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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장하고 있는 아빠 Nov 21. 2019

(시간)2 처음과 끝을 아는 행복

시간을 끌고 가는 힘

모든 현실의 시간에는 처음과 끝이 있다. 

하루, 일주일, 한 달, 일 년의 시간의 처음과 끝을 알고 행동하는 사람은 행복하지 않을까.


난 여러 가지로 부족함이 많은 사람이다. 

하지만, 나의 부족함을 많이 채워주는 습관과 작은 기술을 통해 이렇게 오늘 하루도 잘 견디고 있는 듯하다. 

특히, 난 시간에 끌려다니는 불행을 수 많이 경험하면서, 반대로 시간을 끌고 가려는 노력을 무척 많이 했다. 

시간에 끌려다니게 되면 사람은 수동적이 된다. 언제나 누군가에게 쫓기는 삶을 사는 기분이 든다. 

반대로 시간을 끌고 가면 여유가 있다. 게다가 능동적인 사람이 되어 마음이 편하다. 심지어 중간중간 자신이 특별한 시간을 만들어 관리할 수 있는 즐거움도 생긴다. 


시간을 끌고 가는 행복을 즐기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난 우선 시간의 처음과 끝을 강조해 보려 한다.

종교적 시간을 제외한 이 세상의 모든 시간에는 처음과 끝이 있다. 

근무시간, 하루, 일주일, 한 달, 일 년 모두 처음과 끝이 존재한다. 


난 사회 초년 시절 하루의 처음과 끝을, 일주일의 처음과 끝을 생각하지 않고 살았다. 당연하게도 오늘 일이 내일로 가고 내일의 걱정이 오늘로 오고, 하루의 계획도 없고, 일주일의 목표도 없는 삶을 살았다.   

하지만 시간을 끌고 가기 위해 시간의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고, 그 계획을 세우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시간의 처음과 끝을 명확하게 하는 작업임을 알게 되었다.

이렇게 시간의 계획을 만들게 되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고, 일을 빼먹거나, 생각하지도 않았던 삼천포에 빠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순간순간 새로운 일이 생길 때 만다 처리하는 것이 멋있고 빨라 보이지만, 이렇게 되면 정리가 되지 않고 뒤죽박죽이 된다. 

게다가 시간의 계획을 잘 잡고 있으면, 스트레스가 많이 줄어들고, 매사에 여유가 생기고, 자신의 능력과 한계를 잘 파악하는 도움이 된다. 


난 하루의 시작을 새벽에 생각과 글쓰기로 시작한다. (최근에 이 시간 글쓰기를 평생의 습관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회사에 30분 일찍 출근을 해서 메일을 열고 중요 표시를 하면서 하루의 해야 할 Todo리스트를 만들면 회사 업무가 정식으로 시작된다.

그리고 회사 업무가 마치는 시간의 30분 전에 모든 업무를 마치고, 내일 업무를 준비하거나, 직원들과 담소 혹은 내일 점심식사 등의 이야기를 하며 직장에서의 하루를 정리한다. 

특히 중요한 거래처나 직장 상사로부터 업무를 부탁받으며, 오늘까지 부탁해라는 요청에는 단호하게 거절할 수 있는 용기도 무척 중요하다. 

"오늘 업무는 모두 세팅이 되어 있어 가능한 날을 찾아보고 답변을 주겠습니다." 정도의 배짱과 자신의 계획의 성실도가 있으면 한결 마음이 편해진다.  

집으로 퇴근을 해서 아이들과 신나게 놀다가 아이들이 잠들면 난 30분, 혹은 한 시간 정도 개인적인 시간과 계획을 만들고 잠자리에 들어간다.

  

그리고 일요일 저녁 9시부터는 난 일주일의 계획을 세운다. 오랜 시간도 필요 없다. 기도제목을 적거나, 다음 주에 가장 중요한 미팅이나, 내가 중점적으로 살아야 할 목표나, 조심해야 할 것들 그리고 습관으로 만들고 싶은 것들에 대한 메모를 한다. 


월간 계획은 아마도 가장 편하게 관리되는 계획일 것이다. 

월의 마지막 날에는 냉장고에 붙이는 한 달의 달력을 바꾸면서, 아빠와 엄마 그리고 아이들의 일정이나 외식의 주제를 적는다. (이번 달에는 꼬막 정식이 주제였다.) 

아빠의 출장, 아이들의 일정, 엄마의 외출 등을 적으면서 우리 가족은 한 달간의 일정을 모두가 볼 수 있도록 냉장고에 적는 작업을 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연간의 계획을 세우기 위해 난 12월 24일부터 1월 3일 혹은 5일까지 휴가에 들어간다. 이 시간에 나와 우리 가족은 1년을 마무리하는 작업과 새로운 한 해를 준비하는 작업을 한다. 

특히 12월 31일에는 가족만의 특별한 회의(Board meeting)와 식사를 하며 일 년을 마무리한다. (아마도 이 시간이 우리 가족에게는 가장 특별한 시간일 것이다.) 


이렇게 하루, 일주일, 한 달, 일 년의 구분이 되어 있고, 그 시간에 내가 해야 할 그리고 즐겨야 할 일을 계획하고 만들어 간다면 시간에 쫓기지 않고 시간을 끌고 가는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자신이 계획한 시간에게 단호함을 보이는 행동도 무척 중요하다. 

(자신으로 부터 단호함, 외부로 부터의 단호함 모두.)


(TIP)

자신의 우선순위를 명확하게 직장에 알리면 좋다.

처음에는 이상한 사람으로 오해를 받을 수도 있지만, 나중에는 모든 사람들이 나를 중심으로 적응하게 된다.

내 경우에는 결혼기념일과, 가족 생일에는 무조건 휴가를 사용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리고 항상 계획을 세우는 모습을 잘 알고 있기에 어지간한 급한일이 아니면, 오늘 중으로 뭘 해달라는 말은 엄두도 못 한다.  물론 시간이 남는다면 잘해주면 된다. 하지만, 내 시간은 내가 끌고 간다는 것을 명확하게 보여 줘야 한다.


또한, 아빠의 시간을 가족에게 모두 공개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회식이나, 접대의 자리도 모두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집안의 리더가 투명하면 가족이 행복하다. 

최근에 바꾼 초록초록 시계, 시간은 장비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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