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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장하고 있는 아빠 Nov 22. 2019

(마음)3 먼저 사과하는 행복

누구나 싸운다. 행복하려면 잘 사과해야 한다.

오늘 아침에는 딸에게 화를 냈다.

딸이 숙제를 소홀히 한 것에 화를 냈다.

그렇게 까지 화를 낼 일도 아닌데, 화를 낸 내가 싫어졌고, 딸에게 미안해졌다.


"어떻게 하면 가장 옳은 길로 해결할 수 있을까?"



나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을 다른 사람과 싸우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리고 사람들과 다투고 나면 마음이 무척 찜찜하고, 심지어 사랑하는 사람과 싸우게 되면 마음이 무척 아픈 경우도 많이 있다. 

이럴 때, 우리는 사과를 해야 하는데 그게 참 어렵다. 

사과하는 법을 찾아보아도 아직 정답 같은 방법은 만나보지도 못했고, 모든 상황이 다르기에 정답을 찾을 수도 없을 듯하다.


하지만, 나 스스로의 정답으로 정해 놓고 있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먼저" 그리고 "지금"사과하는 것이다.


이렇게 상대방에게 사과하는 것은 어렵다. "참 어렵다." 



사랑하는 아빠의 딸 요원에게,

요원아 오늘 아침에 아빠가 요원이에게 화를 내서 정말 미안해.

요원이가 아침부터 계속 엄마에게 혼나는 것도 화나 났고, 요원이가 꼭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 화가 많이 나서 아빠가 화를 냈어.

그렇게 까지 화낼 일이 아닌데, 많이 화내서 놀랐지? 그리고 미안해.

아빠도 회사에서 계속 요원이에게 화낸 것이 미안하고 속상해서 마음이 아팠어.


우리 가족은 서로 해야 할 일이 있어, 아빠는 직장에서 돈을 벌어야 하고, 엄마는 가정에서 아이들을 챙기고 가정을 돌봐야 하고, 요원이는 공부를 해야 하고 숙제를 해야 해.

그리고, 쌍둥이들도 밥을 먹고, 엄마 말을 잘 듣고 싸우지 말아야 하고.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잘하는 것이 우리 가정을 사랑하는 일인 것 같아.

 

아빠가 요즘 쌍둥이들 재우고 같이 자느라고 요원이 숙제 못 도와줘서 미안해. 

아빠도 회사에서 요원이가 숙제를 잘 못한 이유 중에 아빠가 관심을 많이 못 가져서 그런 거 같아서 많이 미안했어.

앞으로는 조금이라도 아빠랑 같이 거실 식탁에서 공부하고 이야기하고 시간을 늘려가기로 아빠도 결심했어.

그러니, 우리 서로 더 즐겁게 노력해보자.

사랑해. 요원아.   


2019년 11월 21일 목요일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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