있는 글 쓰는 행복을 공유해보려 한다.  

(그러고 보니, 나도 키보드로 적고 있구나. -위선자-)


난 가끔 실제 펜을 들고 글을 쓴다. 그리고 그 시간을 즐기고 있다. 

내가 펜을 들고 글을 쓰는 경우는 어떨 때 일까?

크게 네 가지 이유가 생각났고, 그 행위로부터 도움과 행복을 얻고 있었다. 


첫째: 머리가 복잡할 때.

둘째: 편지를 쓸 때.

셋째: 아이디어가 생각나거나, 어떤 일을 구상할 때.

넷째: 경청할 때.

그 외: 그림을 그리거나, 암기를 할 때.


앞으로 이 네 가지의 이야기로 내가 행복을 느끼는 글쓰기를 소개해보려 한다. 

이번 장에서는 두루두루 간략하게 설명하고, 상세한 설명은 따로 해볼까 한다.


첫째: 머리가 복잡할 때 글쓰기로 해결해 보기

난 현재, 여러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작은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기에, 영업도 하고, 인사 담당도 하고, 총무 업무도 한다. 

아마도 나뿐만 아니라 현대 사회의 직장인은 모두 여러 관계와 업무와 복잡하게 연결이 되어 있다. 

따라서 난 고객의 불만도 처리하고, 새로운 판매도 하고, 직원들의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대부분 내가 충분히 그리고 기분 좋게 해결이 가능하지만, 종종 내가 가지고 있는 능력의 한계를 넘는 시간을 맞이할 때도 있다. 

동시 다발적으로 안 좋은 사건이나 복잡한 일들이 발생하게 되어 내 한계치를 넘어간다는 생각이 든다면, 불안해지기 시작한다. 

게다가 저녁에 중요한 약속이나, 아이들과 함께 하기로 한 일정이 있는 날이면, 그 불안감은 증폭이 된다. 


이럴 때 난, 컴퓨터에서 살짝 떨어진 테이블 구석으로 가서 큰 종이 (A3)를 꺼내어 하나씩 써내려 간다. 

문제가 무엇인지, 최악의 상황이 무엇인지, 내가 어떤 상태인지, 그리고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그리고 마감 기일은 언제인지 등 하나씩 글로 써내려 간다. 

가능하다면, 2가지 혹은 3가지 색으로 구분을 하며 써내려 가면 의외로 머릿속에 복잡하게 엉키어 있던 생각들이 사르르 풀리는 경험을 한다. 

그리고 큰 문제라고 생각했던 문제들이 전혀 큰 문제가 아님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된다.


둘째, 편지를 써보는 행복    

우리는 문자의 시대 살고 있다. 하루에도 몇 번이나 울리는 알림 소리에 우리는 의사소통을 한다. 

그리고 모든 업무를 이메일로 하는 시대다. 좀처럼 누가 써준 글씨를 만나기 어렵고 글을 쓰는 행위를 거의 하지 않는다. 

그래서 손편지에는 상당한 힘이 있다. 

난 감사할 때, 사랑을 이야기할 때, 추억을 만들 때, 어려운 이야기를 시작할 때 손편지를 꺼내 든다. 평범하지 않고 특별하다는 상징이기에.


셋째, 창조적인 활동을 하는 즐거움

난 요리를 하거나, 글을 쓸 때 처음의 단계는 종이와 펜으로 시작한다. 

그러면서 하나하나 붙여서 늘려가는 재미로 무언가를 만들어 나간다. 

몇 번이나 컴퓨터로 이 작업을 시도해 보았지만,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마우스를 잡고, 키보드를 치는 행위보다 글로 지우고 낙서하는 것이 더욱 빠르고 인상적이다.)


특히 글을 쓸 때는 처음 제목만 적어 잘 보이는 곳에 붙여 놓는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잘 자라는 식물처럼 잔 가지들이 붙어 있고 큰 가지에는 살이 붙는다.  

이번 장을 준비하며 적어본 메모장


넷째, 경청하는 즐거움

사실 내가 꼭 펜을 챙겨서 다니는 이유 중 가장 큰 이유는 경청이다. 

경청은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방법이고, 자기 성장에서도 무척 중요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나와 가장 친한 친구인 '국중'이는 언제나 나와 대화를 할 때, 수첩과 볼펜을 준비한다. 그리고 난 친구인 '국중'이의 그런 모습을 존경한다. 

그리고 난 그의 모습을 따라 대부분의 모임에 수첩과 펜을 들고 다니며 적고 또 적는다. 그리고 좋은 이야기를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즐거워하고 있다.

오래전부터 애용한 LAMY의 만년필에는 언제나 가족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가능하면 펜과, 수첩은 좋아하는 것으로 오래 쓸 수 있는 것으로 준비하면 좋겠다. 

(난 펜에 가족의 이니셜을 넣어 쓰고 있다.) 

그리고, 최근 Note 10 같은 기종에서 쓰는 재미도 솔솔 하다. (사진의 보라색 LAMY펜은 S노트 펜 전용으로 장시간 Note에 메모를 하는데 적합한 듯하다.)


자 그럼 이제 하나씩 자세히 이야기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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