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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장하고 있는 아빠 Nov 25. 2019

(쓰기)4 일기의 행복.

나와 마주 보는 시간을 만들어 주는 일기 쓰기 

우리는 매번 외출을 하기 위해 몸을 단정히 하는 행동을 한다.  

몸을 씻고, 머리를 만지고, 화장을 하기도 하며, 옷을 고르고 회사로, 학교로 그리고 쇼핑하러 나간다. 

이렇게 외모를 정리하고 단정히 한 뒤, 외출을 한다.

하지만, 마음을 단정히 하는 일에는 얼마나 관심이 있을까?


 "자기 자신에 대해, 잘 알고 있습니까?"라는 질문을 받아보면, 고개를 갸우뚱할 사람이 많을 것이다. 

나조차, '내가 날 잘 알까?'라는 생각이 우선 들었다.

최근 난 평일이면 어김없이 새벽 조금 일찍 일어나 행복과 감사에 대한 생각을 꺼내는 작업을 한다. 누가 시켜서도 아니고, 무언가를 위해서 이렇게 하는 것도 아니다. 

단지, 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감사할 것이 얼마나 많은지 스스로 찾아가는 시간을 즐기고 있다.

 

생각을 정리하고 단정히 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나같이 사랑하는 만년필과 오래된 수첩에 끄적이며 생각을 정리하는 사람도 있고, 컴퓨터로 정리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며, 향기로운 차와 음악을 즐기며 생각으로 평안을 취하는 사람도 있다. 

심지어는, 스트레스를 발산하려고 신나는 음악을 들으며 춤 추거나, 운전하는 사람, 혼자 술을 한잔 하면서 일부러 어려운 책을 읽는 사람 등, 여러 가지 자신만의 생각의 정리 그리고 생각을 단정히 하는 작업을 할 것이다.

이렇게 사람들은 각자 생각을 정리하고 단정히 하는 방법이 다르다. 하지만, 난 감히 추천하고 싶다. 시간을 정하고 아주 조금이라도 자신을 위한 일기를 쓰는 시간의 즐거움을 맛보라고 말이다.


우리나라 교육을 받은 사람들은 '일기'에 대한 선입견이 그리 좋지는 않을 것이다. 매일 학교에 숙제로 해야 했고, '일기'의 내용이 웃기거나, 일정 글자 수에 미치지 못하거나, 빼먹은 날이 있으면 선생님에게 혼나야 하는 그런 용도로 '일기'가 사용되어 왔기 때문이 아닐까.

일기는 남에게 보이기 위해 쓰는 것이 아니다. 자신을 보기 위해 쓰는 것이다. 

그리고 일기에 어떤 형식이나, 구조도 없어야 한다. 단지 자신의 마음과 생각을 정리하고, 조금이라도 어제보다 나은 나를 찾아가려고 하는 좋은 마음만 있으면 되지 않을까.

(그 누구도 부정적인 마음이나, 자신을 해치기 위해 일기를 쓰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난 이렇게 매일 아침 행복일기를 쓰면서 내가 얼마나 현재 행복한지 그리고 주변에 '행복거리'가 얼마나 많은지 찾고 있다. 그리고 수많은 주변의 '행복거리'에 감사하게 되었다. 



일기를 쓰면서 내가 얻은 것들 (몰입과 객관적 행복)


일기 쓰기는 몰입을 즐기게 해 준다.

매일 일기를 쓰면서 난 책상에 적어도 20분 혹은 30분 이상 앉아 있는다. 그리고 생각을 하며 몰입하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마치, 운동을 하면서 땀범벅이 되어도 계속하는 즐거움과 많이 비슷하다. 

생각의 몰입, 은근히 중독되고 사람을 기쁘게 해 준다.


일기를 쓰면 객관적으로 날 볼 수 있다.

생각이 아닌, 글로 나의 하루 그리고 나의 생각을 표현해 보니, 내가 가지고 있는 것 그리고 행복해야 할 이유가 객관적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머릿속으로는 알고 있었지만, 글로 써보니 더욱 뚜렷하게 내가 어떤 사람이고 어디로 가야 할지 그리고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잘 알게 되고 객관화에 좀 더 가까이 갈 수 있다.


일기를 쓰면서 요돌이가 얻은 것들. (10세 큰딸)


8살 때부터 일기를 쓰기 시작했는데, 지금 와서 다시 읽으면 그때의 추억이 생각나서 참 좋아.

싸웠던 일들, 좋았던 일들 그리고 친구 얼굴들이 생각나서 참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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